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화현상(春化現象 Vernalization)
호주 시드니에 사는 교민이 고국을 다녀가는 길에 개나리 가지를 꺾어다가 자기 집 앞마당에 옮겨 심었습니다. 이듬해 봄이 되었습니다. 맑은 공기와 좋은 햇볕 덕에 가지와 잎은 한국에서 보다 무성했지만, 꽃은 피지 않았습니다. 첫해라 그런가 보다 여겼지만 2년째에도, 3년째에도 꽃은 피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비로소 알게 되었습니다.
한국처럼 혹한의 겨울이 없는 호주에서는 개나리꽃이 아예 피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저온을 거쳐야만 꽃이 피는 것은 전문용어로 '춘화현상'이라 하는데 튤립, 히아신스, 백합, 라일락, 철쭉, 진달래 등이 모두 여기에 속합니다.
인생은 마치 춘화현상과 같습니다. 눈부신 인생의 꽃들은 혹한을 거친 뒤에야 피는 법입니다.
그런가 하면 봄에 파종하는 봄보리에 비해 가을에 파종하여 겨울을 나는 가을보리의 수확이 훨씬 더 많을 뿐만 아니라 맛도 좋습니다. 인생의 열매는 마치 가을보리와 같아, 겨울을 거치면서 더욱 풍성하고 견실해집니다.
마찬가지로 고난을 많이 헤쳐 나온 사람일수록 강인함과 향기로운 맛이 더욱 깊은 것입니다.
작금의 대한민국 현실이 속상하지요! 안타깝지요!
걱정도 되고, 성질도 나지만 내 새끼도 나와 생각이 다른데....
가난과 배고픔을 물려주지 않으려고 어려움 없이 키우고 가정교육은 소홀하고
좌편향 전교조에 물든 학교 교육에만 맡긴 내 탓이 가장 큰 걸 어찌하누
이 모두가 대한민국이 짊어지고 겪어야 할 춘화현상 이라면
감내해야 할 세대들이 갑갑하게 느껴진다.
과연 꽃은 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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