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주인 마님이 몸종을 불러다 엄한 어조로 야단을 쳤다. "네 이년, 얌전하고 눈 치 빨라 내 너를 귀여워 했거늘 그 은혜도 모르고 못된 행실을 하여 아이를 배다니.! 더 이상 집에 둘수 없으니 어서 썩 나가거라!"
몸 종은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며 슬퍼하였다. 우는 것을 보니 마님은 좀 측은한 마음이 들었다. 동정심이 든 마님은 그녀가 너무 순진하여 사내들에게 당한 것이라 생각하고,
"그럼 그냥 데리고 있을 테니, 어느 녀석이 너를 그렇게 만들었는지 이름을 대 봐라." "마님,그것만은.....,"
"말을 못 하겠다고? 그러면 짐을 꾸리거라." "마님, 그것은 말씀 드릴 수가 없습니다. 누구의 아이인지 모르는 걸요."
"당치 않는 소리! 너를 이렇게 만든 놈의 이름을 모르다니, 삼돌이 녀석이 아니더냐?"
"마님 , 쇤네는 정말 모릅니다. 아이를 낳아 봐야 압니다."
"아니, 엉큼한 계집애. 누굴 속이려 들다니. 안 되겠다. 어서 이 집에서 나가거라."
계집종은 눈물을 닦으며, "마님, 아이가 앞으로 나오면 그건 도련님 아이고, 뒤로 나오면 그건 대감님의 아이입니다.ㅋㅋㅋㅋㅋ
|
'행복의 정원 > 유모어 ' 카테고리의 다른 글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있다 (0) | 2007.03.10 |
---|---|
네 아버지 몫으로 한 병 더 사라 (0) | 2007.03.06 |
한국에 온 다섯 과학자.(현실 풍자) (0) | 2007.03.05 |
중년 남자의 서글픔 (0) | 2007.03.01 |
남편이 필요 하다고 느낄 때 (0) | 2007.02.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