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의 산책/고전음악

한국인의 애청 클래식 베스트 60 - [43] 모짜르트 : 피가로의 결혼

풍월 사선암 2006. 2. 4. 20:04

한국인의 애청 클래식 베스트 60 - [43] 피가로의 결혼

Le nozze di Figaro

 

Wolfgang Amadeus Mozart (1756-1791)

 

모짜르트 피가로의 결혼

     서곡 Presto

작품설명 및 줄거리

오페라<피가로의 결혼>은 1785년 가을부터 이듬해 4월에 걸쳐 작곡된 오페라 부파(희극적이고 밝은 것)인데, 보마르세(P.Beaumarchais)의 동명의 회곡을 오페라용으로 각색한 작품이다. 서곡은 프레스토, D 장조, 2분의 2박자, 소나타 형식, 다만 소나타 형식이라고는 하지만 전개부 대신에 짤막한 경과부가 두어졌다. 경쾌하고 명랑한 제 1주제, 유머스러운 제2주제, 아주 짧은 경과부와 재현부를 거쳐 만하임 악파적인 떠들썩한 코다로 끝난다. 또한 이 서곡은 짧기는 하지만 화창한 분위기를 빚어내므로, 연주회 같은 데서 프로그램의 서두에 놓는 경우가 많다.

 

피가로의 결혼

W.A. 모차르트의 4막으로 된 오페라. P.A.C. 보마르셰의 희곡을 바탕으로 L. 다 폰테가 이탈리아어로 대본을 썼다. 1785년 만들어진 작품으로, 86년 빈의 부르크극장에서 초연되었다. 다 폰테가 대본을 쓰는 대로 받아 작곡하여 6주일 동안에 완성하였다고 한다. 음악은 오페라부파의 형식을 취하여 경쾌하고 우아하며, 등장인물들의 희로애락을 생생하게 표현하여 전세계에서 사랑받고 있다. 모차르트는 이 작품에서 등장인물이 한 사람 또는 여러 결합에 의해 차례로 무대에 나타나, 등장인물이 늘어나면서 극이 클라이맥스를 향해 가는 앙상블 피날레형식을 확립하였다. 등장인물의 개성이 조역에 이르기까기 뚜렷이 드러나고, 대사를 포함한 음악의 움직임이 높은 예술성을 유지하여 원작을 한층 약동적으로 만들었다. 유명한 《서곡》 외에 오페라 전곡이 자주 연주되고 있다.

프랑스의 극작가 보마르셰의 5막 산문희극.

대본작가 : 보마르셰
국적 : 프랑스
구성 : 5막
초연연월 : 1784년

1784년 극장 코메디 프랑세즈에서 초연되었다. 《세빌랴의 이발사》(1775)의 속편으로 등장인물도 같다. 갈등희극(葛藤喜劇)에 정치풍자와 심리묘사를 가미한 시민극이다. 작가는 서문에서 “사회의 불균형에서 생긴 강렬한 시추에이션 없이는…훌륭하고 참다운 희극성을 연극에서 얻을 수는 없다”고 말하고 있다. 그 전에는 이발사였지만 지금은 알마비바 백작의 하인이 된 피가로와 백작의 시녀(侍女) 쉬잔과의 결혼이 주제이다. 백작과 부인(로진) 사이는 애정이 식어 서먹서먹해지고 백작은 시녀 쉬잔을 짝사랑하여 밀회를 요구한다. 서로 사랑하는 사이인 쉬잔과 피가로는 부인을 자기 편으로 만들어 갖가지 술책을 써서, 백작의 바람기를 물리치고 혼내주며 순조롭게 부부가 된다는 줄거리이다.

제5막 제3장의 피가로의 길다란 독백(獨白)은 프랑스 대혁명 직전의 당시의 구제도(舊制度)에 대한 비판으로서 유명하다. 이 작품은 루소와 볼테르의 저술과 더불어 프랑스 혁명을 준비한 작품의 하나로 인정되었으며, 구제도의 왕권 ·귀족 ·성직(聖職) 등 특수계급에 대한 민중의 분개와 공격을 대변하는 명작이다. 초연 이래 거듭 대호평을 거두었고 오늘날에도 프랑스 기타 다른 나라에서 자주 상연된다. 모차르트가 작곡하여 1786년 빈에서 상연한 동명의 희가극(喜歌劇)이 있다.

등장인물

알마비바 백작 (Br)
알마비바 백작부인 (S) - 세빌리아의 이발사에서의 로지나
피가로 (Bs) - 백작의 하인
수잔나 (S) - 백작부인의 하녀, 피가로의 약혼자
케루비노 (S) - 백작의 시중을 드는 소년
바르톨로 (Bs) - 의사
마르첼리나 (Ms) - 하녀들의 리더
바질리오 (T) - 음악교사
돈 쿠르찌오 (T) - 재판관
안토니오(B) - 정원사, 수잔나의 큰아버지
바르바리나 (S) - 안토니오의 딸
그 밖에 농민들, 손님들, 사냥꾼, 하인 등 다수

배경

모차르트는 어느 분야보다도 오페라 창작에 중점을 두었다 한다. 그는 10세 때부터 오페라를 작곡하기 시작하여 22곡의 오페라를 남겼다. 그러나 그의 작품은 음악적인 면에서나 인간적으로 성숙한 20세 이후의 작품이 평가를 받을 만하다. 특히 이 『피가로의 결혼』은 그의 많은 작품 중에서도 최대의 걸작으로 알려져 있으며, 지금도 『돈 지오반니』· 『마적』과 함께 여러 나라에서 상연하고 있다.

이 『피가로의 결혼』은 매력 있는 멜로디와 교묘한 앙상블 그리고 적절 다양한 오케스트레이션 등의 풍부한 음악으로 미루어 보아 지금까지의 오페라 중에서 최대의 걸작이라 하겠다. 또한 이 작품은 오스트리아의 황제 요제프 2세의 칙명으로서, 당시 파리의 연극계의 거장인 보마르셰(Beaumarchais, P. A. 1732∼1799)의 2부작 희극의 제 2부에 기인하며, 오스트리아 왕실 소속극시인으로 저명한 〈로렌쪼 다 폰테〉가 번안한 각본에 모짜르트가 작곡한 4막의 희가극이다.

모짜르트의 오페라가 성공한 이유의 하나는 다 폰테와 같은 사람이 있었다는 일이며, 또한 그는『피가로의 결혼』과 『돈 지오반니』·『코시판 투테』등의 각본을 제공하였다. 그와 모짜르트는 좋은 콤비로서 창작활동을 계속하던 중에 모차르트가 죽자 그만 짝을 잃은 셈이 되었고, 설상가상으로 그를 보호해 주던 요제프 2세도 별세하였다. 그는 하는 수 없이 빈을 떠나 런던으로 갔다가 다시 뉴욕으로 갔다. 그는 그곳에서 장사도 해보았지만 마음대로 되지 않아 만년에는 콜롬비아 대학에서 이탈리아어를 강의하였다.

이 작품은 매력있는 멜로디와 교묘한 앙상불 그리고 다양한 오케스트레이션 등의 풍부한 음악으로 찬사를 받고 있다. 오스트리아의 황제 요제프 2세의 칙명으로서 당시 파리의 연극계의 거장인 보마르셰의 2부작 희극의 제 2부에 기인하여 오스트리아 왕실 소속극시인으로 유명한 로렌쯔 다 폰테가 번안한 각본에 모짜르트가 작곡을 하였다.
 이 오페라는 보마르셰가 1775년에 발표한 '세빌리아의 이발사'가 그 전편이다. 1816년 이탈리아의 롯시니에 의해서 오페라로 작곡되었고 그 다음의 줄거리가 이 '피가로의 결혼'이다.

줄거리

이 오페라는 보마르세가 1775년에 발표한 『세빌리아의 이발사(Le Barbier de Seville)』가 그 전편이다. 세빌리아의 거리에 피가로라고 하는 이발사가 있었는데, 이 거리의 왕이라 할만한 알마비바 백작은 극히 방탕한 바람둥이였다. 그는 바르톨로라는 의사가 돌보아 주는 아가씨 로지나에게 눈독을 드리고 있으며, 이발사 피가로에게 중개의 역할을 해 달라고 부탁한다. 그리하여 피가로는 능숙한 수완과 재치로 의사 바르톨로의 눈을 피해 마침내 백작과 로지나가 통하게 되자 그녀는 백작의 부인이 되었다. 지금까지의 줄거리가 『세빌리아의 이발사』의 이야기이며, 이것이 오페라로 작곡되기는 1816년 이탈리아의 저명한 작곡가 롯시니에 의해서였다.

그 다음 줄거리가 『피가로의 결혼』이다. 백작은 피가로의 공로를 생각하여 그를 자기의 시종으로 삼았다. 그러는 동안에 피가로는 백작부인의 하녀인 스잔나와 서로 상통하게 되어 결혼하게 된다. 두 사람은 행복스럽게도 결혼 준비에 바빴다. 그런데 한 사건이 벌어졌다. 방탕한 백작이 또 스잔나에게 마음이 쏠리게 된 사실이다. 피가로가 그만큼이나 모험을 감행하면서 백작에게 열어 준 로지나 백작부인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에 와서는 그의 부인에게 어딘가 부족감을 느끼고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보다 젊고 싱싱한 스잔나에게 마음이 쏠렸던 것이다. 백작은 스잔나를 희롱하기 시작했다. 더구나 백작부인의 음악 교사 바질리오로 하여금 여러 가지로 설득시켜 보았으나 생각대로 잘 되지 않았다. 이렇게 진행되면서 결혼식이 박두하였다. 그러므로 오늘밤에는 어떻게 하든지 결판을 내야 할 생각이었다. 스잔나는 이미 백작의 검은 뱃속을 알고 있었지만, 피가로는 그것을 알아차리지 못하고 기뻐서 어쩔 줄을 모르는 기세이었다. 그런 피가로에게 스잔나는 정신을 차리라고 주의를 시킨다. 이 오페라는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서곡 Presto, D장조, 2/2박자

독립된 연주회용으로 유명한 Presto D장조 2/2 박자 곡이다. 재현부 대신 짧은 경과구를 둔 소나타 형식으로 오페라를 초연하기 이틀전에 단숨에 썼다는 곡이다. 빠른 템포로 시종일관 아름답게 흐르는 이 서곡은 가극에서 취재했다기 보다는 가극으로 독립되어 가극의 기분을 준비하게 하는 역활을 한다.

-제1막- 알마비바백작 집의 한 방

방의 장식준비가 절반 가량 되어 있고, 중앙에 큰 소파가 있다. 스잔나와 피가로가 새로운 생활을 시작할 방이다. 피가로와 스잔나는 결혼식 준비에 바쁘다. 스잔나는 화장을 하고 있으며, 피가로는 백작에게 받은 침대를 어디에 놓을까 생각하고 있다. 여기서 잘된 화장을 칭찬하는 2중창이 벌어진다. 그리고 스잔나는 이 방을 백작이 우리에게 빌려 준 것을 틈을 타서 자기에게 가까이 하려는 생각이라고 하면서 피가로에게 정신차리지 않으면 안된다고 주의를 준다. 다시 여기서 2중창이 벌어진다. 그렇게 말하는 것을 들으니 참 이상하게 생각된다면서 피가로는 무엇인가를 생각한다. 이때 백작부인이 부르는 초인종 소리를 듣자  스잔나는 피가로에게 알아차렸는가 말하면서 퇴장한다.

피가로는 혼잣말로「백작이 그런 속셈이라면 내게도 생각이 있다」면서 그 유명한 카바티나(Cavatina)를 부르는데, 그 내용은「백작이 춤을 출 때에는 뭐니뭐니해도 내가 선생이다. 몸매무새라든지 걸음걸이를 보아도 어디까지나 내가 선생이다(Se vuol ballare Signor Conion )」라고 노래하면서 죽이고 살리는 것도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자신을 피력한다. 여기서 피가로가 퇴장하려는 때에 의사 바르톨로와 여시종장인 말쩨리나가 한 장의 증서를 가지고 들어온다. 결혼을 방해하려는 심사인 것이다. 그 계약서는「빌린 돈을 반환하지 못할 때에는 그대와 결혼하겠다」고 피가로가 서명한 것이다.

사실은 말쩨리나가 젊었을 때 바르톨로의 집에서 가정부로 일을 하고 있을 무렵, 바르톨로와의 사이에 아이까지 있었다. 지금의 백작집에서 여시종장으로 있으면서 자기보다도 훨씬 젊은 피가로에게 마음이 쏠려 일부러 피가로에게 돈을 빌려주고서 만약 갚지 못할 때에는 결혼한다는 증서를 써 받은 것이었다. 그리하여 바르톨로의 조력을 빌어 같이 온 셈이다. 그러나 바르톨로도 피가로에게 로지나의 관계 때문에 원한이 있어서 온 것이다. 바르톨로는 그 옛날의 로지나와 백작의 사랑을 맺어 주게한 원한을 풀겠다는 내용의 아리아를 부른다.

바르톨로가 퇴장하자 스잔나가 들어와 말쩨리나와 사랑의 말다툼을 하는 2중창이 벌어진다. 연적끼리의 서로 욕을 퍼붓는 2중창인데 케르비노의 등장으로 싸움은 그치고, 결국 말쩨리나가 언쟁에 지면서 화를 내며 퇴장한다. 케르비노는 어제 저녁 바르바리나와 밀회하고 있는 것을 백작에게 들켰으므로 아마도 내쫓길 것같이 생각한다. 그러므로 백작부인에게 애원하여 용서를 구하도록 부탁하기 위해 스잔나에게 온 것이었다. 두 사람의 이야기가 있은 후 케르비노는아! 어쩌면 좋아 여인을 보면 가슴이 공연히 뛴다. 사랑은 아름다운 것이라 하지만 가슴은 매우 불탄다(Non so piu cosa son cosa faccio )」는 내용의 아리아를 부른다. 그리고 그는 그곳에 있던 백작부인이 리본을 보고서 스잔나와 서로 가진다고 하다가 결국 그가 가진다. 이 조숙한 소년은 누구에게나 사랑한다는 것이다.

그 때에 백작의 소리가 들린다. 자 큰일이다. 케르비노는 의자 뒤에 가서 숨는다. 그것을 알지 못한 백작은 이 방에 들어 와서 아무도 없는 줄 알고 스잔나에게 노골적으로 유혹하여 설복시키려 한다. 이 때 무대 뒤에서는 음악교사 바질리오의 소리가 들려오므로 백작은 이 방에 들어올 것 같아 놀라면서 그도 의자 뒤에 숨으려고 한다. 그리하여 결국 백작은 의자 뒤에 숨고, 케르비노는 의자 안에 숨는다. 스잔나는 옆에 있던 백작부인의 외투로써 그 위를 덮어 버린다.

바질리오는 아무도 없는 줄 알고 케르비노와 백작부인과의 사이가 이상하다는 풍설을 늘어놓는다. 이 소리를 들은 백작은 분개하여 참을 수 없어 일어났는데, 이것을 본 스잔나는 기절하는 것처럼 넘어지자 백작과 바질리오가 스잔나를 케르비노가 숨어 있는 소파에 눕히려 하므로 그녀는 곧 정신을 차린다. 3중창을 제각기 다른 내용으로 부른다. 마침내 백작은 어제 케르비노와 바르바리나와의 관계를 이야기하면서「이렇게 씌운 옷을 벗기니까 지식이 숨어 있었다」고 말하면서 소파에 걸쳐진 외투를 치워 보니, 아니 어제와 같이 오늘도 또 케르비노가 숨어 있는 것이 아닌가! 백작의 분노는 이만 저만이 아니었다.

젊은 남녀의 농부들이 꽃을 갖고 등장하여 피가로의 안내를 받으며 들어와 백작에게 경의를 표하는 인사를 한다. 백작은 그들에게 감사한다. 피가로는 이 집에 전해 내려오는 옳지 못한 습관의 하나인 즉 가정부들이 결혼할 때 그 첫날밤을 주인과 밝힌다는 것을 이번에 폐지하신 것을 감사한다고 말한다. 이 말을 들은 백작은 많은 사람이 모인 곳이기 때문에「그것은 물론이지 오늘밤의 너희들 결혼식은 한번 멋있게 축하해 주지」라면서 할 수 없이 유쾌하게 말한다.

합창이 다시 반복하는 중에 농부들은 퇴장한다. 이야기는 다시 계속하여 케르비노에게는 이 집에서 추방시키는데 대신 그를 군대로 보내어 사관으로 만들겠으니 곧 출발하라고 명령한다. 이때 피가로는 케르비노에게 군대에 가면 여기와는 다르다라는 유명한 아리아 싸움터로 갈 때는 달콤한 꿈을 버려야 한다는「이제는 더 이상 날지 못하리(Non piu andrai )」를 부르면서 편하지 못한 군대 생활을 설명하고 케르비노와 어깨동무하고 퇴장한다.

Non piu andrai,farfallone amoroso

-제2막- 백작부인의 침실

피가로는 백작이 바람 피우는 것을 막기 이해 백작부인에게 계획을 이야기한다. 남편의 사랑이 식어진 것을 슬퍼하는 백작부인은 유명한 카바티나를 노래한다.「사랑의 신이여 원하옵건데 남편의 사랑을 돌려주옵소서(Porgi amor qualche ristoro al mioduolo )」라는 내용이다.

스잔나가 등장하는데 뒤따라 피가로가 들어와 백작의 들뜬 마음에 못을 박는 묘안을 생각한다. 세 사람은 힘을 합쳐서 백작을 골려 주기로 약속한다. 백작에게는 부인이 밀회를 한다는 거짓 편지를 내어 백작으로 하여금 질투심을 일으키게 하고, 케르비노를 여자로 위장시켜 스잔나 대신 유혹을 하게 하여 백작을 골탕 먹이기로 합의를 보았다. 피가로는 자신만만하게 준비하려고 나간다. 백작부인도 케르비노를 다소 귀엽게 생각하는 마음을 알고, 스잔나로부터 놀림을 받고 있는데 케르비노가 등장한다. 이별 인사를 하기 이해 찾아온 것이다. 스잔나는 그가 준 시를 끄집어낸다. 이때 케르비노의 칸쪼나 「들려주십시오.  이 번민을 이것이 사랑이라는 것인가(Vio Che Sapete」를 노래한다. 여기서 피가로의 계획에 따라 케르비노를 여자로 분장시키며, 스잔나는 노래하면서 화장을 시킨다. 이 때에 백작이 왔는지 문 두드리는 소리가 난다. 역시 백작이었다. 빨리 문을 열어라 .

바렌보임 지휘 "피가로의 결혼" 중에서. 바르톨리 노래.

Voi che sapete che sosa e amor

자! 큰일이다. 사실은 백작이 사냥을 하러 나가기로 되어 있었으나, 피가로의 편지를 받고 불안하여 중지한 것이다. 케르비노는 안방에 숨고, 스잔나는 침실로 숨는다. 여기서 백작과 백작부인은 서로 대결한다. 백작의 마음이야말로 질투의 불길이 타올랐다. 어느 정부(情婦)가 있겠지 하면서 대드는 것이다. 부인은 없다고 말한다. 스잔나는 다시 커텐 뒤에 숨는다.

여기서 백작과 백작부인, 스잔나의 3중창이 벌어진다. 백작부부는 「저 안방을 열어라」「아니 열 수 없소」하면서 말다툼하는가 하면, 스잔나는「열면 큰일, 케르비노가 있다」고 조급해 하면서 초조하게 생각한다.

노래가 끝나자 말을 계속하여 아무래도 문을 열라고 백작은 우겨대는데 부인은 열쇠가 없다고 말한다. 백작은 문을 부술 연장을 가지려 가자고 하며 두 사람은 퇴장한다. 이때 스잔나와 케르비노는 2중창으로 노래하는데 여기서 묘안을 생각해 내어 케르비노는 발코니의 창을 열고 뛰어 내린다. 그것을 본 스잔나는 곧 백작이 의심하고 있는 방으로 가서 숨는다. 백작부부는 손에 연장을 들고서 다시 등장하여 문을 부수기 전에 부인에게 자백하라고 한다. 부인은 그곳에 케르비노가 아직 있는 줄 생각했으므로 어물어물하면서 케르비노가 있더라도 성내지 말아 달라고 한다.

무리하게 문을 열어보니 그 안에서는 스잔나가 태연히 나타난다. 세 사람은 제각기 기분을 표현하는 3중창을 노래한다. 스잔나는 이렇게 된 일을 부인에게 이야기한다. 부인은 안심하고서 이번에는 백작에게 왜 나를 신용하지 않느냐고 대들자 백작은 질려서 사죄하려고 한다. 이때 피가로가 나타나 이러한 일을 모르는 척하면서 빨리 결혼식을 허락해달라고 조른다. 모두 각자의 기분대로 그렇게 하자고 한다.

이 때에 정원지기 안토니오가 깨어진 화분을 가지고 와서 "매일 발코니로부터 묘한 것이 내려오는데 이전에는 사람이 내려와서 이 화분을 깨뜨렸다."고 아뢴다. 피가로는 그것은 자기였다고 돌려 말하면서 스잔나와 잠깐 만났을 때 주인님의 소리가 들려오므로 덤비며 뛰어 내리면서 화분에 발을 부딪혀 발을 다쳤다고 하면서 갑자기 저는 시늉을 한다. 이때 말쩨리나·바질리오·바르토롤의 세 사람이 나타난다. 말쩨리나는 옛날에 피가로에게 돈을 빌려주었는데 갚지 못하면 자기와 결혼한다는 증서를 받았기에 결혼해야 할 의무가 있다면서 호소한다. 그러므로 스잔나와 결혼한다는 것은 옳지 않으니 마땅히 내가 그의 아내가 되도록 재판을 해달라고 부탁한다. 의사인 바르톨로는 그의 변호사로 의뢰를 받았다고 말한다. 백작은 "그래"하면서 가벼운 웃음을 띠고, 피가로는 입장이 곤란해져서 어쩔 줄을 모르고, 스잔나는 "어쩌면 좋아요"하면서 기가 죽는다. 그리하여 화려한 7중창을 부르는데 막이 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