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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리석음의 미학

풍월 사선암 2016. 11. 11. 22:13



어리석음의 미학

 

다람쥐는 가을이 오면 겨울 양식인 도토리를 부지런히 땅에 묻어 둔다.

하지만 다람쥐는 도토리 묻은 장소를 다 기억하지 못한다.

결국 다람쥐의 겨울식량이 되지 못한 도토리는 나중에 도토리나무가 되어

다시 다람쥐에게 도토리를 선물한다.

 

다람쥐의 기억력이 탁월해서 묻어둔 도토리를 전부 찾아 먹어버렸다면

산 속에 도토리나무는 씨가 말랐을 거다.

다람쥐는 어리숙함 때문에 또 다른 식량을 제공 받게 되는 것이다.

 

요즘 세상에 어리석은 사람 찾기가 힘들다.

모두 영리하고 똑똑하다.

계산이 빠르고 이문에도 밝다.

영리하다 못해 영악하기까지 하다.

 

옛말에 ‘기지(其智)는 가급(可及)하나 기우(其愚)는 불가급(不可及)하다.’ 라는 말이 있다.

‘똑똑한 사람은 따라할 수 있으나, 어리석은 자는 흉내낼 수 없다.’

사람은 영리해지기는 쉬워도, 어리석어지기는 힘들다.

그만큼 어리석음을 따라 하기가 더 힘들다.

자기를 낮추는 것이기 때문이다.

영악한 사람은 사람에게 상처를 줄 수 있지만 어리석은 사람은 사랑을 받을 수 있다.

 

사실 사람에게 헛점이 있으면 다른 사람이 그걸 채워 줄려 한다.

사람의 관계가 그런 것이다.

서로의 모자람을 채워주고 어리석음을 감싸주고 미숙함을 배려 해주는 것이

인간관계를 형성해주는 것이다.

 

내가 똑똑하여 남에게 배울게 없다면 그 사람은 고독한 시간을 많이 보내게 된다.

남이 다가가지 않기 때문이다.

가끔은 일부러라도 모르는 척, 어리석은 척, 못난 척 하며 사는 것이 되레 도움이 될 때가 있다.

여자들이 모성본능을 느끼는 남자는 무언가 채워줘야 하는 남자들이다.

매번 마누라에게 욕을 얻어먹는 남자들은 부인에게 사랑받을 자격이 있다.

빈곳이 많기에 여자들은 채워줄려 할 것이다.

 

노자는 “알면서 모르는 것이 최상이요. 모르면서 안다 함이 병이다.”라 했다.

남을 속이는 것이 아니라면, 가끔은 어리석은 척하며 살아보자~!

내가 모자란다고 하니, 남과 분쟁도 없을 것이요.

되레 남이 내게 도움을 줄려고 할 것이다~~!

 

스티브잡스는 스탠포드대학교 명예졸업장 수여식에서

다음과 같은 명언을 남겼다.


Stay hungry..Stay Foolish.!

항상 열망하고..항상 어리석음을 유지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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