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지 않는 사람이 어디 있으랴
시 / 이채
늙어 보았느냐
나는 젊어 보았다
젊어 보고 늙어 보니
청춘은 간밤의 꿈결 같은데
황혼은 어느새 잠깐이더라
지금 젊고
아직 늙지 않은 사람들아
인생이란
반복이 없고 연습 또한 없으니
세월이 유수라고
시간을 물 쓰듯 낭비하지 마라
오용과 남용이 삶을 망치고
나태와 추태가 사람을 망치더라
지금 젊어도
언젠가 늙을 사람들아
효도도 보고 배우는 것이니
좋은 것, 맛있는 것 있으면
자식보다 부모 먼저 건네어라
사람도 나무와 같아
뿌리를 섬겨야 잎이 무성하리
늙는 것도 서러운데
늙어가는 것보다 더 서러운 것은
늙었다고 외면하고
늙었다고 업신여기고
늙었다고 귀찮아함이더라
세상천지에
늙지 않는 사람이 어디 있으랴
Es war doch alles nur ein Traum - Monika Mart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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