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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대성, 한밤중인 한나라당 잠깨워줬다[동영상]

풍월 사선암 2009. 6. 21. 22:03

송대성, 한밤중인 한나라당 잠깨워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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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스컴이 사람 바보 만드는 건 순식간이더라" 세종연구소 소장 송대성 장군(공군)

 

한겨레신문이 보도한 송대성 소장의 강연모습


6월4일, 과천 중앙공무원연수원에서 한나라당 의원연찬회가 있었고, 거기에 송대성 세종연구소 소장의 강연이 있었던 모양이다. 그는 ‘북핵’에 관한 강연에 앞서 노무현 굿판을 지켜본 소감을 애피타이저로 한 모양이다.


“한 아저씨가 한나라당에 전해달라는 이야기다. 5월23일 자기가 생각하는 대한민국 국민이 이렇게 생기지 않았는데, 이게 무슨 정서이고 무슨 현상이냐고 했다. 그 아저씨는 덕수궁 담 옆에 의자를 갖다 놓고, 이틀간 4시간씩 계속 치밀하게 봤다고 하더라. 넥타이 메고 검은 옷 입고 조문 오는 친구가 슬퍼서 한번 왔다가는 사람인 줄 알았더니, 한 바퀴 돌고 또 한 바퀴 돌고 같은 친구가 5번을 돌더라 했다. 일주일간 그렇게 돌면 7 곱하기 5, 일주일에 35번이다. 자기 아버지 어머니가, 내가 점잖게 얘기하지만, 그분은 지 에미 애비가 죽어도 그 짓으로 그렇게 하겠느냐고 하더라”


“두번째로 그분이 하는 말이 벽에 써 붙여 놓은 내용을 보니까 ‘지난번 쇠고기 촛불시위 때는 우리가 조금 더 체계적으로 조직적으로 밀어붙였으면 완전히 넘어갈 수 있었는데 그때는 치밀하지 못했다. 이번에는 치밀하게 밀어붙여야 한다고 돼있더라 했다“


이 때 권영진 의원이 목소리를 높였다 한다. “북핵에 대해 얘기하세요!” 잠시 멈칫하던 송 소장은 “제가 강사입니다. 그럼 강의 그만 둬요?”라고 반문했다고 한다. 송소장이 말을 이어가자 이번엔 정태근 의원이 소리를 쳤다 한다. “주제에 어긋나는 것 말고 본론을 말씀 하세요.” 김영우, 권영진,  유승민 의원은 자리를 박차고 강연장을 나섰다고 한다.


나가는 것을 본 송 소장은 “강연하다 보면 저렇게 나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지금 나가라는 사람 한번 손 들어보십시오. 일단 지금 저를 초청했잖아요”라며 의원들의 거센 항의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강연을 이어갔다 한다.


“어쨌든 봉하마을 하루 20만명이 왔다는데 20만명이 오려고 하면 버스로는 40명 타는 거 5천대가 와야 한다는 것. 5천대 오면 작은 골짜기에 어떻게 그렇게 많은 숫자가 갈 수 있었겠느냐, 왜 치밀하게 계산 못 하고 정부는 이리 대처하느냐! 국정 관리가 치밀하지 못하다. 좀 더 치밀하게 관리하라는 이야기를 전달라 하더라. 이것이 한나라당에 전달해 달라는 전달 사항이다”


“김지하 시인이 최근 쓴 글에서 이명박 대통령에게, 촛불 전체를 시골할머니가 성황당에 모셔놓은 정화수처럼 봐야 한다.’라고 했는데, 그런 촛불도 있고 대한민국 전체가 불타버리는 촛불이 있다”고 말했다 한다. “촛불의 한쪽 진원지가 북한이라는 게 문제다. 남남갈등이라는 것은 실제로 남북갈등이다. 남북갈등인데, 이걸 여론이라고 보고 신경 써야겠느냐”


그는 강연을 이렇게 마무리 했다 한다. “집권여당인 한나라당에 대한 당부의 말이다. 꽃뱀에게 신경쓰지 말아라. 꽃뱀이 뭐냐?  진보니 좌파니 하는 친북세력이다. 그런 거에 신경쓰지 말고 본처에게나 신경써라”


강의가 끝나자 사회를 맡은 신지호 의원은 “송대성 소장이 강의한 내용은 학자로서의 개인 견해고 한나라당의 공식 당론이 아니다”라고 해명했고, 한나라당 의원들이 제각기 불만들을 쏟아냈다 한다. “내가 오늘 저 사람 강의 듣고 나도 민본 쇄신파의 지도부 사퇴론에 동참하기로 했다. 지도부 책임론 제기하겠다. 어떻게 저러냐. 마지막 말이 정말 압권이다.”


친이직계 수도권 의원은 “저런 식으로 하면 안된다. 정말 무식한 인간”이라고 말했다 한다. “너무 황당해서 말이 안나온다” “저것만 봐도 지도부가 생각이 없다는 걸 알 수 있다” 일부 의원들은 송 소장의 강연에 대해 거친 욕설을 퍼부으며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고 한다. 이상은 한겨레 신문을 요약한 것이다.


조선, 동아는 자세한 보도 없이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로 표현, 중앙일보는 자세한 보도를 하면서 “정제되지 않은 소신성 발언을 내놓음에 따라 일부 한나라 의원이 불만을 표출했다”로 표현


필자가 보기에 송대성 소장은 과학적인 말을 했고, 적대적 분위기에서도 소신을 굽히지 않고 해야 할 말을 정확히 밀어 붙이듯 했다. 정신 못 차리고 몽롱한 꿈속을 헤매는 한나라당에 애국국민들이 해주고 싶었던 말을 정곡을 찔러가면서 말해주었다. 송소장의 발언은 회초리를 맞아야 할 한나라당 의원들, 탁해진 영혼들의 집합소 같은 한나라당 의원들에게 주는 훈장선생님의 타이름이었다.


그런데 한나라당 의원들이 버릇없는 고교생들처럼 저항적으로 행동했다. 이는 국민을 우습게 여기는 건방진 행동이라고 생각한다. 더구나 정태근은 골수좌익이 아니었던가? 예의바른 송대성 장군이 한밤중인 한나라당 의원들을 앞에 놓고 이렇듯 터프하게 질타한 것은 그만큼 국가를 걱정하는 마음이 절실하기 때문일 것이다. 필자는 그에게 수많은 앙콜의 기회가 주어지기를 바란다. 


조선과 동아가 지조-정조 잃은 느끼한 모습을 보인데 반해 중앙일보의 의젓한 모습이 돋보이는 하루다. 

 

세종연구소 소장 송대성 장군(공군)에 박수를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특별한 의도를 가지고 한 말도 아니었는데 왜들 그렇게 와글와글 대는지 잘 모르겠다. 처음엔 비난이나 협박전화가 많았지만, 지금은 ‘속이 시원하다’는 격려 전화가 훨씬 많다”


지난 4일 한나라당 연찬회 초청강사였던 세종연구소 송대성 소장의 호탕한 웃음과 함께 나온 소감이다.


다음은 세종연구소 송대성 소장의 인터뷰 동영상


1. 한나라당 연찬회 강연관련


 

2. 한나라당과 정부의 지지율 하락 원인과 해결방법


 

3. 노 전 대통령 조문정국에 대해


 

4. 협박전화를 받은 경험담 6.25전쟁 배상문제


 

5. 북한의 핵문제


 

6. 개성공단과 북 억류국민에 대해


 

7. 이명박정부에 바라는 대북정책


 

8. 세종연구소의 설립목적과 향후 지향목표


 

9. 독립신문 독자에게 한 말씀 / 독립신문 관계자에게 한 말씀


[김승근 기자]hemo@hanmail.net /<solbrightkim님이 보낸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