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정원/좋은글

물고기들의 부자자효(父慈子孝)

풍월 사선암 2016. 2. 21. 23:42


물고기들의 부자자효(父慈子孝)

 

요즘 세태는 부모가 자식을 때려죽이고 자식이 부모를 살해하는 패륜지경이 되었다.

만물의 영장인 인간들이 모여 사는 사회가 어느새 물고기들의 삶보다 못한 하등 동물의 사회로 전락했다. 말 못하는 미물인 물고기들도 자식을 위하고 부모를 위해 제 생명을 바치는데 인간이 어찌하여 물고기만도 못하게 되었단 말인가...

  


 

연어는 알을 낳은 후 갓 부화되어 나온 새끼들이 먹이를 찾을 줄 몰라 자신의 몸을 새끼들에게 내어준다. 어미 연어는 극심한 고통을 참아가면서 새끼들이 마음껏 자신의 몸을 뜯어먹게 내버려 둔다. 새끼들은 제 어미의 몸을 뜯어먹고 무럭무럭 성장하고 어미는 결국 뼈만 앙상하게 남은 체 죽어간다. 그래서 연어를 모성애(母性愛)의 물고기라고 한다.


가물치는 알을 낳은 후 모든 영양분과 기력이 쇠잔해져 눈을 실명하게 된다. 실명한 가물치는 눈이 보이지 않아 먹이를 잡을 수 없다보니 결국 굶어 죽어갈 수밖에 없다. 그러나 갓 부화한 새끼들은 본능적으로 어미가 굶어 죽어간다는 것을 알고 수 천 마리의 새끼들은 자진해서 한 마리씩 한 마리씩 어미 입안으로 들어간다.

 

굶주림을 해결한 어미 가물치는 시간이 지나 기력을 되찾으면 눈을 뜨게 된다. 그러나 어미가 눈을 뜰 때쯤이면 남은 새끼들의 양은 십분의 일로 현저히 줄어 있다. 그래서 가물치를 사람들은 효자(孝子) 물고기라 부른다.

 

이런 물고기들을 돌아보면서 연어의 한없는 자식 사랑과 가물치의 지극한 부모 사랑을 생각해 본다. 연어와 가물치 같은 사랑이 그동안 우리가 살아온 세상의 미풍양속이었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 사회는 이런 물고기들의 부자자효(父慈子孝)의 사랑보다 못한 사람들로 넘쳐나고 있는 것 같아 매우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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