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정원/생활글

인생이라는 여행은

풍월 사선암 2015. 5. 7. 07:53

 

인생이라는 여행은

 

열살 때는 어디 간다면,

무조건 좋아라 따라 나섰던 나이…

인생은 신기했습니다.

 

스무 살 때는 친구들과 함께라면

무엇을 하든 어디를 가든 그냥 좋았던 나이…

인생은 무지개였습니다.

 

서른 살 때는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라면 행선지를 묻지 않았던 나이…

인생은 데이트였습니다.

 

마흔 살 때는 어디 한번 가려면

애들 챙겨야 하고, 이것, 저것 준비로

걸리적거리는 게 많지만

꼭 한번 가보고 말겠다고 다짐했던 나이…

인생은 해외여행을 꿈꾸는 것 같습니다.

 

쉰 살 때는

종착역이 얼마나 남았나, 기차표도 챙기고

놓고 내리는 물건 없나 이것, 저것 살피는 나이…

인생은 기차여행 같았습니다.

 

예순 살 때는 어딜가도

유서 깊은 역사가 먼저 눈에 들어오는 나이…

인생은 고적답사 여행 같습니다.

 

일흔 살 때는

나이, 학벌, 재력, 외모 등 아무 것도 상관없이

어릴 때의 동무를 만나면 무조건 반가운 나이…

인생은 수학여행입니다.

 

여든 살 때는

누굴 찾아 나서기보다는

언제쯤 누가 찾아올까? 기다려지는 나이…

인생은 추억여행입니다.

 

아흔살 때는

지금 누굴 기다리십니까?

아니면 어딜 가시려 합니까?

아무도 오지 않고 갈 데도 없는 나이…

인생은 시간여행입니다.

 

인생이란?

왕복이 없는 승차권 한 장만

손에 쥐고 떠나는

단 한 번뿐인 여행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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