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정원/명상글

익자삼우(益者三友)

풍월 사선암 2015. 5. 4. 10:59

 

익자삼우(益者三友)

 

부모 팔아 친구 산다.”는 말은

벗을 사귀는 참된 우정의 가치를 단적으로 말해주는 우리 속담이다.

부귀영화를 누리지만 진실한 친구가 한 명도 없는 모습을 생각해보라.

암울한 삶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권력자가 될수록 스스로는 외로워지고,

부자가 될수록 주변에는 친구가 사라진다.

이익을 바라고 치근대는 이들은 늘어나도

다가오는 사람들에 대한 의심이 늘어나는 탓에

속내를 나눌 친구는 만들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러나 고독을 당해낼 장사는 없다.

마음을 나눌 벗 하나 없는 적적한 상태를 행복이라 할 수는 없을 것이다.

물론 친구라고 다 친구는 아니다.

그럼 참된 친구와 거짓 친구의 구분은 무엇일까?

논어(論語)는 공자(孔子)가 제시한 기준을 다음과 같이 적었다.

 

孔子曰... 益者三友 友直 友諒 友多聞 益矣

 

공자께서 말씀하시길... 유익함이 되는 세 친구란

정직한 사람을 벗하고, 신의가 있는 사람을 벗하며,

견문이 많은 사람을 벗하는 이들로서 그들과 사귀면 이롭다.

 

反面에 해로움이 되는 세 친구는

겉치레에 빠져 올곧지 못한 사람,

아첨으로 남을 기쁘게 잘하는 사람, 말만 잘하는 사람이다.

 

그렇다고 모든 책임을 주위 친구에게만 돌려야할까? 아니다.

모든 것은 나 하기에 달렸다. 우정은 그 자체로 이익이고 보상이다.

인생에서 따뜻하고 정겨운 우정보다 소중한 것은 없다.

어떤 사람을 사귈 지, 말지를 결정할 때는

이 사람을 통해 어떤 이익을 얻을 수 있는 가를 물어선 안 된다.

이 사람을 통해 나는 얼마나 좋은 인격을 갖출 수 있는가부터 물어야 한다.

 

우정은 선한 사람들 사이에서만 가능하다.

유유상종(類類相從)이다.

서로 비슷한 사람들끼리 친해진다는 뜻이다.

진실하고 따뜻한 우정을 바라는가?

그렇다면 나 자신부터 진정성 있는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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