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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결혼을 위한 10계명

풍월 사선암 2006. 3. 5. 09:54

sun

 

1. 자녀들보다 배우자를 더 사랑하라.

결혼해서 살게 되면 자녀를 갖게 되고 누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자녀를 사랑하게 됩니다. 자녀들에게 좋은 음식과 좋은 옷을 입히고 싶고 교육과 재능 연마도 시켜주고 싶어집니다. 그러는 와중에 자녀 때문에 부부간에 다툼이 있을 수가 있습니다. 부부 중의 하나가 자녀에게 지나치게 야단을 치면 배우자는 기분을 상하게 되는 경우가 많지요. 폭력성이 있는 극단적인 경우는 예외이겠지만 자녀를 보호한답시고 배우자를 비난하거나 폭설을 하는 것은 절대로 피해야 합니다. 오히려 자녀가 부모중의 한쪽에 무례한 말이나 행동을 하면 엄마는 아빠 편을 아빠는 엄마 편을 들어주는 전통을 세워야 할 것입니다. 특히 엄마에게 대들거나 엄마를 멸시하는 자녀는 아빠가 나서서 그 아이가 잘못을 깨닫고 고치도록 해야할 것입니다.

가끔 한국에서 이곳을 방문하는 친구들을 만나게 됩니다. 집에서 나온 지가 오래된 남자분들은 의례히 "아이가 보고싶어서 빨리 집에 가고 싶다"는 말을 하곤 합니다. 아마도 자녀보다 더 보고싶은 사람은 아내였을 것입니다. 나이가 좀 들었다고 해도 아내나 남편이 보고싶다고 자연스럽게 말하는 부부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배우자를 사랑한다는 표시를 의식적으로 많이 해야합니다.


2. 모든 결정은 합의제로 하라.

저 자신도 40여 년간의 결혼생활을 했습니다. 제가 취한 행동 중에서 아마도 아내가 가장 자주 섭섭하게 느끼는 것은 "왜 그런 일을 당신 혼자서 결정을 해버렸어요?" 하는 불평이라고 하겠습니다. 때로는 무심코 저지르는 실수이고 때로는 의례히 아내도 동의하겠지 하는 독자적인 논리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제가 노년에 접어들어서도 새롭게 느끼는 중요사항이 있었다면 아무리 사소한 일이라도 가족과 가정에 관한 일이라면 반듯이 부부가 합의를 해서 결정을 하는 것이 원칙적으로 옳다는 원리입니다. 여기에서 경영학 교수로서 지적해드려야 할 점이 한가지 있습니다.

합의는 영어로 말해서 Consensus라고 하는데 완전한 의견의 일치 즉 Unanimity하고는 다르다는 말씀입니다. 두 사람의 개인이 완전한 의견의 일치를 이룬다는 것은 쉽지가 않습니다. 사업의 경영도 Unanimity에 의해서 결정을 한다면 사업체를 이끌고 갈 수가 없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협의를 하는 당사자간에서 이해심과 사랑하는 마음이 강하면 제안에 완전히 동의는 하지 않지만 반대는 하지 않겠다는 정도의 협의가 되면 그 것을 합의라고 합니다. 제 몸처럼 사랑하는 부부끼리 이 정도의 합의를 이룰 수 없는 일은 드물 것입니다. 만일 도저히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그 일을 선반 위에 올려놓아야 할 것입니다.


3. 좋지 않은 결과의 허물은 나에게 돌리고 좋은 결과는 배우자에게 공을 주라.

우리는 일상생활을 하면서 뭐가 잘못되면 아내나 남편에게 허물을 돌리는 경우가 흔합니다. 사업이 잘 안되어도 아이의 성적이 떨어져도 부부간에 서로 상대방의 허물이라고 비난하곤 합니다. 그렇지만 결혼생활을 하다보면 부부의 책임을 완전히 흑백으로 갈라놓을 수는 없습니다. 남편이 하는 일의 상당한 부분이 아내의 영향을 받게 되고 그 역도 사실입니다.

미국친구들과 친한 사이가 되면 그들이 자기들의 아내에 대한 불만을 가끔 듣게 됩니다. 가장 흔한 불만은 자기의 아내가 체중을 줄일 성의가 없다는 것입니다. 체중이 과다한 한국인 여자분들은 없지만 미국인들 중에는 우리가 보아도 너무 뚱뚱하다고 느껴지는 여자나 남자들이 많습니다. 심리학자들의 말에 의하면 체중이 과다하게 되는 이유 중에 제일 큰 이유는 본인이 열등의식을 강하게 느끼고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아내가 중요하다는 느낌을 마음속에 깊이 심어주면 열등의식도 없어질 것입니다. 제록스 회사를 파산지경에서 구해낸 David Kern이라는 전 회장은 자기 아내를 소개할 때마다 My Best Friend라고 소개를 했다고 합니다. 아침마다 같이 조깅을 하는 사진이 주요 잡지에 게재되었었습니다. 남편이나 아내로부터 My Best Friend라고 호칭을 받으면 안 먹어도 배가 고프지 않겠고 그래서 적절한 체중을 유지할 수가 있을 것입니다. 배우자의 체중을 불평해서는 안되겠지만 배우자의 체중이 느는 것까지도 스스로의 허물로 돌리는 마음씨가 행복한 결혼 생활의 중요한 관건이라고 하겠습니다.


4. 명랑과 미소는 옷과 같이 항상 몸에 지니라.

누군가가 말했습니다. 예쁜 외모나 멋진 체격은 결혼 전에 만 중요하다고. 결혼을 한 다음에는 인품과 이해심과 자상한 배려가 중요합니다. 결혼한 남성들을 상대로 의견을 물었을 때 그들은 그들이 가장 원하는 아내상은 명랑이라고 했다고 합니다. 항상 명랑한 아내는 남편의 짐을 가볍게 해줄 뿐만 아니라 남편으로 하여금 매일처럼 아내가 있는 집으로 빨리 돌아오기를 원하도록 만듭니다. 남편도 직장에서의 문제를 절대로 집에까지 가져오지 않고 명랑한 모습으로 귀가할 뿐만 아니라 귀가한 후에도 아내의 노고를 알아주고 고마움을 표시하면 아내로 하여금 가정이 지상의 천국처럼 느껴지게 됩니다.


5. 배우자의 불완전을 그대로 수락하라.

이 세상에 완전한 인간은 없습니다. 결혼이란 불완전한 두 사람의 개인이 함께 살면서 완전을 향해서 일보씩 전진해 나가는 과정이라고 하겠습니다. 배우자의 불완전한 점만 보고 자기 스스로의 불완전을 인식 못하면 결혼생활은 가시밭 길이 될 수도 있습니다. 배우자가 동작이 너무 느리다고 느껴지면 자기가 너무 급한 성질을 갖고 있지 않은지를 반성해보아야 할 것입니다. 언젠가 제가 이 방송에서 해드린 이야기를 해드리겠습니다. 노인 부부가 살고 있었는데 부인이 남편의 말을 잘 알아듣지 못하는 것 같았습니다. 남편은 아내에게 이비인후과에 가보자고 했습니다 아내는 그럴 필요가 없다고 하면서 의사에게 가보자는 제안을 거절했습니다. 그래서 남편 혼자서 이비인후과에 찾아가서 의사에게 자기 부인의 청력문제를 의논했습니다. 의사는 그 남편에게 말을 했습니다. "집에 들어서자마자 `여보`라고 불러보시오. 대답이 없으면 부엌에 가서 또 불러 보시오. 그래도 대답이 없으면 거실에 가서 불러 보시오. 그래도 대답이 없으면 나에게 와서 보고를 해주시오."

그 남편은 의사의 지시대로 집에 들어서자마자 "여보"라고 불렀습니다. 대답이 없었습니다. 이렇게 불러보기를 부엌에서도 했고 거실에서도 했습니다. 기대했던 대로 대답은 없었습니다. 남편은 이층에 올라가 보았습니다. 그랬더니 아내는 평화롭게 바느질을 하고 있었습니다. "아니 여보, 내가 아래층에서 세 번이나 당신을 불렀는데 왜 대답을 하지 않았오?" 하고 말을 하자 그 아내가 말을 했습니다. "대답을 하지 않다니오? 내가 세 번 다 대답을 했지 않아요?" 라고 �습니다. 알고 보니 청력을 잃어 가는 사람은 아내가 아니었고 그 남편이었습니다. 결혼 생활을 하면서 이 이야기를 명심해야 하겠습니다. 내 잘못은 모르고 배우자의 잘못만을 찾으려고 하지는 않는지 항상 반성해보는 마음이 필요합니다.


6. 같은 목표를 지향하라.

부부가 공통되는 높은 목표를 갖고 그것을 같이 추구하는 노력은 행복한 결혼생활을 보장해 줍니다. 이러기 위해서는 종교를 갖는 것이 필요하다고 하겠습니다. 절대적인 존재를 신봉하고 하고 그분께 같이 기도하는 마음은 사소한 문제에 감정을 상하는 일이 없어지거나 감소될 것입니다. 저도 오래 실천을 해오고 있습니다만 잠자리에 들기 전에 부부가 같이 무릎을 꿇고 그날의 은혜에 감사를 드리고 편안한 잠자리를 허락해 주실 것을 기도하는 부부는 행복할 수밖에 없습니다. 결혼을 주례하면서 저는 빼놓지 않고 해주는 말씀이 있습니다. 부부간에 감정이 상했으면 잠자리에 들기 전에 풀고 같이 기도를 드리라고. 만일 종교를 갖고 있지 않은 부부라면 손을 맞잡고 "사랑해요"라고 말을 한 다음에 잠자리에 들라는 권고를 줍니다. 그런 부부는 행복한 부부로 매일 매일을 지낼 수가 있을 것입니다.


7. 기회가 생기는 대로 배우자를 칭찬하라.

우리의 속담에 "자식 자랑을 하는 사람은 반병신이고 아내 자랑을 하는 사람은 온 병신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좋지 않은 속담입니다. 이런 속담이 겸양지덕에서 나왔겠지만 부부는 배우자가 공적 또는 사적으로 표현해 주는 칭찬을 영양으로 먹고 행복을 키워 가는 관계라고 하겠습니다. 우리의 부모들이나 조 부모님들은 아들을 남 앞에서 말할 때 돈아 즉 돼지새끼라고 했고 중국사람들은 자기의 아내를 남 앞에서 말할 때 노파라고 합니다. 이제는 이런 칭호를 없애야 하겠다고 생각을 합니다.

부부간에서 아무리 사이가 나쁘더라도 칭찬을 할 만한 장점을 전혀 갖고 있지 않는 배우자는 없을 것입니다. 친구들 앞에서나 공적인 석상에서 배우자를 칭찬할 때 그 칭찬을 직접 또는 간접으로 듣는 배우자는 얼마나 행복하겠습니까? 자녀에게도 마찬가지이겠습니다만 한마디의 칭찬은 열 마디의 비난보다 위력이 크다고 하지 않습니까? 저더러 아직 철이 덜 들었다고 하시는 분들도 계실지 모르겠습니다만 노년에 이른 저도 아내가 사람들 앞에서 저를 칭찬해주면 표현할 수 없는 감격을 느끼게 됩니다.


8. 오해받을 행동을 피하라.

논어에 "배나무 아래서는 갓을 고쳐 쓰지 말고 참외밭에서는 신발을 고쳐 매지 말라"고 했습니다. 그런 행동은 배나 참외를 훔치는 행동으로 오해를 받을 수가 있다는 말이고 오해를 받을 만한 장소나 행동을 피하라는 교훈입니다. 아무리 동기가 순수하더라도 배우자 아닌 이성과 단둘이서 호텔 안에 있는 식당에서 식사를 한다던가 제 삼자의 배석 없이 같은 차를 타고 저주 다닌다던가 하는 일을 되도록 피해야 할 것입니다. 오해는 자그만한 씨앗으로부터 생길 수가 있습니다. 배우자의 오해를 받지 않으려면 평소에 절대적으로 정직해야 합니다. 배우자의 생일날에 선물을 사서 감춰놓는 일 이외에는 부부사이에 비밀이 존재해서도 안될 것입니다.


9. 효도는 효도로서 가르치라.

자녀들이 부모를 공경하는 태도와 마음씨는 부모들이 그들의 부모 즉 자녀들의 조부모님들에게 하는 행동으로부터 배웁니다. 자녀들이 보는 앞에서 부모님들을 극진히 공경하고 효도를 하면 자라나는 자녀들도 자기들의 부모에게 같은 효도를 하게 됩니다. 저녀들이 보는 앞에서 부모님의 흉을 본다던가 부모님들을 우스개감으로 만들면 자녀들도 머지 않아 자기의 부모들을 우습게 알고 불손한 태도를 보일 것입니다.


10. 건강을 증진하라.

부부가 다 건강해야 행복한 결혼생활의 가능성이 높다고 하겠습니다. 배우자가 병상에 누어서 오랜 동안 고생을 하고 있을 때 밤낮을 가리지 않고 병간호를 잘한 훌륭한 배우자의 이야기를 우리는 많이 듣습니다. 그런 분들에게는 더욱 고개가 수그러집니다. 그렇지만 부부가 다 건강하면 좀더 편안한 결혼생활이 될 것 아니겠습니까? 건강하기 위해서는 능동적이 조치와 소극적인 조치가 있겠습니다. 능동적인 조치는 함께 운동을 한다던가 좋은 보약을 함께 섭취하는 방법이 있겠습니다. 소극적인 조치로는 과다한 술이나 담배를 삼가도록 서로 영향을 주어야 할 것입니다. 저는 새벽에 일어나자 마자 약 40분간 조깅을 하는데 부부로 보이는 남녀가 땀을 뻘뻘 흘리면 조깅을 하는 분들을 많이 봅니다. 그들은 행복하게 보이고 또 행복한 부부일 것이라고 확신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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