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정원/명상글

박지성 漢字로는 어떻게 쓰지?

풍월 사선암 2009. 9. 8. 17:17

 

한글+漢字는 세계최강이다!!!
  

[名文鑑賞] 박지성  漢字로는 어떻게 쓰지? - 柳琦諪(유기정)


柳琦諪 - (株)三和印刷, 三和出版社 會長 / 本聯合會 共同代表

내 나이 米壽가 不遠하다. 이 나이 먹도록 ‘柳琦諪’이라는 이름으로 살아오며, 8, 9, 10대 國會議員으로, 國會商工委員長으로, 中小企業協同組合中央會 會長을 歷任하면서 나름대로는 國家에 奉仕하는 精神으로 熱心히 살아왔다.


지금까지도 온갖 감투를 쓰고 있지만, 그 동안의 勞苦를 致賀해 주려는 것인지는 몰라도 ‘世界中小企業聯盟(WASME) 總裁’를 8년을 지낸 以後, 지금은 終身名譽總裁로 있다.


그런데 내 이름인 ‘柳琦諪’ 가운데 ‘諪’자는 웬만한 玉篇을 뒤져서는 찾을 수가 없다. 남들이 잘 쓰지 않는 漢字를 쓴 德인지는 몰라도, 官運과 名譽運, 그리고 財運도 따라 주었고 이날까지 잔병치레하지 않고 夫婦함께 잘 지내 오고 있다.


우리 大韓民國이 낳은 蹴球 스타 ‘박지성’의 눈부신 活躍을 보면서, “아, 이 젊은이의 이름이 ‘지성’이니 부르기도 참 좋은 이름이로구나! 그런데 이름을 漢字로는 어떻게 쓰지?” 하는 궁금증이 생겨 이미 지나간 舊聞인 新聞을 꺼내어 스포츠 面을 샅샅이 훑어보았으나, 그 어디에도 漢字 이름은 發見할 수가 없었다.


“知性人이라고 할 때의 그 知性인가? 아니면 至誠感天이라고 할 때의 至誠인가? 이도 저도 아니면 至聖? 설마 이런 거창한 漢字로 이름을 지을 리는 없지!”


내 나름대로 아무리 推理해 봐도 알 수가 없으니, 이 박지성 선수의 이름을 기필코 알아내고야 말겠다는 妙한 衝動에 사로잡혔다.


그러다가 우연히 日本에서 발간하는 新聞人 「요미우리」에 우리의 박지성 선수 特輯이 실려 있어 보았더니, 반갑게도 거기에 박 選手의 이름이 올라와 있지 않은가!

바로 ‘朴智星’이었다.


말 그대로 ‘智慧로운 스타’였다. 이 좋은 뜻의 이름을 우리만 그대로 ‘박지성’이라 紹介하였으니, 안타까운 마음, 禁할 수가 없다.


子息을 낳으면 父母님이나 아니면 그 윗대의 할아버지께서 貴한 子孫의 이름을 훌륭하게 짓기 위해 苦心하는 모습을 우리 때만 해도 周邊에서 자주 볼 수 있었다. 까닭은 이름에 貴한 意味를 附與하여 그 意味대로 貴한 人生을 살게 하기 위함이었을 것이다.


한동안 한글 이름이 좋다고 ‘閔’氏 姓은 ‘민들레’, ‘高’氏 姓은 ‘고드름, 고사리’ 등 野生花草 이름이 줄줄이 나와 野生花草天國을 이루더니, 이제는 석 자 이름을 벗어나 ‘장다사로운, 박슬기박차고나’ 등 외기도 힘든 이름들이 쏟아졌다. 이것도 모자라 ‘朴金들꽃, 鄭申달호’처럼 제 父母姓을 모두 쓰는 이름이 登場한다.


만약에 그렇다면 ‘司空’氏와 ‘皇甫’氏가 만나 夫婦가 되었다면 그 子息은 ‘司空皇甫 아무개’로 이름을 지어야 할 것인가? 더 기가 찬 것은 그 두자 姓을 쓰는 아이가 자라 또 두자 姓을 쓰는 사람과 만나 結婚하여 子息을 두었을 때의 그 子息 이름은 어찌 될 것인가?


어느 統計를 보니, 우리나라 大學生 가운데 제 이름자를 漢字로 쓸 줄 아는 學生이 70% 정도이고, 제 父母 이름을 漢字로 써내는 學生은 40%도 채 안 된다고 한다. 그러니 제 할아버지 이름은 쓸 줄 아는 것은 그만두고, 이름자나 알고 있는지도 疑問이다. 그 할머니는 이름은커녕 姓도 아예 모를 것이다.


나는 個人的인 생각일지 모르나, 新聞에서 漢字쓰기를 記事에 竝行해 주기를 懇切히 바라는 바이다. 그렇게만 해 준다면 內容의 理解도 빨라져 이 바쁜 世上에 도움이 되지 않겠는가. 漢字를 많이 알고 있는 學生이 文章力도 論述點數도 뛰어나다고 한다. 우리말을 이루고 있는 語彙가운데 70~80%가 漢字語 아닌가 이 말이다.


우리나라 大統領 이름을 漢字로 알고 쓸 수 있는 젊은이들이 얼마나 될까 궁금해진다. 結果야 안 봐도 뻔할 터이지만, 잘나건 못나건 자기 나라 大統領 이름 정도는 漢字로 어떻게 쓴다 하는 것을 아는 게 이 나라 國民된 道理일 것이다.


“漢字 이름은 李明博인데 號는 淸溪이다.”라고 號까지 아는 젊은이가 있으면 엉덩이라도 토닥거려 주고 싶은 心情이다. 號가 淸溪라서 淸溪山을 되살렸는지, 아니면 淸溪川을 되살린 紀念으로 淸溪라 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하기사,

人生各有志요,

濃淡隨所忻라. 농담수소흔

사람마다 제각각 뜻이 다른 法이니

適性도 記號 따라 차이나는 것이 當然之事이거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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