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정원/좋은글

나 그대에게 가고 싶다

풍월 사선암 2008. 6. 20. 18:15

 

  

나 그대에게 가고 싶다

詩  신 영


밤새 뒤척이며 잠 못 이룬 밤,

안개 자욱한 꿈길에서라도

먼발치 바라다보이는 당신 만날 수 있다면

지금, 나 그대에게 가고 싶다


긴 입맞춤이 아니라도,

설령 만나 나눌 수 없는 사랑일지라도

당신의 따뜻한 가슴 마주할 수 있다면

지금, 나 그대에게 가고 싶다


맞닿은 하늘과 바다의 하얀 그리움,

수평선 너머 넘실대는 파도의 결 따라

가슴에 차오르는 당신 담을 수 있다면

지금, 나 그대에게 가고 싶다


가질 수 없는 당신,

애써, 빈 하늘에 당신을 그려놓고

빈 마음 달래며 돌아서 오는 길

지금, 나 그대에게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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