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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좀약 제대로 사용하기

풍월 사선암 2008. 6. 23. 06:47

 

무좀약 제대로 사용하기

 

발바닥 피부가 희끗희끗한 것이 이상한 조짐을 보이더니 지금은 양말을 벗고 남들 앞에 서기가 창피할 정도인 발.

결국, 약국에서 무좀 약을 사서 치료해 보지만, 쉽게 회복되는 기미도 안 보이고….

무좀 약, 어떻게 사용해야 무좀을 뿌리째 뽑을 수 있을까? 

 

1. 깨끗함에는'비누'가 최고 

무좀은 곰팡이 균이 피부의 각질층에 침입해 기생함으로써 생기는 일종의 피부병이다. 가장 번식하기 좋은 환경은 온도, 습도, 영양 등의 세 가지. 무좀균은 37℃에서 가장 왕성하게 번식할 수 있어 겨울보다는 여름에 무좀균이 기승을 떨치기 마련이다. 또한, 인간의 체온이 36.5℃로 무좀균이 번식할 수 있는 최적의 여건을 조성하기 때문에 온도로 곰팡이 균을 억제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결국 습도와 영양의 조절로 무좀균을 억제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언제나 청결하고 건조하게 환경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이 환경을 조성한 후 무좀 치료제를 사용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가끔 피부가 청결하지 않은 상태에서 무좀 연고만을 발라 피부에 습진을 일으키는 경우가 있고 청결하기 위해 소독약을 바르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 자극만 심할 뿐 아무 효과가 없다. 정말 깨끗함을 원한다면 비누를 이용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2. 바를까? 먹을까?

무좀 치료를 위해 약국을 이용해 본 사람이라면 한 번쯤 고민해 보았을 것이다. 종류도 수십 종에 이르고 약국마다 추천하는 것이 틀리니 고민이 어찌 안되겠는가. 한충섭 피부과 전문의는 "최근에 나오는 무좀 약은 효과 면에 있어 모두 비슷하다"며 "자신의 증상에 맞는 약을 고르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말한다. 결국, 최근 나오는 제품들은 가격과 이름만 다를 뿐 효과 면에서는 모두 비슷하다는 것이다.

 

무좀 치료가 잘 안 되는 이유는 한 두 달 가량 꾸준히 쓰면 회복될 수 있지만 무좀이 낫기도 전에 약 쓰기를 중단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일반 무좀의 경우는 약 1개월, 발톱 무좀의 경우는 약 3∼6개월 꾸준히 사용해야 완치 될 수 있다.


손·발톱 무좀인 경우

손·발톱 무좀인 경우에 연고제를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 이때 연고제는 증상을 완화시키는 효과를 볼 수 있지만 직접적인 균을 죽일 수가 없어 재발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에는 경구용 약을 먹는 것이 원칙이다. 만약, 빠른 치료를 원하면 손·발톱을 제거하고 약을 먹으면 치료기간을 확실히 줄일 수 있다. 손·발톱의 경우 최근에는 레이저를 사용하여 수술하기 때문에 통증이나 출혈이 거의 없다.


일 반적인 무좀

발가락 사이에 생긴 무좀이나 발바닥에 물집이 생기는 무좀의 경우 치료제 가운데 크림 종류를 바르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연고류는 약을 기름에 녹인 것으로 끈적끈적한 느낌이 있을 수 있다. 발바닥에 사용했을 경우에는 쉽게 흡수가 안 되기 때문에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 크림은 약을 물에 녹인 것으로 쉽게 흡수가 되는 이점이 있어 불편함 없이 사용할 수 있다. 한편 물약 종류를 사용했을 경우 바른 부위의 피부가 훌렁 벗겨지는 경우가 있다. 이렇게 껍질이 벗겨지는 이유는 약 성분인 안식향산과 살리실산이 원인이다. 이는 각질이나 피부를 건조시켜 피부가 벗겨질 때 표면에 붙어 있는 무좀균도 함께 떨어뜨리는 작용을 한다.

 

3. 내복약 사용 과신은 금물

무좀균을 치료할 때 연고제나 크림 종류를 사용하면 무좀균의 뿌리까지 없애기에는 오랜 시간이 걸린다. 그래서 대안으로 내복약을 먹는다. 그러나, 내복약의 경우 그 부작용이 문제가 되고 있다. 대표적인 부작용으로 간장 장애나 위장 장애가 그것이다. 따라서 내복약을 먹을 때는 반드시 전문의의 진단이 필수적이다. 무턱대고 무작정 먹다가는 혹 때려다 혹 붙인 격이 될 수 있다. 

 

무좀 치료에 관한 잘못된 상식  

꾸준한 치료와 청결 유지만이 무좀균을 박멸시키는데 가장 효과적이다. 간혹 잘못 알고 있는 민간 요법이나 정체불명의 약물을 사용하는 경우 증세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 가장 많이 알려진 민간요법은 정로환과 식초를 섞어 무좀이 생긴 부위에 발을 담그는 것. 이 방법은 곰팡이가 있는 각질층을 벗겨내어 가려움증과 물집을 줄이는데 일시적인 효과를 보이지만 근본적인 치료와는 거리가 멀다. 오히려 2차 세균 감염으로 증세가 악화되기 십상이다.

 

최근에는 소주에 발을 담그는 경우도 있으나 결과는 역시 기대 이하. 알코올 성분으로 무좀균이 소독될 것이라고 기대하지만 시원한 느낌과 자극 때문에 가려움증만 잠시 사라질 뿐 치료 효과는 거의 없다는 것이 전문의의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