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정원/생활글

멈추지 않는 도전 - 박지성

풍월 사선암 2008. 7. 4. 15:29

 

멈추지 않는 도전 - 박지성

 

'내가 과연 모든 팀에서 거들떠보지도 않을 정도로 보잘 것 없는 선수인가. 조금만 더 기다려보자. 내가 어떤 선수인지 확실히 보여주겠다.' 세계를 향해 도전하기로 결심한 그날 이후, 나에게 드디어 꿈을 펼칠 수 있는 기회가 다가왔다. 꿈은 꿈꾸는 자의 것이다.

 

 

멈추지 않는 도전

10년 넘게 혹사시켜 상처투성이인 발 '퍼거슨 감독이 내 발을 필요로 한다 이 말이지' 밤이 깊도록 발만 올렸다 내렸다 하던 내게 가슴 깊숙한 곳으로부터 작지만 또렷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래 한번 해보는 거야. 어차피 아무것도 없는 곳에서 시작했잖아. 맨유! 그리고 프리미어리그! 좋아. 도전해 보자!'

 

 

내 안의 나를 깨워라

큰 경기에 임하기 전이면 언제나 나만의 주문을 외운다. '내가 이 경기장에서 최고다. 이 그라운드에서는 내가 주인공이다' 수줍음이 많고 내성적인 편이지만 경기에 들어가기 전 내 안의 나를 깨워 자신감을 충전한다.

 

 

준비된 자에게 기회는 온다

훈련이 계속되고 몸이 피곤해지면 '하루쯤 쉬면 안 될까' 하는 생각이 들곤 한다. 하지만 하루를 쉬면 그만큼 다음날 해야 하는 훈련 양이 많아진다.

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기회는 다가오지 않는 법이다.

그것이 내가 하루도 쉴 수 없는 이유이다.


언젠가는 그들도 한번쯤 쉴 것이고 그때 내가 쉬지 않고 나아간다면 차이는 조금이라도 줄어들 것이다. 중요한 것은 내가 쉬지 않고 뛰고 있다는 것이지

그들이 내 앞에 있다는 사실이 아니었다.

 

 

<박지성 선수의 발>


도전은 계속된다

누구나 넘어질 수 있다. 그러나 넘어진 모든 사람이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넘어졌지만 일어서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아직 목표 지점은 저 멀리 있지만 다시 도전하기 시작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하다.

 

 

히딩크로부터 온 편지


지성에게

내가 처음 자네를 만났을 때는 아직 어린 선수였지. 대단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었어. 하지만 자신이 얼마나 우수한 자질을 지녔는지 깨닫지 못하고 있더군. 월드컵을 준비하면서 눈부시게 성장했고 날이 갈수록 자신에 찬 모습을 보여주었지.


월드컵이 끝나고 네덜란드 PSV 에인트호번에 합류한 자네는 한동안 어려운 시기를 보냈지. 당연한 일이었어. 모든 면에서 완전히 새로운 환경이었으니까.. 낯선 나라에 알지 못하는 언어, 생소한 문화, 몸에 배지 않은 훈련방식..


무엇보다 3년 이상 쉬지 않고 경기를 해온 탓에 몸에 무리가 간 것이 자네를 더욱 힘들게 했지. 오른쪽무릎 부상으로 고통당하면서도 기술진이나 의료진에게 아프다는 말도 하지 않았어. 역시 박지성다운 행동이었다고나 할까.

묵묵히 , 아무런 불평 없이 최선을 다해 뛰고 또 뛰는 것 말이야.


클럽 안팎에서 들려오는 자네에 대한 불만의 소리들도 적지 않았어. 하지만 자네는 해냈어. 시련의 시기를 견뎌내고 마침내 PSV에서 가장 특별한 선수 가장 사랑받는 선수 가운데 하나로 우뚝 섰어. PSV서포터들과 에인트호번 시민들도 열광했지.


자네가 세계적인 스타 플레이어가 되어 PSV를 떠날 때.. 팀의 동료들과 팬들은 그 동안 온몸을 던져 보여준 투혼과 헌신에 뜨거운 신뢰와 박수를 아끼지 않았네. 앞으로도 묵묵히 아무런 불평없이 최선을 다해 뛰는 그 박지성을 기대하겠네


From Guus Hiddink

 

 

훌륭한 플레이를 하기 위해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자신감이다.

자신감이 없으면 아무리 뛰어난 선수라도 기량을 마음껏 펼칠 수 없다. 엄청난 야유가 난무하는 유럽의 원정 경기에서는 더욱 그렇가 '나의 능력을 믿어야 한다. 그리고 도전을 계속해야한다'

 

네덜란드에 진출한 첫해!!

부상과 슬럼프로 허우적대면서 홈팬들까지도 야유를 보내는 처절함 속에서 내가 깨우친 사실이다. 경기장에 들어서기 전 이 주문을 외면 터질 것 같이 고동치던 심장이 어느새 고른 박자를 내기 시작하고 또렷하게 정신이 집중된다.

 

 

'너 자신의 능력을 믿어야 한다.

그래서 멈추지 않는 도전을 계속해야 한다.'

'내가 그라운드에 섰을때 코칭 스태프와 팬,동료들이 믿을수 있는 선수.

그런 존재가 되리라.'

"그래 도전이다 ! 새로운 도전은 늘 나를 흥분 시키지.

"나는 할수 있다!"

"내가 이 경기장에서 최고다. 이 그라운드에서는 내가 주인공이다."

'여기 22명의 선수가 있지만 나보다 나은 녀석은 아무도 없다.'

"준비 하면 언제든 기회는 온다."

 

 

성공한 사람들은 항상 자신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그린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수긍이 가는 대목이다.

여기에 한 가지 덧붙인다면 성공을 향한 집념을 가지고 끊임없이 노력해야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 박지성, <멈추지 않는 도전> 中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