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정원/명상글

스님과 젊은 과부

풍월 사선암 2017. 1. 27. 00:45

스님과 젊은 과부

 

한 스님이 젊은 과부 집을 자주 드나들자

이를 본 마을 사람들은 좋지 않은 소문을 퍼뜨리며

스님을 비난하였습니다.

그런데 얼마 후 그 과부가 세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그제야 마을사람들은

스님이 암에 걸린 젊은 과부를 위해

기도하고 돌보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가장 혹독하게 비난했던 두 여인이

어느 날 스님을 찾아와 사과하며 용서를 빌었습니다.

그러자 스님은 그들에게 보릿겨 한 줌씩을 나눠주며

들판에 가서 그것을 바람에 날리고 오라고 하였습니다.

 

얼마 후 보릿겨를 날리고 온 여인들에게 스님은

다시 그 보릿겨를 주워오라고 하였습니다.

여인들은 바람에 날려 가버린 보릿겨를

무슨 수로 줍겠느냐며 울상을 지었습니다.


그 때 스님이 여인들의 얼굴을 바라보며 말했습니다.

“용서해 주는 것은 문제가 없으나

한 번 뱉은 말을 다시 담지는 못합니다.”

 

험담을 하는 것은

살인보다 위험한 것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살인은 한 사람만 상하게 하지만

험담은 한꺼번에 세 사람을 해치는 결과를 가져 옵니다.


첫째는 험담하는 자신이요,

둘째는 그것을 반대하지 않고 듣고 있는 사람들이며,

셋째는 그 험담에 화제가 되고 있는 사람입니다.

남의 험담을 하는 것은 결국 자기 자신의 부족함을 드러내고 마는 결과를 가져올 뿐입니다.

 

식사 후 적극적으로 밥값을 계산하는 이는 돈이 많아서 그런 것이 아니라 돈보다 관계를 더 중시하기 때문이고,

일할 때 주도적으로 하는 이는 바보스러워서 그런 게 아니라 책임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며,

다툰 후 먼저 사과하는 사람은 잘못해서 그러는 게 아니라 당신을 아끼기 때문입니다.

 

늘 나를 도와주려는 이는 빚진 게 있어서 그런 게 아니라 진정한 친구로 생각하기 때문이며,

늘 카톡이나 안부를 보내주는 이는 한가하고 할 일이 없어서 그러는 게 아니라

마음속에 늘 당신을 두고 있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