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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몸이 만든물, 깨끗한 소변

풍월 사선암 2011. 4. 8. 11:08

내몸이 만든물, 깨끗한 소변

 

태어나기 전부터 죽을 때까지 만들어지는 소변. 하루 몇 번이나 화장실에 방문하도록 하는 소변. 대변과 함께 빼놓을 수 없는 화장실 가족 중 하나인 소변. 더러운 것과 함께 하기에 가까이 하기는 꺼림직한 당신, 소변!

 

냄새(?)가 나더라도 이 공간을 빌려 조금 가까이 들여다보도록 하자....

 

◀ (벨기에 브뤼셀에 있는 오줌싸게 동상)

 

소변/오줌 이란?

 

다들 학창시절 배웠던 바, 소변은 혈액이 신장에서 노폐물을 거른 후 방광에 모아져 배출되는 것이라는 것을 기억할 것이다.

 

맞다. 열심히 먹고 부지런히 움직이다 보면 버릴 것 또한 생기는데, 그 일을 우리 콩팥(신장)이 열심히 해주고 있는 것이다.

 

그 결과 우리 몸은 평균적으로 하루에 약 1.2~1.5L의 소변을 만들어내며, 이는 평생(80살 기준)으로 볼 때 35~45톤에 이르는 양이다.

 

이는 우리 몸이 생산(?)해낸 물질 중 양으로는 단연 최고의 자리를 차지한다. 비싼 밥 먹고 오줌을 가장 많이 만들었다니... 그래도 자랑스러워하자. 소변은 아메바도 만든다.

 

이런 소변이 모여 방광이 부풀면 '뇨의'를 느끼게 되고, 화장실을 찾게 된다. 진땀을 흘리며 참더라도 하루 최소 두번은 화장실에 가야하며 일반적으로 평균 대여섯 번은 화장실에 가야 한다. 아마 손 씻는 물보다 변기를 내려 보내는데 훨씬 많은 물을 쓰리라 생각되는데 걱정된다. 우리나라는 물 부족 국가인데...

 

거기다 물을 많이 먹거나 방광염, 당뇨병, 요붕증 같은 병에 걸렸다면 십수차례 화장실을 들락거려야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소변을 볼 수 없게 된다면 그 또한 병이 될 수 있으니, 군대든 어디든 '적당히'가 중요하다라고 할 수 있겠다.

 

소변은 더러운가?

 

소변은 대변과 함께 화장실의 배설물(?)이라는 이미지로 많은 이들에게 불결하게 다가온다. 하지만 소변은 정말 그렇게 더러울까? 사실 소변은 우리 몸에서 세균이 '....' 몇 안 되는 곳 중 하나다.

 

(우리의 몸 표면(피부)과 소화기관(~항문)에는 늘 세균이 상주 중이다. 그것도 아주 많이! 그래서 인간과 세균은 공생이라고도 하지 않던가...)

 

당신이 지금 만지고 있는 키보드, 마우스 보다 훨씬 깨끗한 것이 소변이다. 또한 당신의 입 속의 침보다 깨끗한 것이 소변이고!

다시 말하지만 소변은 그 자체로 무균, 무균 상태이다. (소변에 균이 있으면 그 자체로 병이라 볼 수 있다.)

 

막돼먹은 비유를 하자면, 컴퓨터를 하다 손을 씻지 않고 바로 밥 먹는 것 보다는 소변으로 손을 씻고 밥 먹는 것이 더 깨끗하다고 볼 수 있다. (화장실에는 더 깨끗한 물이 있으니 진짜 그럴 사람은 없으리라 본다. , 군대라면...?)

 

(순수한 아이의 마음에는 진실이 보인다. 변기는 ■■ 보다 깨끗하다고...)

 

소변은 어디에 활용될까?

 

이러한 소변은 병원으로 가면 아주 유용하게 사용된다.

 

재미없는 이야기를 조금 하자면...

 

기본적으로 소변의 색깔, 혼탁도, 냄새를 통해, 조금 더 정확히는 물리/화학적 검사를 통해, 간이나 콩팥 등 각종 장기의 상태뿐만 아니라 내분비 질환, 대사 장애, 전해질 이상 등을 직/간접적으로 알 수 있다.

 

또한 현미경으로 직접 소변을 관찰해 몸의 이상을 확인할 수도 있다.

 

수술 중에는 몸에 들어가는 수액양은 정당한지, 출혈 상태는 어떠한지 등을 소변양을 측정함으로서 알 수 있다.

 

그 외에도 박태환 라이벌의 금지약물 복용 여부 또한 알 수 있으며, 사랑스런 부인의 임신 테스트도 소변을 이용한다.

 

이런 다양한 것을 알아보는데 몸에 바늘을 꼽는다거나 방사능 샤워(?)에 대한 부담 등이 없다는 점은 소변 검사의 큰 장점이라 할 수 있다.

 

게다가 검사 비용 또한 비싸지 않으니, 병원에서 소변을 소변컵에 받아 낼 때 생기는 부끄러움 따위는 총알을 아꼈다는 뿌듯한 미소로 날려버리도록 하자. 다시 말하지만 소변은 깨끗하다. 소변 컵을 쥐고 있는 당신의 손보다...

 

◀(색깔로 판독하는 가장 간단한 소변검사)

 

소변이 이상해요.

 

이런 소변과 소변 습관이 평소와 다르다면 몸의 이상을 짐작해 보아야 한다.

 

너무 많이 나와도(3L 이상), 너무 적게 나와도(500mL이하), 평소보다 자주 나와도(밤에 자다가 2~3번 이상), 소변에서 피가 나와도, 색깔이 평소와 많이 달라도, 거품이 너무 많이 나와도, 특이한 냄새가 나도...

 

주저리 주저리 길게 썼지만 짧게 줄이면 평소랑 다르다면 의심해 보자는 것이다.

 

수업시간의 이해도도 늘 같고, 평소 야자 때 조는 시간도 비슷하며, 시험 성적도 늘 비슷하고, 나오는 급식도 늘 그 모양 그대로인데 소변의 양상이 바뀌었다면...

 

최근 애인이 바뀐적도 없고, 그래서 데이트 코스며, 먹는 것이 크게 달라지지 않았으며, 애정행각(?)도 평소랑 다르지 않은데 소변의 양상이 바뀌었다면...

 

다니는 회사에서도 아직 해고 통지는 없으며, 일을 통해 받는 스트레스 양도 비슷하며, 회식자리나 보너스 양도 평소랑 다르지 않은데 소변의 양상이 바뀌었다면...

 

그때는 의심을 해보고 간편하고 가격도 싼 소변 검사를 받아볼 수 있도록 하자.(그렇다고 조그마한 변화에 예민하지는 말자. 술먹으면 누구나 소변을 많이 눈다.)

 

다만 의사와의 커뮤니케이션을 돕기 위해, 최근 복용하고 있는 약물, 건강식품, 한약, 음주/흡연력, 운동력, 감기 같은 감염력과 고혈압/당뇨같은 기저질환력, 요로결석, 방광염과 같은 요로계 과거 병력 등을 미리 준비해 간다면 의사선생님의 사랑과 함께, 검사 결과 해석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출처] <내 몸이 만든 물, 깨끗한 소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