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정원/생활글

율곡 이이의 효도법

풍월 사선암 2011. 1. 31. 20:28

<자경문(自警門) - 율곡선생이 쓴 자경문의 뜻을 기린 문>

 

 

栗谷 이 이(李珥)의 효도법

 

자식으로서 부모님을 섬기는 일,

정말 쉬운 일은 아닙니다.

그래서 효도는 말로 하기는 쉬워도

실재로 하기는 어렵다고들 합니다.

 

율곡 선생은 부모를 모시는 방법에 대하여

몇 가지 원칙을 제시하신. 격몽요결(擊蒙要訣)

第五 事親章 에는[父母 섬김 要領]입니다.

 

"무릇 사람들이 부모에게 마땅히 효도해야 함을

알지 못하는 이가 없되 효도하는 자가 심히 드무니,

이것은 부모의 은혜를 깊이 알지 못하는 데서

말미암은 연고이다"의 서론과 함께...

 

첫째 一事一行을 毋敢自專이오 必稟命而後行이라!

(부모를 모실 때는 어떤 일이든 독단적으로 결정하지 말고 반드시 물어보고 행하라!)

비록 자식이 하는 일에 대하여 특별히 반대하시지는

않을지라도 한 번쯤 물어보고 결정하는 것,

효도의 첫 걸음입니다.

 

둘째 若事之可爲者를 父母不許 則必委曲陳達하야 頷可而後行이라!

(만약 내가 하려는 일에 대하여 부모가 허락하지 않는다면 곡진하게 이유를 설명하여

부모의 마음을 설득한 후에 행하라!)

부모가 안 된다고 하시면 반드시 부모의 마음을 설득하고 난 후에 일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셋째 人家父子間에 多是愛逾於敬이라!

(부모 자식 간에 사랑이 공경보다 넘어서서는 안 된다.)

사랑이 공경을 넘어서면 감정이 격해질 수 있습니다.

공경이 우선되는 사랑, 지속적인 힘을 가지고 있는 사랑입니다.

 

넷째 父母之志 若非害於義理어든 則當先意承順하여

(부모의 뜻이 의리에 해가 되지 않는다면 반드시 들어 주어야 한다.)

부모의 뜻이 만일 의리에 해로운 것이 아니면,

마땅히 부모의 뜻을 따라 부모의 뜻보다 먼저 알아차리고 받들어 순종하여

조금이라도 어기지 말 것이요.

 

다섯째 父母有疾이어시든 心憂色沮하여 捨置他事니라

(부모가 아프거나 병이 드셨다면 마음으로 근심하고 걱정하라!)

아무리 급한 일도 부모의 생사보다 급한 것은 없습니다.

가능한 모든 치료 수단을 강구하여 부모의 병을 고쳐야 한다는 것입니다.

 

율곡의 부모 섬김, 오늘날 우리가 한 번쯤 고민해 보아야 할 섬김의 철학입니다.

 

<문성사(文成祠) - 율곡선생영전을 모신 사당>

<오죽헌(烏竹軒) - 보물 제165호 이 곳 몽룡실에서 신사임당 율곡 선생 태여났다>

 <어제각(御製閣) - 정조임금의 명을 받아 어린시절 쓰던 벼루친필격몽요결 보관>

 

첨부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