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배우는 마음
배우는 마음은 언제나 겸손한 마음 그리고 늘 비어 있는 마음입니다.
무엇이나 채워 넣으려고 애쓰는 마음입니다.
배움에 몰두하는 시절은 언제나 희망에 차고 싱싱하기만 합니다.
그런데 배움을 박차버린 시간부터 초조와 불안과 적막이
앞을 가로막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글을 배운다고 그것이 인생을 배우는 것은 아니며,
학문을 안다고 그것이 인생을 안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므로 배움의 소재라는 것은 교에서 하는 교과서에 있거나,
도서관에 쌓인 책 속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정말 그렇습니다!
내가 인생에 눈을 뜨고 인생의 온갖 속절을 알게 된 것은,
이 고된 인생길을 걸으면서였습니다.
공자님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두 사람이 나와 함께 길을 가는데, 그 두 사람이 나의 스승이라.
착한 사람에게서는 그 착함을 배우고, 악한 사람에게는 악함을 보고,
자기의 잘못된 성품을 찾아 뉘우칠 기회를 삼으니,
착하고 악한 사람이 모두 내 스승이다.”라고 했습니다.
배우는 마음을 가졌을 때, 모든 환경이 배움의 소재가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언제나 학도의 마음을 가져야 되겠습니다.
보려고만 애쓰는 어리석음을 가졌던, 나의 지난날이 몹시 후회됩니다.
인생을 배워 끝없이 깊은 인생을 알아도, 언제나 모자라는 것인데
우리는 묵묵히 머리를 숙이고, 배우는 인생을 살아 보아야 하겠습니다.
배우는 마음은 주체가 확립된 마음이어야 합니다.
즉 자기 인생을 올바르게 세우고 사는 마음입니다.
설자리에 아직도 서지 못하고, 자기 위치를 바로 정하지 못하고선,
사실 배운다는 것처럼 위대한 일은 없습니다.
익은 곡식은 고개를 숙이는 법입니다.
정말 인생을 바로 배우는 사람은 머리를 숙이고,
겸손과 자기 심화에서, 참된 자기를 키우며 사는 사람입니다.
한 평생 배우고 살자 그리고 바로 배우고,
내 인생을 키워 가자고, 이렇게 홀로 다짐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