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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담에 대처하는 방법

풍월 사선암 2019. 12. 13. 23:03


험담에 대처하는 방법

/ HSG 휴먼솔루션그룹 조장현 소장

 

앞으로 저 인간하고는 상종을 안 할 겁니다.”

마케팅팀 홍 팀장이 짜증 섞인 목소리로 하소연한다.

이유를 들어보니 경영지원팀 신 팀장이 동료들에게

자기 것만 챙기는 이기적인 사람이라고 자기 험담을 하고 다닌다는 것.

 

험담을 하면 순간적으로 답답했던 속이 시원해진다.

게다가 상대방이 맞장구 쳐주면 서로 잘 통하는 것 같고 친밀감이 느껴지기도 한다.

듣는 사람 입장에서도 험담은 듣는 순간 뇌에 착 달라붙는다.

그 인간 때문에 정말 짜증나하는 상대의 말에

귀가 쫑긋해지는 경험을 누구나 한번쯤 해봤을 것이다.

 

그러나 대화에서 가장 조심해야 할 것이 바로 험담이다.

우리끼리만 하는 이야기인 것 같지만

어느 순간 부메랑이 돼 험담한 사람을 곤경에 빠뜨리기 때문이다.

특히 같이 일하는 동료에 대한 험담은

관계를 회복 불능 상태로 만들 수 있기에 더욱 위험하다.

 

내 입은 스스로 조심하면 되지만

특히 조심해야 할 경우는 누군가 먼저 험담을 시작한 경우다.

같이 맞장구 칠 수도 없고 그만하라고 하기도 힘들 때 어떻게 해야 할까.

심리학에 기반 한 험담에 대처하는 3가지 방법을 소개한다.

 

우선 험담을 꺼낸 상대의 마음을 알아줘라.

그도 아무 이유 없이 험담하지는 않을 것이다.

밤새워 제안서를 썼는데 상사가 제대로 검토도 하지 않고 트집을 잡거나

아무거나 먹겠다고 해서 식당을 예약했는데

음식에 불평을 쏟아내면 짜증이 나는 게 당연하다.

험담에 동조하진 말되 상대의 그런 힘든 마음을 공감해 줘라.

그러면 상대도 조금은 마음이 풀리며 험담이 잦아들 것이다.

 

그래도 험담이 계속 되면 상대방의 말 속에서 다른 화제를 찾아 대화의 방향을 전환하라.

기껏 밤새워 제안서를 준비했는데 트집을 잡다니요.

이렇게 해서 다른 경쟁사와 차별화가 되겠습니까.

그럴 거면 처음부터 명확하게 지시를 했어야죠.”

상대가 이렇게 말했다면

제안한 내용이 어떤 거죠?”

, 예전에 이런 사례가 있었는데 어떤 것 같아요?”

이런 식으로 질문을 던지는 것이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대화 주제가

험담에서 대안 모색이라는 생산적인 방향으로 전환될 수 있다.

 

가볍게 조크를 던지는 것도 좋다.

신 팀장과 같이 일할 수 있으면 앞으로 어떤 상사하고도 일 잘하실 거예요”,

신 팀 정말 못 말린다니까요라고 말하며 함께 웃고 넘어갈 수 있다면 좋다.

이런 조크는 험담이라는 대화의 흐름을 차단하는 브레이크와 같다.

 

대화가 험담으로 흐른다면 맞장구나 맞대응, 둘 다 위험하다.

상대방에 대한 공감과 질문, 조크로 새롭게 대화의 물꼬를 열어보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