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정원/명상글

그렇게 살고 싶습니다.

풍월 사선암 2008. 6. 29. 16:12

 

그렇게 살고 싶습니다.


단추 하나는 열어놓고 살고 싶습니다.

너무 꽉 조이지 않게 때로는 좀 느슨하게 풀어 놓고

여유롭게 그리고 마음에 평안을 가져가면서

크게 숨도 내쉬면서 그렇게 살고 싶습니다.


꽃향기 날리고

바람에 흐트러지게 뿌려지는 날이면

사랑하는 사람과 손잡고서 그 냥 말없이 서로의

체온을 느끼면서 그냥 그렇게 걸어보고 싶습니다.


하면 얼마나 하겠다고

주어진 분복을 감사하고

때에 따라서 땀 흘리고 수고하며

그 하는 것으로 기쁨을 누리며

하늘을 바라보고 땀을 닦고 싶습니다.


다 가질 수 없음을 알고

이웃이 가진 것을 인정하고 존중하면서

가진 것을 가지고 함께 즐거워하며 

차한잔을 마주하고

세상사는 이야기 하며 살고 싶습니다.


함께 슬퍼도 하고

할 수 있는 위로를 하여 조그만 힘이 되어주고

기쁜 일이 있을 땐

그 보다 더 크게 웃어 줄줄도 알고

어려운 일이 있을 땐

그를 위해서 함께 기도하면서 살고 싶습니다.


삶의 수레바퀴를 인정하면서

비가 오면 옷도 한번 적셔보고

눈이 오면 눈길에 한번 넘어져도 보고

바람이 불면 그냥 맞아 가면서

주어진 모든 섭리를 받아들이면서,

자족하며 살고 싶습니다.


바꾸면 얼마나 바꾸겠다고

실상은 어느 것 하나 바꿀 수도 없으면서...

그냥 마음이나 편하게

기쁘고 즐겁게 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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