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정원/생활글

뒤늦은 후회

풍월 사선암 2008. 7. 14. 07:02

 

 

뒤늦은 후회

 

첫눈에 반해서 6년을 함께한 남녀가 있었습니다.

가진 것은 아무것도 없었지만,

서로의 사랑으로 행복한 나날들이었습니다.


영원할 것만 같았던 두 사람의 행복에

금이 가기 시작한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생활이 안정되어 가던 어느 날이었습니다.


사업관계로 외박이 잦았던 남자를

빈집에서 하염없이 기다려야만 했던

고독한 여자에게 다른 사랑이 찾아온 것입니다.


같은 직장동료였던 남자에게서 사랑고백을 받고

"과연 이 남자가 나를 행복하게 해줄 수 있을까?

지금 곁에 있는 남자는 나 없이도 잘살 수 있을까?"


고민한 그녀는 오랜 사랑에 이별을 고하고

결국, 새로운 사람을 선택했습니다.


밝게 웃는 모습으로 항상 곁에 있어줄 거라 믿었던

남자는 갑작스런 그녀의 이별선언에 망연자실했습니다.


그때서야 자신이 많은 죄를 지었고

그녀를 외롭게 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네가 원하던 행복을 주고 싶어.

제발 그때까지만 내 곁에 있어줘!"

하지만 남자는 끝내 여자를 잡지는 못했습니다.


그녀가 떠나간 후, 남자는 많이 울었습니다.

그녀와의 추억이 담겨있는 물건들을 정리하면서

못난 자신이 밉고, 너무 보고 싶어서 또 울었습니다.


그렇게 눈물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을 때쯤

그녀의 슬픈 소식이 남자의 귀에 들려왔습니다.


그녀의 과거를 알게 된 그 남자는 충격을 받았고

그녀를 용서할 수 없어서 헤어졌다는 것입니다.

그런 사실을 알게 된 남자는

모든 걸 잊고 다시 시작하자고 그녀에게 말했지만

이미 굳게 닫혀버린 마음의 문은 열리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영원히 그녀를 볼 수 없게 된

남자는 또 다시 울어야만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