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는 해, 오는 해 / 김우영
다사다난했던 2010년
경인년(庚寅年) 해가 저물어간다.
모든이의 바람같은 오욕칠정 다 담아
저 서편 수평선 노을 강으로 빠져들고 있다.
조개줍는 어린 소녀 그림자 뒤로 고깃배 한 척
거물 거두는 어부 서둘러 짐을 챙긴다.
동편 붉은해가 깃털을 털며
신묘년 새해 토끼의 기운으로 떠 오른다.
토끼섬 소나무 사이로 힘찬 기운
소원과 희망 가득 가슴에 품고
갈매기 한 떼 고귀한 이상(理想) 담아
하늘을 향하여 날아 오른다.
사랑하는이 오색꿈과
소망, 양 날개 달고
저 솟는 해 따라
저 높이, 그리고 저 멀리
토끼 희망봉으로 오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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