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의 산책/고전음악

한국인의 애청 클래식 베스트 60 - [42] 베를리오즈 : 환상교향곡

풍월 사선암 2006. 2. 4. 20:03

Symphonie Fantastique in C major, Op.14

"Episode de la vie d'un artise"

베를리오즈 / 환상 교향곡

Louis Hector Berlioz, 1803∼1869

Vakhtang Jordania / KBS Symphony Orchestra

이 교향곡은 '어느 예술가의 생애 episode de la vie d’un artiste'라는 부제를 달고 있습니다. 1830년 파리에서 초연된 '어느 예술가의 생애'는 그의 정열적인 로맨티시즘을 가장 단적으로 표현한 작품이며 그의 출세작이기도 합니다. 그가 표제음악이라는 새 분야에 던진 최초의 거탄입니다.

그의 나이 24세 때 가장 큰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그것은 영국의 세익스피어 극단이 파리에 왔는데, 그 극단의 프리마 돈나인 스미드슨(Harriet Smithson)을 열열히 사랑하게 된 것이다. 무명인 그는 고민한 나머지 자살까지 기도했던 것입니다. 그 자신의 말과 같이 지옥과 고뇌의 경지로부터 도피하려는 경위를 후년에 음악의 형태로 표현한 것이 바로 이 작품입니다. 결국 그의 정열이 그녀의 마음을 사로 잡아 1833년에 결혼하게 되었으나 7년 후에 헤어지고 그녀가 죽자 다른 여자와 재혼하였습니다.

1845년에 출판된 악보에 다음과 같은 표제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사랑에 번민하던 어떤 예술가가 격정적인 욕망의 발작에 참을 수가 없어서 아편을 먹고 죽으려 했다. 그러나 약의 분량이 적어 깊은 잠에 빠져 꿈을 꾸게 된다. 그 꿈 속에 예술가의 사랑이 재현되는데, 환상적인 무서운 결말을 가져오게 된다'. 사랑하는 그녀는 그에게있어 하나의 선율로서 나타나는데, 그 선율이야말로 그가 항상 듣고 보는 진실한 고정 관념인 것입니다.


제1악장 Reveries-Passions (꿈-열정)
Largo-Allegro agitato e appassionato assai

Vakhtang Jordania, Cond / KBS Symphony Orchestra


제2악장 Un bal (무도회)
Valse, Allegro non troppo

Vakhtang Jordania, Cond / KBS Symphony Orchestra


제3악장 Scene aux chemps (전원의 풍경)
Adagio

Vakhtang Jordania, Cond / KBS Symphony Orchestra


제4악장 Marche au supplice (단두대로의 행진)
Allgretto non troppo

Vakhtang Jordania, Cond / KBS Symphony Orchestra


제5악장 Songe d’une nuit du sabbat (마녀의 밤잔치의 꿈)
Largetto-Allegro

Vakhtang Jordania, Cond / KBS Symphony Orchestra

Vakhtang Jordania

1990년부터 KBS 교향악단의 수석 객원 지휘자로 활약 하였던 조르다니아는 소련의 그루지아 공화국 출신으로 거장 므라빈스키의 문하를 거친 전통파 지휘자입니다.

티프리스 중앙 음악원과 레닌그라드 음악원을 졸업하였으며, 1971년 카라얀 지휘 콩쿠르에 입상하면서 세계 악단으로 진출합니다.

레닌그라드 필하모닉 부지휘자를 시작으로 하르코프 교향악단, 레닌그라드 방송교향악단, 사하로프 필하모닉 오케스특라 등의 상임 지휘자를 두루 거치며 구 소련의 가장 역량있는 지휘자 중 한사람으로서 발돋움하였습니다.

1983년 바이얼리니스트 빅토리아 필로바와 함께 예술의 자유를 찾아 서방세계로 망명 이후 채타누가 심포니의 음악감독을 거쳐 1991년부터 워싱턴주의 스포켼 교향악단의 상임지휘자로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