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어 가는 아내에게 - 황지우 늙어가는 아내에게 - 황지우 내가 말했잖아 정말 정말 사랑하는, 사랑하는 사람들, 사랑하는 사람들은, 너, 나 사랑해? 묻질 않어 그냥, 그래, 그냥 살어 그냥 서로를 사는 게야 말하지 않고, 확인하려 하지 않고, 그냥 그대 눈에 낀 눈꼽을 훔치거나 그대 옷깃의 솔밥이 뜯어주고 싶게 유난히 커보이는 .. 행복의 정원/애송시 2011.05.17
황지우/‘너를 기다리는 동안’ 이 기다림은 애절하고 날카롭다. 문을 향한 시선은 금방이라도 폭발하거나 무너져 내릴 것만 같다. ‘문을 열고 들어오는 모든 사람이/너였다가/너였다가, 너일 것이었다가/다시 문이 닫히’는 일이 ‘쿵쿵’ ‘가슴 애리’게 반복되는 한 그렇다. 그러나 기다림은 이 숨 막히는 무정한 반복을 견딘다.. 행복의 정원/애송시 2008.0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