無心 .... 한 세상 사는 동안 가장 버리기 힘든 것이 욕심이라고, 집착이라고... 그 끈 떨쳐버릴 수 없어 괴로울 때 물처럼 흐르고 흘러... 물의 끝에서 어찌하여 이 물이 그토록 오랜 세월 무심히 흘러오고 흘러갔는지... 당신은 알 수 있을까요? 아무 것에도 걸림이 없는 마음을 무심이라 하나니 욕심 다 버린 뒤 우주처럼 넓어진 마음 무심이라 하나니 다 비워 고요히 깊어지는 마음을 무심이라 하나니 그러나.. . 언제쯤 이 마음 속 아무 것에도 걸림이 없게 될까요? 언제쯤 이 욕심 다 버려 우주처럼 넓어질까요? 언제쯤 이 마음 다 비워 고요하게 깊어질까요? 시인은 이렇게 無心을 말하지만..... 우리는 그 無心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욕심의 사람이며, 집착의 사람인 것을... 이 욕심이, 이 집착이....어쩌면 또하나의 無心이 되어 오늘도 실망하지 않고, 포기하지 않고.... 악착같이...끈을 놓지 않고...끈질기게...살아가는 힘이 되는 것은 아닐까, 하고 無心 속에서... 잠시, 생각해 봅니다. - 박선희 / 아름다운 편지 中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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