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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공원 경제적 가치 계산해보니‥

풍월 사선암 2006. 12. 25. 21:02

국립공원 경제적 가치 계산해보니‥


북한산 설악산 지리산 등 국내 18개 국립공원의 보존가치와 이용가치를 합친 경제적 가치가 64조6500여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원별로는 북한산이 6조1143억원으로 1위를 차지해 설악산(2위) 지리산(3위) 등을 따돌렸다.


24일 국립공원관리공단에 따르면 2002년부터 지난해까지 국립공원을 찾은 탐방객 9436명, 일반 국민 2000명 등 1만143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국립공원 보호에 따른 자연 보존가치는 58조280억원, 탐방객이 얻는 이용가치는 6조6265억원으로 보존가치가 이용가치보다 훨씬 큰 것으로 평가됐다.


연간 경제적 가치는 3조789억여원으로 국립공원 관리에 들어가는 1300억여원의 비용을 감안하면 비용 대비 경제적 이득이 24배에 달했다.


공원별로는 북한산에 이어 설악산(5조5663억원) 지리산(5조2535억원) 한려해상(4조7759억원) 가야산(4조7565억원) 등의 경제 가치가 높았다.


북한산의 가치가 이같이 높게 평가된 것은 북한산이 수도권의 대표적인 자연휴식처 역할을 하면서 국립공원 가운데 가장 많은 탐방객(연간 500여만명)이 찾고 있고 그에 비례해 이곳 자연생태계 보존에 대한 국민의 욕구가 상대적으로 강하기 때문이라고 공단은 밝혔다.


이와 함께 국립공원이 창출하는 연간 생산ㆍ소득ㆍ부가가치 등 경제적 파급효과는 3조2411억원, 고용효과는 1만8209명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2444만여명의 탐방객이 18개 국립공원을 찾아 모두 7079억원(숙식 주차 등)을 사용한 점을 기준으로 할 때 연간 이 같은 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탐방객이 가장 많은 비용을 지출한 곳은 설악산(2211억원)이었다. 다음으로 한려해상(914억원) 지리산(655억원) 오대산(518억원) 변산반도(437억원) 등의 순이었다.


월출산은 20억원으로 가장 적었다. 1인당 1회 지출 비용은 평균 3만76원이었으며 설악산이 7만765원으로 가장 높았다. 오대산(5만716원) 변산반도(3만6767원) 등이 뒤를 이었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

 

# 어떻게 산출했나…

 

탐방이용가치에 보존가치 더해 국민이 국립공원을 이용 또는 보존하기 위해 부담할 수 있는 비용을 근거로 산출했다.


탐방이용가치는 탐방객이 '국립공원을 한번 이용하는 데 1인당 1회 평균 1만797원을 지출할 수 있다' ,보존가치는 '환경 보전에 가구당 연간 세금 1만667원을 낼 수 있다'는 응답 결과가 기초가 됐다.


가령 북한산 탐방객은 한번 방문할 때 최대 1만1439원의 입장료를 지불할 수 있고 북한산 보존을 위해 연간 가구당 1만6198원의 세금을 낼 수 있다고 응답했다.


여기에 지난해 북한산을 찾은 507만여명을 곱해 연간 이용가치와 보존가치를 계산한 뒤 할인율(이자율) 5%를 적용,미래의 자산가치를 현재 시점으로 환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