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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를 착용할 때 주의할 점 & 관리법

풍월 사선암 2009. 4. 26. 09:20


LUXURY Celebration

 

반지를 착용할 때 주의할 점 & 관리법 

 

진정한 보석의 가치는 그것을 지닌 사람에 의해 결정된다.

아름다운 반지는 제대로 간직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일. 반지를 착용할 때 주의할 점은 무엇이고 또 착용하지 않을 때는 어떻게 보관하는 것이 좋을지 그 궁금증을 지금부터 파헤쳐본다.

반지는 손의 크기와 손가락의 굵기를 생각해 착용해야 한다. 가늘고 긴 손가락은 밴드가 넓은 것, 통통하고 짧은 손가락은 밴드가 얇은 것이 잘 어울린다. 손이 하얀 편이라면 플래티넘이나 화이트 골드 밴드가, 까만 편이라면 옐로 골드나 옐로 또는 화이트 골드 콤비 스타일의 반지가 제격이다. 하지만 손의 형태나 피부색에 구애받지 않고 자신의 분위기와 TPO에 맞게 고르는 것이 좋다. 포멀 웨어에는 다이아몬드, 루비, 사파이어, 에메랄드, 진주 등 귀한 보석을 세팅한 반지를 연출하는 것이 좋을 듯. 이때 귀고리, 목걸이, 반지, 팔찌 등을 세트로 하면 과하다는 이미지를 전할 수 있으니 반지와 귀고리, 반지와 목걸이 등 한 가지로 포인트를 주는 것이 훨씬 세련돼 보인다. 비즈니스 웨어에는 컬러나 디자인이 지나치게 화려한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달랑거리는 참 장식의 반지나 원석이 큰 반지는 일할 때 번거로울 수 있다. 활동적인 캐주얼 웨어에는 단순한 디자인의 실버나 화이트 골드 소재의 밴드 링, 오닉스 소재의 반지가 잘 어울릴 듯.


계절에 어울리는 컬러를 생각해 매치하는 것도 좋다. 봄에는 화사한 파스텔 톤의 페리도트・산호・핑크 사파이어 반지, 여름에는 실버 반지나 터쿼이즈・아콰마린・사파이어 반지, 가을에는 호박・황수정・옐로 골드 반지, 겨울에는 루비・진주・오닉스. 오팔 반지 등을 연출하면 어떨까. 

 

 

반지 착용 시 주의 사항

반지에 화장품이 묻는다면? 반지에 세팅한 보석의 화려한 빛이 화장품에 얼룩질 것이다. 특히 진주는 화장품, 헤어 스프레이 등에 화학반응을 일으켜 표면이 상할 수도 있다. 때문에 보석은 항상 화장을 끝내고 외출하기 직전에 착용하는 것이 좋다. 특히 핸드 크림을 바를 경우에는 유분이 완벽히 스며들 때까지 기다린 후에 반지를 껴야 한다. 집안일을 할 때는 식기나 주방 가구 모서리 등에 긁혀 보석에 흠집이 생길 수도 있으니 가급적 반지를 끼지 않는 것이 좋다. 운동을 할 때에도 반지 착용은 피하는 게 최선이다. 격렬한 운동 후엔 세팅 부분이 헐거워져 보석 알이 빠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 또 수영은 물에 처리한 소독 약품 성분 때문에 보석의 색이 변색될 수 있으며, 물 속에서 쉽게 빠질 수 있으니 유의할 것.


반지 세척과 관리법

다이아몬드 다이아몬드는 긁힘에는 강하지만, 다이아몬드끼리 부딪힐 경우 스크래치가 날 수 있고, 강도가 강한 원석과 부딪치면 깨질 우려가 있으니 분리해서 보관해야 한다. 또 다이아몬드는 초음파나 증기 세척을 해야 아름다운 빛을 유지할 수 있다는 사실!

진주 과일즙이나 땀, 식초 등의 산성에 약한 진주는 표백제 염소가 포함된 수돗물이나 화장품, 향수 등이 닿으면 쉽게 변색된다. 유황을 함유한 온천물에 진주 반지를 끼고 들어가면 껍질이 벗겨지므로 주의해야 한다. 열과 충격에 약하고 흠이 나기 쉽기 때문에 다른 보석과 함께 보관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도 기억해둘 것.

초음파나 비눗물 세척은 안 되며 부드러운 천으로 닦는 것이 좋다. 올리브유에 적신 헝겊으로 닦으면 변함없는 광택을 유지할 수 있다고.


루비, 사파이어 코런덤에 속하는 루비와 사파이어는 단단하고 열, 압력, 충격, 마찰에 대한 저항도가 매우 높은 보석이다. 세척할 때 크게 주의할 사항이 없다는 점도 매력을 배가하는 요인. 초음파나 증기 세척 모두 안전하다.


에메랄드 에메랄드는 자연 상태의 내포물이 있기 때문에 초음파 세척을 할 경우 내포물이 더 커질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따뜻한 비눗물로 세척한 후 마른 수건으로 닦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 산성에도 약하기 때문에 땀이나 과일즙 등이 닿지 않게 해야 한다.


자수정, 황수정 수정은 햇빛을 오래 쬐면 변색될 수 있으며 뜨거운 열에 균열을 일으키기도 한다. 특히 자수정은 강한 열을 받으면 황색, 갈색, 회색, 적색으로 변하고 오렌지빛의 황수정은 무색으로 변한다. 수정은 되도록 증기 세척은 피하고 초음파 세척을 하는 것이 좋다.


부드러운 금속인 금은 딱딱한 것과 서로 닿으면 표면에 흠이 생기거나 광택을 잃을 수 있기 때문에 부드러운 천에 감싸서 보관하는 것이 좋다. 금은 세척을 하면 할수록 광택이 좋아지는 것이 특징. 가정에서는 미지근한 물에 세제나 비누를 풀어 거품을 낸 후 금을 담가 부드러운 천으로 여러면 문지른다. 깨끗한 물로 헹구고 부드러운 천으로 닦아내면 끝. 미지근하게 데운 우유 안에 10분간 담가둔 후 꺼내서 물로 헹군 다음 부드러운 천으로 닦으면 금 본래의 빛을 찾을 수 있으니 시도해볼 것.


은은 시간이 지날수록 공기 중의 황 성분으로 인해 검게 변한다. 오랫동안 소장하고 싶다면 깨끗이 닦아 공기가 통하지 않는 지퍼 비닐에 넣어 보관하는 것이 좋다. 검게 변해버린 은은 미지근한 물에 치약을 풀고 은을 몇 분간 담가놓은 후 부드러운 칫솔로 문지르면 광택을 다시 찾을 수 있다. 깨끗이 세척한 후 레몬 조각으로 여러 번 문지르면 은의 색이 쉽게 변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다이아몬드 반지는 깨질 염려가 없을까?

사람들은 다이아몬드가 경도(광물 간의 긁힘에 대한 저항도)가 가장 높은 광물이라는 사실을, 강도가(부딪혀서 깨지는 정도에 대한 저항도)가 높다는 것으로 착각하곤 한다. 다이아몬드 반지와 옥 반지를 마찰하면 옥 반지에만 스크래치가 나지만, 서로 부딪쳤을 경우에는 다이아몬드 반지가 깨질 확률이 더 높다. 다이아몬드가 옥보다 경도는 높지만 강도는 낮기 때문이다.


반지를 세팅하는 여러 가지 방법은?

프롱 세팅 _ 티파티 세팅처럼 톱니 모양의 금속 발로 보석을 집어 고정하는 방법. 파베 세팅 _ 작은 다이아몬드 여러 개를 한데 모아 꽉 차 보이게 세팅하는 방법. 클러스터 세팅 _ 중앙의 큰 보석 주변을 작은 보석으로 둘러싸 화려하게 세팅하는 방법. 베젤 세팅 _ 원석이 돌출되지 않도록 보석 전체를 금속으로 감싸는 세팅.


캐럿carat과 캐럿karat의 차이는?

캐럿carat은 다이아몬드를 비롯한 보석의 중량을 표기하는 단위다. 다이아몬드는 무게 0.2g, 지름 6.5mm 정도를 1carat이라 한다. 발음이 같은 캐럿karat은 금의 순도를 나타내는 단위다. 24K는 99,99%의 순수한 금을 의미하며 18K는 그 중량의 75%, 14K는 58.5%가 순수한 금이고 나머지는 다른 금속이 포함되어 있다는 뜻이다.


플래티넘과 화이트 골드의 차이는?

플래티넘은 겉과 속 모두 화이트 컬러인 ‘백금’이고, 화이트 골드는 골드에 플래티넘의 일종인 로디엄을 입혀 화이트로 표현한 것이다. 화이트 골드는 변색되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다시 로디엄을 입혀야 한다.


 갖고싶은 반지


01 에메랄드 컷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푸쉬카르 솔리테어 링’ 반클리프 아펠Van Cleef&Arpels.

02 6개의 프롱이 다이아몬드 원석을 받치고 있는 ‘티파니 세팅링’ 티파니Tiffany&Co.

03 ‘C’로고 안에 다이아몬드를 베젤 세팅한 ‘루이 까르띠에 웨딩링’ 까르띠에Cartier.


액세서리 가운데 가장 일반적이고 대중적이며 인기 높은 것이 반지다. 예부터 사랑의 메신저 역할을 해왔기 때문이다. 남녀가 생애의 반려자를 맞는 결혼식에서 ‘영원한 사랑의 맹세’와 함께 주고받는 것도 반지고, 남성이 특별한 날을 기념해 여성에게 선물로 주는 것 역시 반지다. 선물 받은 반지를 끼고 외출하는 것은 ‘나는 지금 사랑받고 있어요’ 하고 기쁨을 표현하는 것이다.

세기의 러브 스토리에는 어김없이 화려한 반지가 함께했다.


영화배우 리처드 버튼이 엘리자베스 테일러에게 프러포즈하며 건넨 110만 달러 상당의 까르띠에 69.2캐럿 다이아몬드 반지, 일명 ‘테일러 버튼 반지’가 가장 대표적이다. 사랑하는 여인을 위해 대영제국의 왕위를 포기한 윈저 공과 심슨 부인의 가슴 뭉클한 러브 스토리도 마찬가지. 윈저 공이 영원한 사랑을 약속하며 결혼 선물로 ‘이터너티Eternity’라고 새긴 까르띠에 반지를 선사했다는 이야기는 지금까지 두고두고 회자되고 있다. 심슨 부인이 죽은 후 반지가 경매에 붙여졌을 때 디자이너 캘빈 클라인은 아름다운 ‘러브 스토리’를 소장하기 위해 이를 구입했고, 그 후 자신의 향수에 같은 이름을 붙여 눈길을 끌었다. 세계적 스타 메릴린 먼로가 메이저 리그의 유명 야구 선수 조 디마지오로부터 받은 300만 원 짜리 바게트 컷 다이아몬드 웨딩 밴드는 훗날 경매장에서 7억 8000만 원에 낙찰되었다. 모나코의 레이니에 왕자가 그레이스 켈리에게 사랑의 징표로 건넨 12캐럿 에메랄드 컷 솔리테어 다이아몬드 링과 클라우디아 시퍼와 데이비드 코퍼필드의 약혼 반지였던 불가리 다이아몬드 링, 벤 애플렉이 제니퍼 로페스에게 건넨 20억 원 상당의 핑크 다이아몬드 링….


이처럼 반지는 시간과 공간을 막론하고 뜨거운 사랑과 로맨틱한 스토리, 평생 함께할 약속이 깃드는 의미 깊은 선물이 되어왔다.


반지는 오래전부터 ‘잔칫날’에 어울리는 특별한 선물이기도 했다. 백일, 돌, 환갑 등을 맞으면 반지를 선물하며 무병장수를 기원했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축하하는 자리에서 반지가 빠지지 않았던 이유는 무엇일까? 반지의 발상지라 불리는 고대 이집트에서는 원형이 영원불멸을 상징했다. 둥근 원을 몸에 지니며 영원한 행복을 바라던 간절한 마음이 반지를 탄생시킨 것이다. 이렇게 작은 반지 하나에는 뜨거운 사랑과 배려와 진심이라는 우주만큼 커다란 가치가 담겨 있다. 보석 하나가 사람의 백 마디 말보다 더 강력한 힘을 지닌다고 했던 셰익스피어의 말을 떠올리면 그 의미를 쉽게 이해할 것이다.


이런 반지를 더욱 빛나게 하고 싶다면 좋은 원석을 구분하는 까다로운 안목과 때와 장소, 상황에 어울리는 보석을 매치하는 센스, 조심스러운 착용과 관리가 뒷받침되어야 한다. 아름다운 반지가 빛을 발하려면 소장한 이의 노력이 절대적이다.


(왼쪽) Solitaire Ring

인생 최대의 이벤트인 결혼을 앞둔 신부에게 가장 설레고 기대되는 것은 바로 웨딩 링 아닐까? 웨딩 링의 최고봉은 단연 다이아몬드 솔리테어 링이다. 다이아몬드 자체의 순수한 광채가 가장 돋보이기 때문이다. <5번가의 주얼리 뮤지엄> 저자이자 스티븐 웹스터의 마케팅과 PR을 담당하고 있는 고인준 차장은 “솔리테어 링이란 원석 하나를 가장 도드라지게 표현한 반지의 총칭입니다. 원석의 퀄리티가 그대로 드러나기 때문에 최상급 보석이 아니면 절대 솔리테어 링으로 탄생할 수 없습니다”라고 설명한다. 솔리테어 링으로 가장 인기가 높은 컷은 원형 브릴리언트 컷이다. 총 58면으로 커팅한 브릴리언트 컷이 다이아몬드 자체의 빛을 최대한 살려주기 때문이다. 다이아몬드의 등급을 매기는 4C(캐럿carat, 컷cut, 컬러color, 투명도clarity) 중에서 캐럿, 컬러, 투명도는 자연이 부여하는 것이지만 컷은 사람의 손으로 완성된다. 너무 깊게 커팅하면 빛이 옆으로 분산되어 중심 부분이 어두워지고, 너무 얕으면 뿌옇게 보이는 현상이 생긴다. 숙련된 연마사의 정교하고 섬세한 기술이 바로 다이아몬드의 광채와 컷의 품질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다. 다이아몬드는 ‘캐럿’이라는 단위로 무게를 측정해 그 가치를 매기는데 1캐럿은 0.2g이다. 캐럿이 높아질수록 가치는 기하급수적으로 올라간다. 그다음은 컬러다. 다이아몬드는 99.9퍼센트의 탄소와 0.05퍼센트의 불순물로 이루어져 있다. 바로 이 0.05퍼센트의 불순물이 색상을 결정하는데, 많은 사람들이 다이아몬드를 무색이라 생각하지만 실제로 무색은 극히 소량이고 대부분 미세한 황색이나 갈색을 띤다. 불순물에 질소가 함유되었기 때문이다. 무색에 가까울수록 빛이 쉽게 투과해 화려한 무지갯빛을 발산하기에 무색이 가장 가치 있다. 등급은 D부터 Z까지 나뉜다. D, E, F가 최상급에 속하며 G, H, I, J가 상급, 약간의 옐로 컬러를 띠는 K~Z는 그다음 등급으로 나뉜다. 이외에 비비드한 컬러를 띠는 다이아몬드는 D~Z 등급으로 표시하지 않고 팬시 컬러 다이아몬드로 분류한다. 같은 조건에서 핑크가 가장 가치가 높고 레드, 블루, 그린, 오렌지, 브라운, 옐로 순이다. 팬시 컬러 다이아몬드는 희귀하기 때문에 매우 귀하게 여겨진다.


04 6개 발물림으로 다이아몬드를 고정한 ‘티파니 세팅링’ 티파니Tiffany&Co.

05 빛과 각도에 따라 8개의 하트와 8개의 화살 모양을 감상할 수 있는 독창적인 다이아몬드 커팅의

    ‘젤리아 솔리테어 링’ 레옹아토Leon Hatot.

06 5개의 프롱이 F-VVS 등급의 다이아몬드를 받치고 있는 ‘프리송 솔리테어 링’ 쇼메Chaumet.

07 유려한 곡선이 돋보이는 웨딩 반지로 왕관에서 영감을 얻은 ‘코로나 링’ 불가리Bvlgari.

08 1895년 루이 까르띠에가 디자인한 것으로 클래식한 디자인이 매력을 더하는

    ‘1895 드 까르띠에 솔리테어 링’ 까르띠에Cartier.

09 열대식물인 아칸서스 잎사귀의 유연함을 표현한 ‘아칸테 링’ 반클리프 아펠Van Cleef&Arpels.

10 배우 에바 가드너에게 영감을 받아 탄생한 부쉐론의 대표적인 브라이들 컬렉션

    ‘아바 다이아몬드 링’ 부쉐론Boucheron.

11 ‘DB’ 로고를 모티프로 디자인한 프롱이 우아하게 원석을 받치고 있는

     ‘DB 시그너처 세팅 링’ 드비어스De Beers.

12 커플의 완벽한 결합과 숭고한 사랑을 기원하고자 탄생한 ‘아모르 포우 링’ 프레드Fred.

13 기수가 착용하는 퀼팅 옷에서 영감을 얻어 그래픽적으로 완성한 ‘마띨라쎄 링’ 샤넬Chanel.

14 ‘약속’이라는 의미를 지닌 반지로 프롱을 감싸는 두 겹의 원이 우아함을 더하는

     ‘미누 링’ 다미아니Damiani.


(오른쪽) Cutting of Diamond

원석을 보면서 연마사는 제일 먼저 어떤 형태로 커팅할 것인가를 결정한다. 다이아몬드의 연마법은 가장 인기가 높고 광채가 뛰어난 브릴리언트 컷 외에 에메랄드 컷, 하트 컷, 오벌 컷, 프린세스 컷, 페어 컷, 마퀴즈 컷 등 다양하다. 에메랄드 컷은 직사각 형태를 띠며 네 면과 모서리를 모두 면으로 깎아 현대적이고 세련된 느낌을 선사한다. 심장을 닮은 하트 컷은 다이아몬드 형태 중 가장 로맨틱한 이미지를 풍긴다. 타원형의 오벌 컷은 브릴리언트 컷의 변형으로 같은 중량이라도 라운드 브릴리언트 컷보다 더 커 보이는 것이 특징. 프린세스 컷은 정사각 형태를 따서 스퀘어 컷이라고도 불리며 남성 링에도 아주 잘 어울린다. 물방울 또는 눈물을 연상시키는 페어 컷은 여성의 낭만을 자극하는 디자인이다. 다이아몬드의 생명이라 할 수 있는 화려한 광채는 원석의 이상적인 형태에서 탄생하기 때문에 연마사의 정교하고 섬세한 기술이 필수적이다.


15 2.19캐럿의 에메랄드 컷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푸쉬카르 솔리테어’ 링

     반클리프 아펠Van Cleef&Arpels.

16 하트 컷의 맑고 투명한 다이아몬드가 사랑스러운 ‘그리페’ 링 불가리Bvlgari.

17 최상급의 3캐럿 오벌 컷 다이아몬드를 섬세하게 세팅한 링 부쉐론Boucheron.

18 고전적인 프린세스 컷 다이아몬드가 앤티크한 아름다움을 선사하는 ‘레거시’ 링

     티파니Tiffany&Co.

19 눈물을 연상시키는 4.19캐럿의 페어 컷 다이아몬드가 여심을 사로잡는,

     로맨틱한 디자인의 ‘뮈샤’ 링 쇼메Chaumet.


(왼쪽) Cocktail Ring

칵테일 링은 칵테일 파티장에서 착용할 수 있는 커다랗고 화려한 반지를 말한다. 미국에서 금주법이 한창이던 1940~1950년대에 불법 칵테일 파티에 참석한 여성들이 착용했던 커다란 반지에서 유래한다. 최근에는 다이아몬드보다 가격 부담이 덜한 유색석, 준보석 등 다양한 원석을 사용하지만 과거에는 다이아몬드가 주를 이뤘다. 아무리 강렬한 컬러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해도 다이아몬드의 맑고 투명한 광채, 그 가치에 비할 바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도 여전히 유색석보다는 다이아몬드 칵테일 링이 인기가 더 높다. 유색 보석의 칵테일 링은 메이크업과 네일 컬러, 의상까지 완벽하게 연출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는 데다 최근 다이아몬드를 투자 대상으로 여기는 사람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칵테일 링은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기 위한 아이템인 만큼 풍성하고 화려한 디자인이 좋다.


20 로즈 컷 다이아몬드를 섬세하게 세팅한 ‘줄리엣’ 컬렉션 링 다미아니Damiani.

21 행운을 상징하는 유성 모양의 ‘꼬메뜨’ 컬렉션 링 샤넬Chanel.

22 자유롭게 비상하는 나비를 오픈 워크 스타일로 표현한 ‘앙볼’ 링 반클리프 아펠Van Cleef&Arpels.

23 샴페인 기포가 터지는 디자인이 파티장에서 더욱 빛을 발하는 ‘샴페인’ 링 피아제Piaget.

24 프레드의 베스트 셀링 아이템으로 원형과 사각형이 어우러진 ‘석세스’ 링 프레드Fred.

25 다양한 각도로 홈을 판 후 다이아몬드를 촘촘히 세팅한 ‘라인 디아망’ 링 부쉐론Boucheron.

26 중앙의 축을 중심으로 원이 회전하는 ‘마네쥬’ 링 드비어스De Beers.

27 물고기를 형상화한 독특한 디자인의 ‘피시’ 링 스티븐 웹스터Stephen Webster.


(오른쪽) Pearl Ring

‘달의 눈물’이라 불리는 진주는 인류의 가장 오래된 보석으로, 다른 보석과는 달리 연마를 거치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자랑하는 매력적인 주얼리다. 진주에 대한 고대인의 생각은 매우 낭만적이었다. 고대 중국인은 달빛과 조개의 사랑으로 진주가 태어났다고 생각했는가 하면 로마인은 진주를 얼어붙은 신의 눈물이라 표현하기도 했다. 진주를 보다 많이, 보다 크게, 보다 아름답게 만들 수 없을까? 라는 꿈을 실현한 건 일본인 코키치 미키모토였다. 그는 1893년 조개 속에 일부러 핵을 집어넣어 진주를 탄생시키는 양식 진주를 세상에 탄생시켰다. 진주의 가치는 형태, 색, 광택, 크기에 따라 결정되는데 완전한 원형에 가까울수록 가치가 높아진다. 원형 다음으로는 반구형과 한쪽이 납작한 버튼형이 가치가 높다. 진주의 색은 크게 체색, 오버톤, 오리엔트로 나뉜다. 체색은 진주 본래의 색을 말하는데 화이트, 실버, 크림, 옐로, 핑크 등은 흰 진주로, 브라운, 그레이, 퍼플, 그린 등은 흑진주로 부른다. 이 위에 감도는 색을 오버톤이라고 하는데 흰 진주는 핑크빛이 많이 감돌수록, 흑진주는 녹색이 많이 감돌수록 가격이 높다. 옐로나 골드빛은 산출량이 많아 비교적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하지만 색깔에 대한 선호도는 나라마다 조금씩 다르다. 미국에서는 핑크빛, 유럽에서는 화이트나 실버, 동남아시아와 중동에서는 크림색을 좋아한다. 진주 층의 굴절 때문에 보이는 무지개색을 오리엔트라 부르는데 동그란 구형의 진주보다 굴곡이 있는 담수 진주에서 오리엔트가 더 잘 보인다. 진주 표면에 빛이 얼마나 많이 반사되느냐에 따라 가치가 상승하는데 일반적으로 진주 층이 두터울수록 광택이 좋다. 이를 확인하는 간단한 방법은 진주 표면에 얼굴을 비춰보는 것. 얼굴이 뚜렷하게 보인다면 광택이 좋은 것이다.


28 킴벌리 지역을 흐르는 오렌지 강에서 영감을 받은 ‘레인 폴’ 링 드비어스De Beers.

29 색상과 모양, 크기, 광택이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화이트 남양 진주 링 티파니Tiffany&Co.

30 진주 위아래를 감싸는 독특한 디자인이 페미닌한 스타일을 완성하는 ‘뚜아&무아’ 링 프레드Fred.

31 우주를 형상화한 반지로 12mm의 타히티 흑진주가 구 안에서 움직이는

     ‘레 스피어’ 링 브레게Breguet.

32 눈꽃 모양을 형상화한 다이아몬드 밴드 중앙에 흑진주를 세팅한 ‘네쥬’ 링 프레드Fred.

33 타히티산 흑진주를 세팅한 ‘루체아’ 컬렉션 링 불가리Bvlg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