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정원/유모어

남은 1년 노구리치하 살아남기....

풍월 사선암 2006. 12. 16. 09:44

 

 

남은 1년 노구리치하 살아남기....

 

 “대통령 땜에 스트레스 받는 사람들 많아 썼다”


신상훈/개그맨 돌 잔칫상에 마우스와 돈, 연필, 실이 올랐다. 아빠가 말했다.

“마우스를 잡으면 프로그래머가 되고, 돈을 잡으면 사업가가 될 거야.”

아들은 잔칫상에 올라가 헤집으며 난장판을 만들었다.

“여보, 우리 아들이 대체 어떤 사람이 될까요.” 아빠가 한숨을 쉬며 말했다.

“대통령이 될 것 같아. 노무현 대통령 같은….”


방송작가이자 개그맨 신상훈(43)씨가 ‘노무현 정권에서 1년 동안 살아남는 방법 69가지’ 라는 유머책을 냈다. 노 대통령을 꼬집는 유머로만 300쪽 가까운 분량을 채웠다.

부제는 ‘총체적 국가 재난 상황 전국민 서바이벌 키트’. 쓸데없는 걸 암기해서 머리를 복잡하게 하라’ ‘보청기를 빼라’부터 ‘이민을 가라’ 같은 극약 처방까지 담겼다.

 

신씨는 “대통령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 남은 임기 1년간 견디는 법을 알려주고 싶었다”고 했다. ‘ 노사모’를 ‘노무현을 찍었다가 사기당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모임’이라고 소개한다.


신씨는 뜻밖에 진짜 ‘노사모’ 회원이다. 노 대통령이 2002년 여당 후보로 확정되기 훨씬 전에 가입한 열혈팬이라고 했다. 그를 ‘변화’를 이뤄낼 정치인으로 여겼기 때문이다. 개그맨들을 이끌고 선거운동도 도왔고 촛불집회에도 나섰다.

 

그러나 대통령의 거듭되는 막말과 부동산 정책 실패 때문에 마음이 돌아섰다고 했다. “대통령은 반대에 부딪히면 더 독기 있게 밀고 나갑니다. 입을 닫고 들어야죠. 국민들이 모두 ‘예’라고 하는데 혼자 ‘아니요’라고 말하는 대통령은 사람들을 불편하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