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정원/유모어

발정난 여자/아무리 좋은 약도 함부로 쓰면

풍월 사선암 2007. 2. 12. 19:36

 엽기 중국민담...아무리 좋은 약도 함부로 쓰면

 

산동성(山東省) 제령주(濟寧州)에 사는 한 사나이는 그게 영 시원치 않아 늘 마누라에게 구박을 받고 살았다. 다 자란 어른의 물건이라는 게 겨우 서너 살짜리 아이들 고추만 해서, 성이 날대로 나봐야 진짜 고추 하나의 크기를 넘지 못했던 것이다.

그래서 그의 마누라는 늘 욕구불만에 시달리며 살았는데, 잠자리가 끝난 연후에는 늘 이렇게 한탄하기가 일쑤였다.

 

"언제 들어왔다가 그새 또 나가 버렸누! 에구 내 팔자야, 이건 들어오면 들어온 줄을 아나, 나가면 나간 줄을 아나!"

그러던 어느 날이었다. 길을 가던 사나이가 볕바른 양지쪽에 앉아 이를 잡고 있는 웬 돌중 하나를 만났다. 그런데 그 중이 차고 있는 호리병에는 "강정제(强精劑)" 라는 딱지가 붙어 있었는데, 그걸 본 사나이가 그 앞에 쪼그리고 앉아 물었다.

  

"여보. 허리에 찬 게 정말 그 약이오?"

"그렇다마다! 이 약으로 말하면 작은 놈은 크게, 약한 놈은 강하게 만드는 천하에 둘도 없는 명약이오.

하룻밤을 기다릴 것도 없소. 먹고 나서 당장에 만져보면 확인이 가능하니까!"

  

사나이는 중의 말에 흔쾌히 돈을 내어 주었다. 그러자 중은 허리에 찬 호리병을 열어 기장 알 만한 크기의 환약 한 알을 꺼내어 사나이에게 주었다. 사나이는 얼른 그 약을 받아 입에 털어넣었다. 그리고 잠시 후 한 손을 자신의 아랫도리에 넣어 만져보았다. 확실히 효과가 있었다.

 

평소에는 손가락 끝으로 헤집어야 겨우 만져지던 물건이 어느 틈에 손바닥에 반이나 찰 만큼 자라나 있었던 것이다.

그 뿐만이 아니었다. 살아난 물건을 잠시 주무르자 갑자기 화가 난 그놈이 금세 빳빳하게 굳어져 요동을 치기 시작했다.

그 순간 사나이는 대번에 세상을 다 얻은 듯하였다.


그래서 그는 그 길로 바로 마누라에게 달려가려고 일어서는데, 중이 허리에 찬 호리병을 풀어 바닥에 내려놓으며 말했다.

"내 잠시 볼일이나 좀 보고 올 테니, 그 사이 이 병이나 좀 봐주고 가시오."

그러더니 중은 바지춤을 잡고 길 한쪽의 숲으로 들어섰다. 그 순간 사나이는 그만 욕심이 났다. 그래서 그는 그 병의 뚜껑을 열고 서너 알이나 되는 환약을 꺼내어 중이 다시 오기 전에 얼른 한입에 털어넣고 삼켜 버렸다. 그런데 이게 웬 일인가!


갑자기 온몸의 피가 소용돌이치고 전신의 근육이 조여드는가 싶더니 별안간 아랫도리가 묵직해 왔다. 사나이는 이게 무슨 일인가 싶어서 아랫도리를 손으로 더듬어보니 세상에! 양다리 사이에는 삽시간에 부풀어 올라 늘어난 또 다른 다리 하나가 늘어져 있었던 것이다.

 

잠시 후 숲속에서 바지춤을 여미고 돌아 나오던 중이 그 모습을 보고 소리쳤다.

"아이고, 저걸 어쩌나 그래!"

중은 급히 소매 속에서 또 다른 환약 한 알을 꺼내어 얼른 삼키라고 하였다.

그래서 사나이는 그 약을 받아 얼른 삼켜 버렸는데 잠시 후 다시 아랫도리가 줄어들기 시작했다.


그러나 바지를 내리고 보니 아이들 팔뚝 만하게 줄어든 물건은 더 이상은 줄어들 줄 몰랐다.

 

중이 말했다.

"보아하니 당신은 이 약을 아마 서너 알이나 한꺼번에 훔쳐 먹은 모양인데, 약을 더 먹는다고 해도 이제는 더 줄어들지 않소. 좀 불편하긴 해도 그대로 사는 수밖에."

 

그러더니 중은 그만 호리병을 도로 허리춤에 차고 길을 떠나 버렸다.

사나이는 하는 수 없이 어정거리며 집으로 돌아왔다.

  

그날 밤이었다.

잠자리에 든 마누라가 갑자기 사나이를 확 밀쳐내며 죽는다고 소리를 질러 대었다.

그러다가 한 손으로는 자신의 아랫도리를 감싸 쥐고 다른 한 손으로는 거대한 사나이의 아랫도리를 가리키며 소리쳤다.


"아이고 내가 못살아! 어디 가서 무슨 약을 처먹고 저 물건이 그만 저 지경이 되었누!"

마누라는 갑자기 자리에서 발딱 일어나 막대기를 하나 집어 들더니 사나이를 마구 두드려 패며 악을 썼다.


"웬수야! 그나마 지금까지는 안으로 들어오긴 했는데, 이제는 아무짝에도 쓸모없게 됐잖아, 이 웬수야! 나가 죽어라, 나가 죽어!" 다음 날 사나이는 마침내 마누라에게 아주 쫓겨나고 말았다.


그 후 사나이는 여자를 얻지 못하고 평생을 혼자 떠돌다가 죽었다.

그런데 죽은 곳이 하필이면 어느 마구간 안이었고, 그것도 암말의 뒷발에 가슴을 채여 죽었다는 소문이 한동안 떠돌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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