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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에 생명력을 불어넣은 청계천

풍월 사선암 2006. 3. 25. 09:02

도심에 생명력을 불어넣은 청계천

‘청계천 5840’ 기획
 

청계천이 복원되면서 서울 풍경이 달라지고 있다. 회색 콘크리트와 자동차 소음으로 가득 찼던 도심에 물이 흐르고, 새들이 날아다닌다. 책을 통해 동식물을 접하던 도시 아이들도 서울 한복판에서 손쉽게 자연관찰을 즐긴다. 이제 서울은 인간과 자연이 어우러진 친환경 도시로 변해가고 있다. 그 중심엔 오늘도 청계천이 흐른다.

 

맑은 물에 생명의 기운이 꿈틀~

“도심 한 가운데 하천이 있다는 게 신기해요. 물이 얼마나 맑은지 물고기가 지나다니는 것도 볼 수 있던데요.”

안양에 사는 박진희 씨(29)는 청계천 방문 후 서울에 대한 인상이 바뀌었다고 한다. 예전엔 공기도 안 좋고 답답해서 서울을 그리 좋아하지 않았지만, 청계천에 맑은 물이 흐르는 걸 보니 그런 마음이 싹 사라졌다고 말한다.

그녀 말대로 청계천엔 맑은 물이 흐른다. 시는 사시사철 물이 흐르는 생태하천을 유지하기 위해 하루 12만톤의 맑은 물을 공급한다. 이는 물놀이 등을 할 수 있는 하천 2등급 이상의 수질로 정수처리한 9만8천톤의 한강원수와 도심 지하철역 지하수 2만2천톤으로 유지되고 있다.  

 

지난 해 11월 서울시는 복원 후 청계천에 대한 하수수질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측정지역은 복원구간 5.8km 중 시점부인 모전교와 중류 무학교, 복원구간 밖인 마장2교, 중랑천 합류지점 등 4개 지점.

조사결과 시점부는 BOD(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 0.3㎎/L 로 1급수를 유지하고 있고, 성북천과 정릉천의 향을 받는 중류지점인 무학교와 마장2교의 BOD는 각각 1.6㎎/L, 1.2㎎/L 로 2급수를 보였으나 점차 하류로 흘러가면서 자연정화되어 BOD 0.4㎎/L 로 BOD기준 1급수를 나타냈다.

이는 청계천유지용수 목표수질을 만족하는 맑은 수질로 복원구간인 5.8㎞ 이내는 BOD 및 총대장균군수가 수영용수 기준치 이내다.

 

어류, 식물류, 육상곤충 등 총 213종 서식

물이 맑다보니 깨끗한 환경에 서식하는 식물과 곤충 등도 쉽게 만날 수 있다. 작년 10월과 11월 두 달에 걸쳐 실시된 서울시의 조사에 따르면 어류, 식물류, 육상곤충 등 총 213종의 생물이 청계천에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곳에 서식하고 있는 생물 가운데 식물류가 물억새, 수크령, 산국 등 초본류 140종으로 가장 많이 분포했다.

 

 

어류 역시 1급수에만 산다는 버들치를 비롯하여 피라미, 밀어, 돌고기 등 14종 103개체가 살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또 조류는 직박구리, 흰뺨검둥오리와 쇠오리, 괭이갈매기와 재갈매기, 황조롱이 등 18종 481개체, 곤충류는 남방부전나비, 칠성무당벌레 등 9목 25과 41종 등이 발견되었다.

시는 청계천이 한강과 중랑천을 연결하는 하천녹지축 선상에 위치한 동시에 북한산, 창덕궁, 남산으로 이어지는 녹지축 중간에 자리 잡고 있어, 앞으로 서울의 남북을 가로지르는 조류의 이동통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청계천 하류 철새보호구역 지정… 시민 위한 철새 관찰 프로그램 운영

지난 겨울 청계천에는 유독 새소리가 끊이질 않았다. 특히 철새가 거의 찾지 않던 고산자교~중랑천 합류부(조사3지점)구간에 쇠오리, 고방오리, 청둥오리, 넓적부리 등 약 1,800여 마리의 철새가 발견되었다. 철새들이 청계천을 찾게된 요인으로는 복원사업이 진행되면서 청계천에 물억새, 갈대, 꽃창포 등이 많아져 새들이 살기에 유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 따라 청계천 하류(고산자교~중랑천 합류부) 2km가 3월부터 철새보호구역으로 지정된다. 이는 ‘중랑천하류 철새보호구역’(17만9000평)에 이어 추가 지정된 것으로, 철새보호구역으로 지정되면, 갈대·물억새 등이 추가로 식재돼 새들이 살기 적합한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시민들을 위한 청계천 조류탐사 프로그램도 인기리에 진행 중이다. 1월부터 3월까지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은 초등학생 이상이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먼저 서울숲에서 ‘서울의 환경’, ‘청계천과 철새’, ‘철새의 종류와 생활사’ 등에 대해 동영상 곁들인 조류 전문가의 강연을 들은 뒤, 중랑천 철새보호구역인 청계천 하류로 자리를 옮겨 전문 강사와 함께 철새를 관찰하는 순서로 짜여진다. 프로그램은 3월부터 매주 수요일 오후 2시부터 두 시간에 걸쳐 진행되며, 참가자는 자연생태과 홈페이지(http://sanrim.seoul.go.kr)에서 매회별 60명씩 선착순 접수를 받는다.

현재 3월 8일과 29일 프로그램 예약이 가능하다. 참가비는 없다. 

 

문의 : 서울시 자연생태과 ☎  6360-4621~4, 서울숲관리사무소 ☎ 460-2900~18
청계천 홈페이지 : 
http://cheonggye.seoul.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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