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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석 超巨與’ 탄생… 개헌 빼고 다 할 수 있다

풍월 사선암 2020. 4. 16. 12:44

‘180超巨與탄생개헌 빼고 다 할 수 있다

 

더 겸손한 자세로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미래준비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21대 국회의원 총선거 승리에 대해 국민께 감사 인사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송영길 공동선대위원장,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 이해찬 대표, 이인영 원내대표.


 

민주 163 + 시민 17 압승정의 등 포함땐 190

통합 + 한국당은 103석 참패국민의당 3석 그쳐

, 상임위 대부분 장악국회선진화법도 무력화

이해찬 무거운 책임감김종인 변화 부족했다

 

15일 치러진 21대 국회의원 총선거 결과 더불어민주당이 지역구 의석만으로 과반을 차지하는 등 범여권 정당 의석 총합이 180석을 넘고, 범진보 진영 의석이 190석에 달했다. 미래통합당을 비롯한 범보수 진영은 무소속 당선인 4인을 포함해도 110석을 얻는 데 그쳤다. 1987년 민주화 이후 치러진 총선에서 진보 진영은 최다 의석, 보수 진영은 최소 의석을 갖게 됐고, 1당과 2당 간 의석 차도 최대로 벌어졌다.

 

16일 오전 완료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개표 결과에 따르면, 253석이 걸린 지역구 선거에서 민주당은 163, 통합당은 84개의 의석을 각각 얻었다. 무소속 당선인이 5명이었고, 정의당은 지역구에서 1석을 배출했다. 47석의 비례대표 선거에서는 통합당의 위성정당 미래한국당이 19(득표율 33.84%), 민주당의 위성정당 더불어시민당이 17(33.35%)을 각각 배분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정의당 5(9.67%), 국민의당 3(6.79%), 열린민주당 3(5.42%) 순이었다.

 

민주당과 시민당은 합계 180석을 얻어 전체 의석 수(300)60%를 차지했다. 친여 정당으로 분류되는 열린민주당, 친여 성향 무소속(이용호 당선인)에 정의당까지 합하면 범진보 진영 의석이 190석에 이른다.

 

반면 통합당과 한국당, 국민의당, 통합당 출신 무소속 당선인 4(홍준표·권성동·윤상현·김태호)을 합치면 110석으로, 개헌 저지선(100)을 조금 넘는 수준이다.

 

이번 압승으로 여당은 국회선진화법상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 처리를 위해 필요한 의석을 확보했고, 국회의장과 국회 주요 상임위원장직도 확보해 헌법 개정을 제외한 입법 활동에서 대부분 권한을 자유롭게 행사할 수 있게 됐다.

 

황교안 통합당 대표는 참패에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황 대표는 전날(15) 밤늦게 기자회견을 열고 총선 결과에 대해 책임을 지고 모든 당직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김종인 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16일 오전 기자회견에서 통합당의 변화가 모자랐다며 패배를 인정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이날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선거 승리의 기쁨에 앞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고, 이낙연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문재인 정부의 국정과제가 현실에서 구체적인 성과를 내고 진척되도록 차분하지만 확실하게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1대 총선 투표율은 66.2%로 잠정 집계돼 199214대 총선(71.9%) 이후 2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문화일보 : 2020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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