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정원/애송시

향수 / 하상동

풍월 사선암 2009. 6. 17. 09:24

   

향수 / 하상동

 

내 고향 무주 구천동은

하늘과 땅이 맞닿은 듯한

오지 마을, 촌 사람의 대명사

 

어릴적 소등 타고

꿈을 키우며 놀던 언덕

우리 누나 시집 갈때

가마타고 쉬어가든 고갯마루


산천은 의구한데

인걸은 간 곳 없네

 

앞산 진달래 피고

뒷 동산 뻐꾸기 울때

울 엄마 손 잡고 울며 지난곳

"라제통문"

 

 

어릴적 꿈을 안고  떠나

잊혀진 세월 삼십여년

 

이제 나그네 되어

쉴 곳 찾아 돌아 가는 곳

 

이제 이름 없는 촌부로

양지 바른 언덕에

작은 초가집 한채 짖고


낮에는 마당에 햇볕 들이고

밤이면 별을 안고

내 좋은 사람과

오손 도손 이야기 나누면

 

부엉이가 우는 밤도

내사 외롭지 않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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