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정원/유모어

더러븐 남편/어떤 아낙네가 쓴 무서븐 글

풍월 사선암 2006. 12. 8. 15:37

 

더러븐 남편 / 어떤 아낙네가 쓴 무서븐 글

딸만 있는 사람이 아들 낳은 법 강의한다고 거품물고 까불랑거릴 때,
나는 고만 칵 죽고 싶어지데예. 저 양반이 내 남편인가 하고
멀건히 쳐다 보이더락꼬예.



비 온다했는데도 세차하고 들어올 때 우찌 저리도 멍청한지 미치겠더라고예.
비온다 �는데 뭐 할라꼬 세차는 했는교? 하면 뭐라는 줄 압니꺼?
"야 씻거 놓은 거 헹가야 될 것 아이가" 아이고 내 몬 산다 쿤께네.
팍 도라삘라 칼 때가 많아예



샤워하고 나서 조깅하러 나간다나 뭐라나. 아, 조깅하고 와서 샤워하면 안 되나,
그기 순서가 맞는 거 같은데... 또 한 마디 하면
"똑똑한 체 하고 있네. 어쩌네 해뿌거든예"
빌어묵을 서방, 지 아니면 남자가 없나 어디에.



골초가 꼴에 담배 해롭다고 사람들한테 이야기 하면서 남들보고 담배끊어라 할 때.

 "속으로 웃기고 자빠졌네, 지 담배도 몬 끊어삐면서...."

중얼중얼 욕이 절로 나온다카이.



외상술 먹고 와서는 팁은 팍팍 썼다고 자랑할 때는 쥑이삐고 싶다카이..
뭐 다른 사람들 팁도 안 쓰고 하는 거 보이 추자버서 뭐 어쩌구 저쩌구...
지랄 하고 자빠져라 제발. 딸내미들 여름 옷도 없는데...



와 그런 못 된 버릇은 들었는지 밥 묵을 때 보면 꼭 젓가락으로 밥 묵꼬
숟가락으로 반찬을 퍼 묵으니 더러바서 참말로 환장하겠다카이..



이혼하자고 하먼 이왕 산 김에 한 20년만 더 살고 하자니

내가 고마 딱... 숨통이 막히는기라예.



우짜지도 몬하고 이리 살고 있는데 그나마 밤에는...........
그냥 할 수 업시 참심니더..

이래 살아도 되겠심니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