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人 천상병 생각 “저승 가는데도 돈이 든다면, 나는 여비가 없어서 저승에도 못 가나” 詩人 천상병 생각 “저승 가는데도 돈이 든다면, 나는 여비가 없어서 저승에도 못 가나” - 김동길 - 오늘 아침 문득 시인 천상병 생각이 났습니다. 아주 가까운 사이는 아니었지만 어지간히 친하게 지냈습니다. 나는 그가 어쩌다 ‘동백림 간첩 사건’에 걸려들어 여러 해 감옥신세도 져.. 행복의 정원/애송시 2015.06.11
천상병과 그의 시 가난했던 한 시인이 천국으로 떠났다. 조의금이 몇 백 걷혔다. 생전에 그렇게 「큰돈」을 만져본 적 없는 시인의 장모는 가슴이 뛰었다. 이 큰 돈을 어디다 숨길까. 퍼뜩 떠오른 것이 아궁이였다. 거기라면 도둑이 든다 해도 찾아낼 수 없을 터였다. 노인은 돈을 신문지에 잘 싸서 아궁이 .. 행복의 정원/애송시 2010.11.04
귀천(歸天) - 천상병 귀천(歸天) - 천상병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새벽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 이슬 더불어 손에 손을 잡고,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노을빛 함께 단둘이서 기슭에서 놀다가 구름 손짓하면은,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 천상병 시인(.. 행복의 정원/애송시 2006.05.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