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정원/애송시

천년 사랑 / 월탄 박종화

풍월 사선암 2008. 7. 9. 11:10

 

 

천년 사랑 / 월탄 박종화

(낭송:전향미)

      

천년에 한알씩

모래를 나르는

황새가 있었단다.

그 모래가 쌓여 산이 될 때까지

너를 사랑 하고 싶다.


천년에 한번 피는 꽃이 있었는데

그 꽃에 꽃잎이 쌓이고 쌓여

하늘에 닿을 때까지

너를 사랑 하고 싶다


학은 천마리을 접어야

행복을 가져다 주지만

나에겐 너만 있으면 행복하다


하늘에게 소중한 건 별이고

땅에 소중한 건 꽃이고

나에게 소중한건

바로 너 란다


내가 한강에 백원을 빠트렸을 때

그것 찾을 때까지 우리 사랑 하자


예전엔 못이룬 사랑

지금은 편안한 사랑

나중에 편안 할 사랑

바로 너란다


장미꽃은 사랑

안개꽃은 죽음을 뜻하는데

나는 너에게

안개꽃에 장미를 꽃아 주고싶다


왜냐면?

난 너를 죽도록 사랑 하니까  


영혼이 맑은 그대

일생을 통해 만난

이세상 다 변해도

사랑해요

영원히...

햇살이 눈부신날

투명한 유리병에

햇살를 가득 담고 싶다

너에 흐린 날에 주기 위해서


사랑한단 말이다

사랑한단 말이다

사랑한단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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