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의 산책/고전음악

한국인의 애청 클래식 베스트 60 - [35] 멘델스죤 : 바이올린 협주곡 E단조

풍월 사선암 2006. 2. 4. 19:48

한국인의 애청 클래식 베스트 60 - [35] 바이올린 협주곡 E단조

Violin Concerto

E minor OP.64

Felix Mendelssohn (1809-1847) 

 

 

멘델스죤 바이올린 협주곡 E단조, op.64

바이올린-Zino Franchescatti
 1악장 : Allegro molto apassionato (11:40)
 2악장 : Andante (7:26)
 3악장 : Allegretto non troppo - Allegro molto vivace (6:15)
 
멘델스존의 유명한 E 단조 협주곡은 짧은 그의 창작 생애에서 비교적 늦게 태어났고 그답지 않게 1838년에서 1844년까지 6년이나 걸려 완성했지만 재기발랄한 젊음의 매력과 신선함을 그대로 담고 있는 작품이다. 디자인에서도 몇 가지 혁신을 담았다. 먼저 독주 바이올린이 관현악 주제가 나오기를 기다리지 않고 처음부터 바로 주제를 내보낸다. 세 개 악장은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 첫 악장과 둘째 악장은 바순의 길게 끄는 음으로 둘째 악장과 피날레는 경과 패시지로 앞서 나온 주제들을 은근히 상기시키는 듯 하다가 곧 사라지면서 팡파레와 함께 번득이는 피날레가 시작된다. 멘델스존은 바이올린협주곡을 단 한 곡 밖에 남기지 않았다. 이 바이올린협주곡은 그의 모든 작품 중에서 가장 뛰어난 것일 뿐만 아니라 독일 낭만파 음악이 낳은 협주곡으로서는 기념비적인 의의를 지니는 작품이다.
멘델스존의 바이올린협주곡은 베트벤의 남성적인 웅혼함이 있는 베토벤의 것과 대비시켜 여성적인 아름다움과 정감을 느끼게 하는 것으로 묘사된다. 나른한 휴식의 분위기에서 정감있게 듣기에는 멘델스존의 것이 적당하다. 너무 많이 들어서 지겹게 느껴질 정도이지만 들을수록 따스한 느낌이 배어나는 곡이다. 바이올린협주곡의 전곡 감상에 처음 도전하는 이에게 가장 권하고 싶은 곡이기도 하다.
 
작품구성
제1악장(Allegro molto appassionato)
서주부터 부드럽고도 우아한 곡선같이 바이올린이 연주되면서 화려한 선율에 의한 순수한 아름다움과 발랄한 정서가 가미되어 그윽한 향기를 내뿜습니다. 이 곡이 최고의 명곡으로 인정 받는 이유가 바로 1악장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겠지요. 작곡 당시의 멘델스존의 악상 표시에는 정열적인 연주로 요구되어 있었다고 하는데요, 현재는 우리들이 익히 감상하고 있는 대로 실제로는 우아한 분위기로 연주되고 있기도 합니다.
 
제2악장(Andante allegro non troppo)
경건하고도 종교적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아름답고 맑은 선율이 서정적으로 연주되는데 중반부에서 약간의 긴장국면이 조성되다가 어느새 다시, 한여름 밤 별빛을 타고 불어오는 신선한 바람 같은 곱디고운 선율로 돌아 와 있음을 깨닫습니다. 마치 멘델스존의 음악적 혼이 고스란히 드러나 보이는 듯한 부분이며 들으면 들을수록 새로운 감동을 주는 악장이기도 합니다.
 
제3악장(Allegro molto vivace)
1악장처럼 우아하게 시작하다가 다시 분위기를 바꾸어 관현악의 반주 위에서 바이올린이 강렬하고도 화려하게 약동을 하면서 대미를 장식하게 됩니다.
 
Felix Mendelssohn (1809-1847) 
음악사상 가장 부유했으며 완벽한 음악적 조기교육을 갖췄던 작곡가이다 멘델스존의 음악은 모두가 행복이 가득한 음악뿐이다. 바이올린 협주곡 1악장에서도 1 주제가 행복해 취한 여인의 멜랑꼬리 같은 느낌이며, 2 주제도 선정적인 노래조의 가락이다. 2개의 주제가 응답하며 변주되는 분위기는 듣는 이로 하여금 몹시도 행복해 취하게 한다.
그의 이름 휄릭스(Felix) 에는 " 행복" 이란 뜻이 있다고 한다. 부유한 은행가인 그의 아버지는 아들이 젊어서 부터 널리 세상을 보고 듣고 하여 견문을 넓히며 교양을 쌓도록 돈을 아끼지 않고 지원을 했고,이름 그대로 멘델스죤의 인생은 밝고 행복했다. 그래서인지 멘델스죤의 음악은 밝고 화려한 아름다움이 스며있다
3大 바이올린 협주곡 중 베토벤의 바이올린 협주곡과 멘델스죤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비교하여 "하나는 아담, 하나는 이브"라고 평하고 있지만 , 그것은 베토벤의 작품이 남성적이라고 한다면 멘델스죤은 여성적 이라는 뜻이다. 이 곡이 지니는 성격의 핵심을 찌른 말이며 두 곡이 음악의 역사에서 차지하는 위치를 교묘하게 지적 했다고 볼 수 있다. 1838년 멘델스죤의 나이 29세 때부터 착상하여 6년 동안이나 신중하게 작곡한 뒤 1844년 9월16일에 완성했다. 초연은 1845년 3월 13일 거행하여 큰 성공을 거두었으며 멘델스죤은 건강이 악화되어 2년 후인 1847년 11월 4일 38세의 젊은 나이로 세상을 뜨고 말았다. 지금까지 대부분의 바이올린 협주곡은 먼저 오케스트라의 주제 제시가 있고 나서 독주 바이올린의 차례가 오게 마련이지만, 멘델스죤의 곡은 단 한 소절, 현악기만의 분산 화음이 있고 곧 독주 바이올린의 슬픈 미소와도 같은 주제를 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