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못가에 노는 동자승을 보며 /이복란
아이야, 네 손장난이 어미의 가슴을 후비는 원망으로 비춰지는 구나 뉘 어미의 가슴엔들 그렇게 안 비추겠니 전생의 연으로 이어진 까까머리가 애처롭고 또 애처롭다. 고 조그만 가슴속에서 부처님도 가끔은 눈물을 흘리실 게다. 아이야~ 연못, 그 심연 속에는 많은 것들이 들어 있단다. 하나 하나 보물을 찾아내어 가슴을 키우는 일은 네 몫이란다 때로는 연못의 물보다 더 많은 눈물, 쏟을 일 있을 게다 그러나 얘야 찰랑찰랑 넘치는 그런 사랑도 있다는 것을 훗날, 너의 우주는 가사장삼 소맷자락에서 돌고 또 돌겠지 그래, 백팔염주알 굴리듯 그렇게 또박또박 순리대로 걸어보자꾸나 얘,아이야. 내게 오지 그랬니? 이 허허 벌판에 고사목으로 사그라지는 내 빈 가슴에 꽃으로 오지 그랬어 내게 오지 그랬어. 아이야. 내게, 내게, 내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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