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의 양식/시사,칼럼

772함 수병(水兵)은 귀환(歸還)하라

풍월 사선암 2010. 4. 16. 10:16

772함 수병(水兵)은 귀환(歸還)하라.

 

772함 수병(水兵)은 귀환(歸還)하라

 

772 함(艦) 나와라

온 국민이 애타게 기다린다.

 

칠흑(漆黑)의 어두움도

서해(西海)의 그 어떤 급류(急流)도

당신들의 귀환을 막을 수 없다

작전지역(作戰地域)에 남아있는

772함 수병은 즉시 귀환하라.

 

772 함 나와라

가스터어빈실 서승원 하사 대답하라

디젤엔진실 장진선 하사 응답하라

 

그대 임무 이미 종료되었으니

이 밤이 다가기 전에 귀대(歸隊)하라.

 

772함 나와라

 

유도조정실 안경환 중사 나오라

보수공작실 박경수 중사 대답하라

후타실 이용상 병장 응답하라

 

거치른 물살 헤치고 바다위로 부상(浮上)하라

온 힘을 다하며 우리 곁으로 돌아오라.

 

772함 나와라

 

기관조정실 장철희 이병 대답하라

사병식당 이창기 원사 응답하라

 

우리 UDT가 내려간다

SSU팀이 내려 갈 때 까지 버티고 견디라.

 

772함 수병은 응답하라

호명하는 수병은 즉시 대답하기 바란다.

 

남기훈 상사, 신선준 중사, 김종헌 중사, 박보람 하사, 이상민 병장,

김선명 상병, 강태민 일병, 심영빈 하사, 조정규 하사, 정태준 이병,

박정훈 상병, 임재엽 하사, 조지훈 일병, 김동진 하사, 정종율 중사,

김태석 중사, 최한권 상사, 박성균 하사, 서대호 하사, 방일민 하사,

박석원 중사, 이상민 병장, 차균석 하사, 정범구 상병, 이상준 하사,

강현구 병장, 이상희 병장, 이재민 병장, 안동엽 상병, 나현민 일병,

조진영 하사, 문영욱 하사, 손수민 하사, 김선호 일병, 민평기 중사,

강준 중사, 최정환 중사, 김경수 중사, 문규석 중사.

 

호명된 수병은 즉시 귀환하라

전선(戰線)의 초계(哨戒)는

이제 전우(戰友)들에게 맡기고

오로지 살아서 귀환하라

이것이 그대들에게 대한민국이 부여한 마지막 명령(命令)이다.

 

대한민국을 보우(保佑)하시는 하나님이시여,

 

아직도 작전지역에 남아 있는

우리 772함 수병을 구원(救援)하소서

 

우리 마흔 여섯 명의 대한(大韓)의 아들들을

차가운 해저(海底)에 외롭게 두지 마시고

온 국민이 기다리는 따듯한 집으로 생환(生還)시켜 주소서

부디 그렇게 해 주소서.

 

 

심금울린 ‘772함 수병은 귀환하라’ 의 주인공은 김덕규 의대교수

 

천안함 침몰 사고와 관련해 해군 홈페이지에 '772함 수병은 귀환하라'는 글을 올려 국민들의 심글을 울린 네티즌은 현직 의과대학 교수로 드러났다.

 

부산 동아대 의과대학에 재직 중인 김덕규 교수(55·내과)는 6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를 통해 "신문기사에서 승조원들의 이름을 하나씩 읽다보니, 가슴 속에서 어떤 뜨거운 것이 생겨나고 눈물이 주체할 수 없이 쏟아졌고 그 뜨거운 감정들을 자판을 통해서 써내려 갔다"고 말했다.

 

육군 대위(군의관) 출신인 김 교수는 "제2연평해전 당시 사상자와 가족에 대한 국가의 대접이 말이 아니어서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울분을 많이 느꼈었는데 이같은 마음이 천안함 사건을 계기로 해군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바뀌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구조신호인 'SOS'를 'Save Our Sailors(우리의 수병을 구원해달라)'로 번역하고 싶다"며 "희망이 거의 없더라도 승조원 구조 노력을 포기해서는 안된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