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생활/건강,의학

갑작스런 심장 정지,돌연사

풍월 사선암 2006. 3. 27. 21:31

 

돌연사란 급성 증상이 나타난 지 1시간 이내에 사망하는 경우를 말하며, 빠르게는 증상 발생 수분이내에 사망하는 경우도 있다.


미국의 경우 한 해 50만명에 이르는 사람이 심혈관계 질환으로 사망하는데, 이 중 50%가 심장문제로 인한 돌연사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빈도가 많은 서구에 비해 우리나라는 1000명당 1~2명 (0.1~0.2%)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으나, 최근 들어 서구화된 식습관과 과로, 스트레스 등 여러 원인으로 인해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45세~75세 사이에 많이 발생하며 한 통계에 의하면 남녀의 비율이 10대 1정도로 남성에서 압도적으로 많이 발생한다.


돌연사는 정의 그대로 어떤 질병이든 아직 그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증상 발생 후 병의 경과가 급속히 악화되어 죽음에 이르는 경우를 말하나 심장, 뇌혈관 질환 등 순환기 계통의 질환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특히 심근경색, 불안정성 협심증 등과 같은 허혈성 심질환에 의한 경우가 약 80%를 차지한다. 허혈성 심질환은 심장에 영양분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여러 이유로 좁아지거나 막혀서 발생하며 비교적 흔한 원인이면서도 주의만 기울이면 예방 가능한 질병이다. 그 외에 확장성 심근증, 비후성 심근증 등 심장의 구조적 이상에 의한 경우, 심실성 부정맥을 유발하는 전기생리학적 이상에 의한 경우가 있는데 구조적 이상에 의한 경우는 간단한 심전도 검사에서 이상 소견이 나타나기 때문에 비교적 쉽게 질병이 있음을 의심할 수 있다.

 

특별한 경고 증상 없이 갑자기 심장이 정지하는 경우는 없으나 그 경고증상과 심정지의 순간이 너무 짧아서 미처 대처하지 못하는 것이 문제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원인을 차지하는 허혈성 심질환의 경우에는 심한 가슴 압박과 흉통이 5분 이상 지속되며 (당사자들의 말을 빌면 “죽을 것 같은, 칼로 도려내는 통증”) 호흡곤란과 식은땀, 현기증, 구토, 구역 등의 증세를 보이기도 한다. 현재 급성 허혈성 심질환에 대해서는 관상동맥 조영술과 약물의 발전, 가이드라인에 의한 신속한 조치가 이루어지고 있으니, 심한 가슴 통증이 5분 이상 지속된다면 병원의 진료를 받도록 한다.


돌연사에 의한 심정지가 생긴 것을 목격하고 적절한 심폐소생술을 시행하면 생명을 살릴 수 있다. 최근 심폐소생술 협회나 미국의 예를 보면 돌연사를 목격한 주위 사람들이 적절하게 심폐소생술을 하였을 때가 119 등의 응급 구조팀이 현장에 도착하여 심폐소생술을 실시한 경우보다 생존률 및 예후에서 더 좋은 결과를 보여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심폐소생술 교육이 강조되고 있다.


기본적인 심폐소생술 방법은 최근 일반인이 쉽게 할 수 있도록 더욱 단순화되었는데 응급 구조팀이 도착하기 전까지 ①머리를 뒤로 젖히고 턱을 위로 올려 기도를 확보한다. ② 호흡이 없으면 인공호흡(구강 대 구강법)을 실시한다. ③ 흉부압박을 실시하는데 1분에 100회 정도 압박을 하며 과거와는 달리 1인 구조법, 2인 구조법이 통합되어 흉부 압박 15회에 인공호흡 2회를 실시한다.


심장이 정지한 후 5분 이내의 심폐소생술 시작이 가장 중요하며 여러 기관에서 이에 대한 교육을 하고 있다. 만약 본인이 심장이 제대로 뛰지 않고 의식이 희미해진다고 느껴진다면 여러 차례 기침을 한다.


허혈성 심질환의 경우에는 흡연, 고지혈증, 고혈압, 당뇨, 친척 중의 심장병력 등이 위험인자라고 알려져 있다. 따라서 고혈압과 당뇨를 갖고 있다면 꾸준히 약물을 복용하면서 혈압과 당 조절을 하는 것이 필수이며, 담배를 피고 있다면 반드시 금연하여야 한다.


비만은 고혈압과 고지혈증의 원인이 되므로 적당한 음식 섭취가 필요하고, 심장을 위해서는 헬스 등의 근육을 키우는 운동 보다는 일주일에 3~4번 정도의 걷기, 수영 등의 유산소 운동을 하는것이 도움이 된다.


구조적 또는 전기 생리학적 이상에 의한 경우에는 대개 유전적 경향을 갖고 있어 과거 부모님이나 친척 중에 심장병과 관련하여 돌연사가 있었는지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고, 이유없는 현기증이나 실신이 있었다면 의사의 진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아직까지 현대의학으로 돌연사를 모두 예방할 수는 없으나, 앞서 말하였듯이 허혈성 심질환은 가장 많은 원인이면서도 예방이 가능한 질환이기 때문에 자신의 건강에 조금만 주의를 기울인다면 돌연사를 막을 수 있다. 


<글/ 윤인상/ 한림대학교부속강동성심병원 순환기내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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