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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시 대처는 이렇게 - 물에 빠졌어요

풍월 사선암 2008. 6. 25. 11:31

중년이후의 건강


● 응급시 대처는 이렇게 ●

 

여름철이 되면, 바다, 계곡, 수영장 등에서 물놀이가 늘어남에 따라, 물에 빠지는 사고 또한 자주 발생한다. 사람이 물에 빠지는 경우, 가장 빠르게 물 밖으로 구조하는 것과, 가장 빠르게 구조 호흡을 실시하는 것이다. 여러분이 물에 빠진 사람(익수자)을 보았을 경우 실시할 수 있는 간단한 응급조치 요령을 알아보자.


1.물에 빠진 사람을 목격한 경우

가장 빠르게 구조해야 한다. 주변의 물건(나무막대, 줄)을 이용하거나, 다른 사람의 도움을 청하고, 상황에 맞는 구조방법을 빠르게 판단해야 한다. 만일 주위에 사람들이 있다면 바로 119구급대를 불러야 한다.


2.익수자가 물 밖에 나왔다면

일단 편평한 곳에 눕힌 다음 상태를 살핀다. 만일, 처음부터 의식이 있었거나 구조한 다음 의식을 바로 차린 경우는 바로 119구급대를 통해 병원으로 후송한다.


3.익수자가 의식이 없는 경우

큰 소리로 불러보거나 어깨를 톡톡 쳐본다. 이때 몸을 크게 흔들거나 얼굴을 때리거나 하면 안 된다. 척추손상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상태를 악화시킬 수도 있다. 만일, 익수자가 눈을 뜨거나 의식을 차린다면 병원으로 후송한다.


4.자극을 준 다음에도 익수자의 반응이 없다면

호흡을 살펴야 한다. 구조자의 한쪽 귀를 익수자의 코와 입 가까이에 대고 눈으로는 익수자의 가슴을 본다. 귀로는 호흡음을 듣고 눈으로는 가슴의 호흡운동을 본다. 만일 호흡이 있다면 익수자를 옆으로 눕히고 119구급대를 불러 익수자를 병원으로 후송한다.


5.만일, 호흡이 없거나 너무 미약하다면

구조호흡을 바로 실시한다. 한 손으로는 코를 잡고 한 손으로는 턱을 위로 밀어주며 숨을 약 1초씩 2회 불어준다. 이때 숨은 서서히 불어주어야 한다. 만일 강하게 숨을 불어줄 경우, 복부가 팽팽해지고 구토가 발생할 수 있으니 주의를 요한다.


6.만일, 2회의 구조호흡에도 반응이 없다면

30회의 흉부압박을 실시한다. 두 손을 모으고 팔과 허리를 곧게 펴고 익수자의 가슴(흉골의 아래절반 위치)을 압박한다. 압박 시에는 4cm 깊이로 눌러주며 초당 2회 정도의 속도로 실시한다.


7.30회 흉부압박을 실시하였다면

다시 구조호흡 2회를 실시한다. 30회 흉부압박 및 2회 구조호흡을 반복적으로 실시한다. 만일 주위에 사람들이 없고 구조자가 혼자 있다면 위의 순서대로 수 분간 실시한 후에 119구급대를 불러야 한다.


물에 빠진 사람을 목격한 경우, 이러한 일련의 응급조처로 귀중한 생명을 구할 수도 있다. 평상시 간단한 구조요령 습득은 여러분을 급박한 상황 속에서도 당황하지 않는 훌륭한 구조자로 만들어 줄 것이다.

글 : 조광원(응급의학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