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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마도의 영험은?

풍월 사선암 2008. 9. 27. 14:48

달마도의 영험은?

우리가 주변에서 간혹 보는 두눈을 부릅 뜬 모습을 그린 것이 보통 그림과 다른 좀 괴상한 그림이다.

그 그림에 대해 조금만 알고 보면 이해가 쉬울 것이고 왜 많은스님들이 달마도를 그리는지 그 이유를 알게 될 것이다.


달마대사는 누구인가?  

중국 선종(禪宗)의 시조로 알려진 고승 달마(達磨)는 구도(求道)와 선(禪)에 얽힌 많은 일화를 갖고 있다. 원래 이름은 범어로 보디다르마(Bodhi-dharma), 한자로는 보리달마(菩提達磨)지만 약칭인 달마를 쓴다.


남인도 향지국의 셋째 왕자로 태어났으나 대승불교의 승려가 되어 선(禪)에 통달했다. 520년경 중국에 들어간 달마는 소림사 무술의 창시자로도 전해져 불교 신도뿐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많이 알려졌다.


▼조선 중기의 화가 연담 김명국은 두 눈을 부릅뜨고 무언가를 깊이 응시하고 있는 달마도를 그렸다. 오늘날 달마의 모습과 같다. 깊은 도를 깨우친 스님이라면 온화한 이미지를 풍겨야 하나 달마는 그렇지 않다. 그 이유를 알고 나면 달마의 강한 의지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


불도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쏟아지는 졸음을 이기기 위해 달마는 아예 자신의 윗눈꺼풀을 잘라 버린 것이다. 부리부리한 눈이 섬뜩해 보이는 것은 이 때문이다. 석가모니 부처님으로부터 불교 정법의 법통을 이어받은 28대 조사이다 .


마음닦아 본성을 깨닭아 성불해탈하는 선(禪)법을 전해주기 위해 인도에서 중국으로 건너와 소림굴에서 9년 동안 계시면서 혜가 스님에 법을 전하시어 중국, 한국, 일본 선불교의 원조가 되신다. 소림무술도 창안하여 전하신 도무술의 시조가 되신다.

 

달마도란 무엇인가? 달마대사의 가르침을 따라 참선수행을 꾸준이 하면 마음이 맑아지고 밝아진 기운을 모아서 수행자가 그리는 그림을 선묵화(禪墨畵)라 하며 그중에 가장 많이 그려오는 소재가 달마도이다. 전에는 수행자의 세계에서 주고 받는 그림 이었으나 요사이는 대중화되어 수행자의 밝은 기운을 달마도를 통하여 대중의 마음을 정화시켜 주는 포교의 방편으로 사용되고 있다.


달마도의 영험은 어디에서 오는가?

달마도는 미신적인 부적이 아니다.그림을 잘그리는 손재주에서 오는것도 아니다. 달마대사의 가르침인 참선수행을 용맹 정진함으로 마음이 열리어 밝은 기운으로 바뀐 선기(禪氣)로써 달마상을 그리게 되면 그기운이 전이 되어 보는사람의 마음을 정화시키며 어둠의 기운이 밝은 기운으로 바뀌게 되어 어둠의 기운이 살아진 만큼 불행한 일들이 그만큼 없어지게 되어 삶의 전체를 밝고 편한하고 행복한 삶으로 바꿔주는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


달마도의 영험은 바로 수행자의 밝은 기운(禪의기운)에 달려 있다. 그와 반면 수행하지 않은 어둠의 기운이 탁기, 사기, 신기로 그리는 달마도는 보는사람에게 어둠의 기운을 더해주기 때문에 더욱 화를 불러오는 결과가 된다는 점을 주의해야 할 것이다.


달마도란 무엇인가?

모든 인간에게는 누구나 태양과 같은 빛의 근원인 불성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막힘과 트임이 천차만별 차이가 있어서 천차만별의 다른 차원속에서 인간은 살고 있다. 마음이 어두운만큼 어두운 일들(우환,불행한)이 오게 되어있다. 마음이 밝아진 만큼 그만큼 어두운 기운과 인생의 어두운 일들이 사라지게 된다. 참선(마음을 닦는 공부)을 오래하게 되면 마음이 맑아진다. 맑아진 마음으로 참선공부의 원조이신 달마대사를 그린것은 달마도라 한다.

 

수행을 통해 밝아진 마음과 기운을 갖지 못하면 달마도로써의 영험이 없는것이다. 곧 맑은 기운으로 그린 달마도는 보는 사람의 마음을 맑게 해줌으로써 어두운 기운들이 사라져서 불행한 삶이 행복한 삶으로, 불편한 마음이 편안한 마음으로 변하여 삶은 근본적인 질을 바꾸어지게 된다. 영험이란, 달마도의 형상에서 오는것이 아니요 달마도를 그리는 사람의 맑은 기운에서 영향을 받게 되는것이다.


그와 반면 수행하지 않는 손재주만의 탁한 마음으로 그린 달마도는 마음을 더 어둡게 만들어 그만큼 인생에 불행한 일들이 몰려오게 됨을 명심하여야 할 일이다. 내 마음이 맑아진 만큼 인생이 그만큼 편안해지고 행복해지고 뜻대로 일들이 이루워진다. 모든것이 마음의 변화에 달렸다. 이것이 불교 핵심인 것이다.

 

(연담 김명국 /지본수묵(紙本水墨)/크기:83×57cm/제작연도:조선중기/소장:국립중앙박물관)

 

산수와 인물을 모두 잘 그린 김명국은 사람됨이 호방하고 해학에 능했다. 도화서(圖畵署) 화원(畵員)이었던 그는 술에 몹시 취하여야만 그림을 그리는 버릇이 있어서 대부분의 그림들은 취중에 그려진 것이라 한다. 그의 호방한 성격은 거칠고 힘찬 필치의 작품들에서도 엿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