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정원/생활글

나를 흠 잡는 사람

풍월 사선암 2008. 9. 2. 15:42

   

나를 흠 잡는 사람

 

선악이 모두 불법이요 나의 스승이라

철저히 자기를 돌아보고 자기를 버리되,

"버린다 "는 생각조차 갖지 말라.

"한 생각을 돌이켜 나를 내세우지 않으면 지혜롭게 된다."

늘 겸손하고 양보하라. 그렇게 살면 시비가 없다.


"시비할 게 뭐 있나요.

세상에는 나를 흠 잡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도와주는 사람도 있잖아요. 다 인연일 뿐입니다.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본래 악 없이는 선도 없고, 선 없이는 악도 없어요.

세상에 선만 있다면 선을 어찌 좋다고 할 수 있으며,

악만 있다면 어찌 악을 나쁘다고 할 수 있겠습니까 ?


선악이 모두 불법이요. 나의 스승이지요.

아무리 좋은 말이라도 듣는 사람이 잘 들으면

보약이지만 잘못 들으면 독이 됩니다.

밥을 먹으면 배가 부르지만 지나치면 배탈이 나지요.

선과 악을 분별하기보다 각자가

그것을 바로 보고 바로 듣는 게 중요합니다.

모든 것은 자업자득이니까요. ""


"스트레스도 집착에서 온다"


누가 내게 서운하게 하면

"내가 전생에 잘못한 빚을 갚는 것이다.

더 잘해 줘야겠다.

도와줘야겠다."고 생각하면 된다.

모든 것은 자기 생각에 달렸고,

나쁜 것도 좋게 받아들이는 훈련을 하면

스트레스를 받을 이유가 없다.

"왜 일이 안되나 생각해 보세요.


모든 일에는 원인이 있으니까요.

우연히 당하는 봉변도, 횡재를 하는

재운(財運)도 원인이 있습니다.

과거의 인연 때문이지요.

그러나 이것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미래가 결정됩니다.


여기 두 아들이 있습니다.

부모는 큰아들에겐 잘해 주고 관대한 반면,

작은 아들에겐 덜 잘해 줍니다.

그러면 작은 아들은

"내 스스로 살길을 찾아야겠구나" 생각하며 노력하지만,

큰아들은 자기의 미래를 개척하려는 의지가 약합니다.

그러다 부모가 갑자기 돌아가시면

큰아들은 혼자 살아가기가 힘든 반면

작은 아들은 별 걱정없이 삽니다.


자, 부모의 진실한 사랑은 어디로 갔을까요 ?

본래 부모님은

두 아들에게 똑같은 사랑을 주었지만,

받는 사람의 생각에 따라

미래가 달라진 것입니다.

결국 모든 것은 자기가 짓고 자기가 받는 것,

즉 인과법을 피할 수 없다.


조계종 원로의원  동춘 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