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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도의 법칙

풍월 사선암 2010. 9. 15. 00:19

남자들이여, 얼굴에 함부로 ‘날’을 대지 말라!

  

 
면도기 TV광고를 유심히 살펴보면, 어떤 남자모델은 볼에서 턱 끝을 향해 면도기를 내린다. 다른 모델은 목젖이 있는 부분부터 턱 끝을 향해 역방향으로 면도기를 움직인다. TV 광고에서 상당수 모델은 하얀 거품을 충분히 바른 뒤, 수염을 민다. 그러나 일반인 중에는 귀찮다는 이유로, 수염양이 좀 적다는 이유로 비누만 대충 칠하는 경우가 있다. 또 아예 세수를 하지 않아야 더 깨끗하게 제거하는 느낌이 든다며 일어나자마자 바로 면도를 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남자라면 거의 매일 해야 하는 면도. 매일 면도날이 피부와 마찰되기 때문에 자극을 받을 수밖에 없다. 얼굴에 자극을 최소화하면서 깨끗하게 면도하는 방법은 없을까.

 

남자 면도 제대로 하는 법

 

▲ 1회용 면도기는 한 번만 쓴다.

▲ 전기면도기 날 사이의 이물질을 제거한다.

▲ 면도 전 따뜻한 물로 2분간 얼굴을 적셔준다.
   (모낭염 방지)

▲ 비누보다 면도 크림을 활용한다.

▲ 수염 강도가 약한 볼부터 센 방향 순으로 한다.

▲ 면도 방향은 털이 난 순뱡향으로 한다.

▲ 면도 후 보습력이 있는 로션 등을 바른다.

 

■ 미지근한 물로 2분간 세안하기

 

면도 전 미지근한 물로 얼굴을 감싸 쥐듯 2분 동안 세안을 하면 피부각질층과 털이 부드러워진다. 수건을 따뜻한 물에 적셔 면도할 부분을 잠시 감싸면 면도할 때 자극이 덜하다. 세안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면도를 하면, 피부 표면에 존재하는 세균에 의해 모낭염이 발생할 수 있다. 모낭염은 피부가 긁히거나 상처가 났을 때 세균이 털구멍을 통해 모낭 내부로 침입하여 발생하는 피부 질환이다. 털이 있는 부위에 울긋불긋한 홍반이 생기거나 고름이 나온다면, 모낭염이다. 병원에서 항생제 처방을 받아야 한다.

■ 비누 대신 면도 크림

 

수염 양이 적은 사람도 면도 크림을 쓰는 편이 면도날과 피부 사이의 마찰을 최소화해 피부 보호에 도움이 된다. 또 면도 크림에 들어있는 보습 성분은 털을 부드럽게 만들어 힘을 덜 들이면서 수염을 깎을 수 있도록 돕는다. 비누는 제품에 따라 오히려 피부를 더욱 건조하게 만들기도 한다. 너무 빡빡하거나 당기는 느낌을 주는 비누라면 사용을 중지해야 한다.

면도 후에도 자극이 적은 애프터셰이브 제품을 사용하여 피부에 세균이 침투하는 것을 막는 것이 좋다. 면도할 때 칼날이 직접 피부에 닿기 때문에 ‘레이저 번’으로 불리는 미세한 면도 자국이 남을 수 있다. 애프터셰이브 제품에 들어있는 알코올 성분은 면도 부위를 소독하는 역할을 한다.

■ 볼→ 얼굴 가장자리→ 목→ 입→ 턱→ 콧수염

 

면도는 수염 강도가 약한 부위부터 하는 것이 좋다. 얼굴에서 수염의 강도가 가장 약한 부위는 볼이다. 그 다음으로 얼굴 가장자리→목→ 입→ 턱→ 콧수염의 순서로 면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면도날을 꼭 한 가지만 고집할 필요는 없다. 평평하고 넓은 얼굴 쪽을 할 때에는 일반 면도날로도 충분하지만, 입 주변과 콧수염, 구렛나루처럼 면도하기 힘든 세밀한 부위는 일반 면도날보다 좀 더 정밀한 면도날로 관리하는 것이 깔끔하다.

 

■ 털은 순방향으로 깎아야

 

거품은 털이 난 방향의 반대로 발라주고, 면도는 털이 나는 방향, 즉 순방향으로 하는 것이 좋다. 역방향으로 면도를 하는 것은 털을 짧게 깎을 수는 있지만 피부에 상처가 날 수 있다. 수염이 난 방향과 반대로 면도하면, 피부 각질층이 지나치게 깎인다. 털이 면도날에 걸리는 저항이 커져 손에 힘을 더 많이 주면서 각질층이 많이 깎여 나가기 때문이다. 면도 후에는 찬 수건 찜질을 하거나 보디로션이나 파우더로 피부를 보호해주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