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 당신과 술 한잔 하고 싶습니다
나, 당신과 술 한잔 하고 싶습니다.
나 당신과 그냥 좋은 인연으로 만나서
서로에게 부담없는 친구가 되자고...
시작은 그러했습니다.
어쩌다가 이렇게 온통 빠져버렸는지...
어느 누구에게도 사과씨 만큼도
내 마음 주지 않았는데 어느 순간
가슴 떨림으로 잠못 이루는 나를 보았습니다.
슬픈 그대 모습에 나도 같이 우울해지고
기쁜 그대 얼굴에 내 얼굴도 덩달아 환해지는
그대 따라 온종일 동그랗게 원을 그리는
키작은 해바라기처럼...
사랑의 아픔이 어떤 것인지 오래전에 알고서도
영혼 깊은 곳에 심은 그대의 뿌리가
조금씩 내 몸을 가르고 있는데...
운명처럼 다가온 이 느낌으로
다시 내 운명 안에 그대를 담습니다.
이제 그대에 대한 내 사랑
한숨 호흡 고르고 잠시 눈감아 보렵니다.
당신의 짤막한 글 속에서도...
당신의 몇 마디의 말 속에서도...
나를 위해주는 마음 나를 그리워하는 마음
다 헤아릴 수 있습니다.
마치 소금쟁이가 물위를 걷듯
말 한마디 표현에도 조심조심 다가오는 당신
언제나 변함없는 미소로 늘 그자리에서
나를 지켜봐 주리라는 믿음이 생깁니다.
처음에 선뜻 다가서지 못한 건
돌이킬수 없을것 같은 두려움 때문이었습니다.
그대를 그리워하고, 그대가 보고 싶어
때로는 힘겨울 날도 오겠지만...
우리 서로 사랑하고 우리 서로
그리워하며 같이 느끼는 것만으로도
우리의 행복임을 그대는 아는지요.
오늘도 불어오는 바람결에
내 마음 실어 그리움의 향기 띄웁니다.
이제 그대를 위해
마음을 비워야 할 것 같습니다.
머지않아 가득하게 차오를 그대를 가슴에
담으려면 지금 꼭 그래야 할 것 같습니다.
살아감이 그러하듯, 그대 이제 내 속으로
받아 들여야 할 것 같습니다.
우리 살아가는 아름다움에 취할 때
당신과 술 한잔 하고 싶습니다.
*-좋은글 중에서-*
지금도 기억하고 있어요
시월의 마지막 밤을
뜻모를 이야기만 남긴 채
우리는 헤어졌지요
그 날의 쓸쓸했던 표정이
그대의 진실인가요
한마디 변명도 못하고
잊혀져야 하는 건가요
언제나 돌아오는 계절은
나에게 꿈을 주지만
이룰 수 없는 꿈은 슬퍼요
나를 울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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