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의 산책/고전음악

모차르트 / ♬피아노협주곡 21번 (Piano Concerto No.21 in C major, K.467

풍월 사선암 2008. 10. 7. 05:30

Piano Concerto No.21 in C minor, K.467

'Elvira Madigan'

모차르트 / 피아노협주곡 21번

Wolfgang Amadeus Mozart 1756∼1791

모차르트 / 피아노협주곡 21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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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niel Barenboim, Piano

 

 

1785년 작곡된 이 작품은 모짜르트 전성기(피아노 협주곡으로서의 전성기)때 피아노 협주곡 20번과 동시에 작곡된 곡이다. 그때는 모짜르트의 가장 행복했던 시기이자 창작열이 가장 왕성했던 시기인데, 피아노 협주곡 19,20,21,22,23,24,25,26 까지가 모두 그 3해 동안에 작곡된 것이고 또한 아이러니칼 하게도 그때부터 모차르트의 가난과 빈곤의 시대가 열리기 시작한 것이다. 이 곡의 자필 악보에는 악보 대신 숫자가 빡빡하게 적인 가계부가 더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 협주곡은 그 많은 장조의 피아노 협주곡 중에서 2인자의 위치를 확고히 굳히고 있다. 1인자는 23번이라고나 할까?

그의 피아노 협주곡은 모짜르트 자신이 형식을 완성하고, 베토벤이 4번에서감상을, 5번에서 형식을 완성하기기 위해 필히 등장해야만 했던 고전파 협주곡의 최고봉이라고 할 수 있다. 베토벤도 물론 잘 썼지만 워낙 무둑뚝한 사람인 관계로 모짜르트처럼 감칠맛 나는 곡들을 써 내지 못했고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들은 3번이 모차르트의 24번, 4번이 모차르트의 23번, 5번이 모차르트의 22번과 25번을 각각 모델로 하고 있다는 점을 생각해 볼 때 극한까지 발전시킨 면은 있어도 그다지 독창적이라고 볼 수는 없다는 견해가 전문가들 사이에서 일반적이다.

그 점에서 피아노 협주곡의 미묘한 맛은 역시 모짜르트에게서 찾아야 할 것 같다. 피아노와 관현악의 대화, 관악기의 독백, 투쟁, 화합, 투정, 달램 등등 인간의 대화에 나타나는 모든 감정이 다 들어있는 협주곡들이다. 특히 이 21번엔 간결한 형식미-그의 피아노 협주곡 중에서 둘째 가라면 서러워할 형식미-가 담겨 있다. 그리고 2악장의 감상적 내용..그것이 잘 대비되어 있다. 3악장은 누구나 다 아시다시피 론도이지만, 들어본 사람들은 그 것을 1악장과 2악장을 듣고 감정의 중화를 바라는 사람들을 위한 일종의 론도라고 생각하고 있다.

제 1악장 Allegro maestoso

알레그로 도 솔 도 미 파미레도시....로 시작하는 다 장조의 으뜸화음에 따라 경쾌한 멜로디가 흘러나온다. 이 주제는 관현악과 피아노의 대화에 있어서 참으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렇게 시작하여 오케스트라만의 푸가로 이끌어지는 당당한 서주는 뛰어난 음악학자 알프레드 아인쉬타인이 "젊은이의 혈기가 음악을 통해서 훌륭하게 묘사되어있는 멋있는 역작" 이라고 극찬할 만큼 당당한 형식과 열기를 가진 훌륭한 2성 푸가를 이룬다.

또한 1악장서 특기할 만한 점은 교향곡 40번의 제1주에... 파미 미 파미미 파미미도 도시 라 라솔 파 파미 레레....가 잠깐 경과구로 모습을 비친다는 점이다. 한 2마디 정도. 경과구로 처리되기 때문에 잠깐 딴 짓하고 있으면 지나가 버리지만, 이 주제가 여기 나오는 걸로 봐서 모짜르트 음악이 가지고 있는 각 곡들간의 유기적 연관성,장조와 단조의 혼합성... 등을 엿볼 수 있다.


1악장 Allegro maestoso

제 2악장 Andante

안단테 너무나 아름다운 안단테...4분의4박자지만 셋 잇단음표의 반주에 실려 마치 6/8 박자 처럼 들리는 곡이다.이 곡을 잘 치려면 리듬감이 훌륭해야 할 것이라 생각되고, 이처럼 미묘한 두 박자의 조화가 이 악장을 더욱 부드럽고 아름답게 만들어 주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2악장 Andante
Daniel Barenboim, Piano

[엘비라 마디간]이란 영화에 삽입된 곡입니다. 엘비라 마디간이란 영화는 -남편이 있는 여주인공이 남자 주인공과 도망을 간다는 내용으로 질투에 눈이 먼 남편은 집요하게 추적해오고 두 남녀는 더 이상 도망 갈 곳이 없었다. 결국 그 들은 꽃이 만발한 야산에서 최후를 결심한다. 남자가 권총으로 먼저 여자를 쏘고 자신도 관자놀이에 방아쇠를 당기는 걸로 영화는 끝이나는 비극적이지만 아름다운 사랑얘기입니다-

제 3악장 Allegro vivace assai

경쾌한 론도. 아주 중화제로 좋은 곡입니다. 옛말에 있듯이 쇼팽을 듣고 나선 모짜르트로 귀를 씻어라.바하를 듣고 나선 모짜르트로 중화해라.차이콥스키의 센티멘탈리즘은 모짜르트가 해소해 준다.이 말들에 꼭 어울리는 악장이다.


3악장 Allegro vivace assai
Daniel Barenboim, Piano

엘비라 마디간 - 어른들을 위한 동화

어디에도 없을 듯한 사랑의 이야기. 아름다운 금발의 아가씨와 두아이를 가진 중년의 장교와의 죽음에 이르는 사랑이야기. 사실 죽음에까지 이르는 사랑이야기는 그야말로 비현실적으로 들린다. 이렇게 비현실적인 이야기가 자신의 상황이 되어버린 사람들이 있다면 ? 마치 이런 한가한 전제하에 영화는 출발하는 것 같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처절하리만치 아름다운 사랑이야기와 '엘비라 마디간'의 주제곡으로 더 잘 알려진 모짜르트의 피아노 협주곡 21번으로 유명해진 스웨덴 영화. 덴마크의 서커스단에서 줄을 타는 엘비라는 스웨덴 순회 공연 도중 군인 장교인 식스틴을 만나 사랑에 빠지게 된다. 식스틴은 이미 아내와 두 명의 자식이 있는 유부남이었지만 엘비라는 그런 사회적 틀에 얽매이지 않고 식스틴을 사랑한다.

이 영화는 상류사회의 일원이었던 사람들이 자신의 가족과 직업, 사회적 지위를 버리고 오로지 사랑만을 위해, 이제까지 살아온 삶을 등지고 스스로의 삶을 개척해 나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 것인가를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뭐니뭐니 해도 이 영화의 주제는 진실되고 아름다운 사랑이라고 할 수 있다. 내면의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 유럽의 매혹적인 풍경을 섬세하고 아름답게 잡아낸 비더버그 감독의 연출솜씨가 경탄을 자아내게 하는 시적인 아름다움이 돋보이는 서정적인 러브 스토리다.

200년 전에 작곡된 모짜르트의 피아노 협주곡 21번이 미국의 빌보드 차트에서 탑 텐에 들 수 있었던 건 오로지 '엘비라 마디간'의 성공 때문이었다. '엘비라 마디간'의 주제곡이라고 불릴만큼 모짜르트의 피아노 협주곡 21번은 이 영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음악이다. 이밖에도 비발디의 선율과 르느와르, 로트렉의 그림들이 이 두 연인의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를 빛내주는 특별한 조연으로 출연하고 있다.

<출처: 엠파스 영화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