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정원/애송시

鄕 愁 / 下心

풍월 사선암 2010. 9. 20. 08:45

 

鄕 愁 / 下心

 

하늘 문이 열리고

뻐꾹새 우는 소리

산울림 하면

 

싱그러운 아침

이슬 한 모금 마시고

감자 꽃 하얗게 핀

길 아닌 길을 따라

물안개 피어오른

강가를 거니노라면

물새들이 먼저와

나를 맞는다.

 

한 낮에,

달아오른 태양 아래

매미는 여름을 노래하며

농부는 정자나무 아래서

오수를 즐기는구나!

 

밤이면,

반딧 불이 맑은 영혼 이슬 먹고

논에서 개구리 맹꽁이 합창하면

별을 헤아리며 풍년을 기원한다.

 

이 밤도,

부서지지 않는 작은 별빛 하나

마음에 담아, 비추어~~~

이슬 맞고 걸어 오는, 우리님!

기다리며 밤을 지새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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