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오드리 헵번 - 공광규
우리가 정말 아름다운 오드리 헵번을 만난 것은 <로마의 휴일>에서가 아니라 아프리카에서였다고 문화일보 1996년 10월 21일자 32면에 '고객과 함께 하는 세계로 미래로 - 삼성'이 전면 이미지 광고를 냈다.
흰머리 쭈그렁탱이 할머니가 아프리카 어느 나라에서 기아에 허덕이는 인간 막대기를 안고 세상을 슬프게 응시하고 있다.
영풍문고판 『TOEIC 超학습법』 48쪽에 실린 믿어지지 않을 만큼 탱탱한 몸매로 번 재산을 기아의 아가리에 털어 넣고서야 천사가 되다니 피부가 헌 가죽부대처럼 쭈글쭈글해져서야 아름다워지다니 평생을 거쳐 아무도 아무것도 제대로 사랑해보지 않은 나는 언제 나에게서 해탈하여 이 할머니처럼 세상을 바라볼 것인가.
오드리 헵번(Audrey Hepburn)의 명언
아름다운 입술을 갖고 싶다면 친절한 말을 하라.
사랑스러운 눈을 갖고 싶다면 사람들에게서 좋은 점을 봐라.
날씬한 몸매를 갖고 싶다면 너의 음식을 배고픈 사람과 나누어라.
아름다운 자태를 갖고 싶다면 옆에 누군가와 같이 걷고 있다고 생각하라.
부드러운 머리카락을 갖고 싶다면 하루에 한번 어린아이가 손가락으로 너의 머리를 쓰다듬게 하라.
사람들은 상처로부터 복구되어야 하며 낡은 것으로부터 새로워져야하고,
병으로부터 치유되어져야하고 무지함으로부터 교화되어야 하며,
고통으로부터 구원받고 또 구원 받아야 한다. 결코 누구도 버려져서는 안된다.
기억하라, 만약 도움의 손길이 필요하면 너의 팔 끝에 있는 손을 사용하면 된다.
네가 더 나이가 들면 너에게 두 개의 손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하나는 너 자신을 돕는 손이며, 다른 한손은 타인을 돕는 손이라는 것을...
- 오드리 헵번(Audrey Hepburn) -
1993년 1월, 박애주의자이자 배우였던 오드리 헵번 떠나다
1993년 1월 20일,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배우이면서 20세기 대중문화의 아이콘으로 불렸던, 모두가 사랑한 ‘세기의 연인’ 오드리 헵번(Audrey Hepburn, 1929~1993)이 스위스의 자택에서 대장암으로 사망했다. 향년 64세.
그는 영화를 통해 다양한 여성의 삶과 성격을 창조하면서 미국영화협회(AFI)가 선정한 ‘가장 위대한 여배우’ 세 번째에 이름을 올렸다. 그가 주연한 영화 <로마의 휴일>이나 <티파니에서 아침을> 같은 영화는 그 개인의 필모그래피를 넘어 영화사에 길이 빛나는 작품들이었다.
오드리 헵번은 예순 살 즈음하여 은퇴한 뒤 나중에 말년의 삶 대부분을 유니세프(유엔 아동기금, UNICEF)에 헌신했다. 1954년부터 이 기구의 조직에 참여했으며 1988년부터 1992년까지 아프리카, 남미, 아시아의 가장 가난한 공동체에서 일했다. 사람들은 오드리 헵번을 배우로서만이 아니라, 유니세프의 아름다운 활동가, 박애주의자로 기억한다.
큰놈 - 공광규
큰 고기는 낚싯줄을 끊거나
그물을 찢어버린다
큰 나방은 등잔불을 끈다
힘센 소는 외양간을 부수고 뛰쳐나간다
이렇게 큰놈들은
낚시줄에 걸리지 않고
그물에도 잡히지 않고
빛에 현혹되거나 갇히지도 않는다
작은 인정에 취하고
작은 비난에 상처받고
작은 욕망에 갇히는 나는
큰놈 되기 다 틀렸다
공광규 시집"소주병"[실천문학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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