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의 양식/역사,인물

아름다운 여자 '에이미 멀린스'

풍월 사선암 2014. 10. 28. 22:36

아름다운 여자

 

아름다운 외모와 눈에 띄는 자신감!

육상선수이자 모델, 그리고 영화배우로까지 활동한

'에이미 멀린스(Aimee Mullins)'

 

그녀는 남과 다른 부분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두 다리가 없다는 것입니다.

 

선천적으로 종아리뼈 없이 태어나서

다른 사람 도움 없이는

살지도 못할 것이라는 의사의 진단으로

1세 때 결국 두 다리를 절단했습니다.

 

하지만 삶 자체가 절망이라 불릴 수 있는 순간에도

그녀는 명랑함을 잃지 않고,

두 의족으로 걷고 또 뛰었습니다.

 

미국 대학 스포츠 연맹(NCAA)이 주최한

비장애인 육상대회에 출전하여,

1996년 애틀랜타 패럴림픽 육상 부문 세계 신기록을 세웠고,

 

지방시 수석 디자이너 알렉산더 맥퀸 패션쇼 모델로 활동하며,

피플지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50>으로

이름을 떨쳤습니다.

 

에이미는 의족만으로 해내기 어려운 일들을 이루어냈고,

그녀의 화려한 타이틀에 사람들은 궁금해 합니다.

 

"역경을 이겨내고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입니까?"

 

에이미는 대답했습니다.

 

"역경이나 장애를 극복한다는 것은

저와는 맞지 않는 말입니다.

 

역경은 삶을 유지하기 위해 피하거나,

부정하거나 넘어서야 하는 장애물이 아닙니다.

 

역경이야말로 우리의 자아와 능력을 일깨우고

우리 자신에게 선물을 가져다주기 때문이죠.

 

제 생각에 진짜 장애는 억눌린 마음입니다.

억눌려서 아무런 희망도 없는 마음이에요."

 

사람들이 "장애를 극복했다."라고 말할 때,

에이미 멀린스는 "잠재력을 끌어냈다."라고 말합니다.

 

- 전재용 간사(새벽편지) /열정의 기름 붓기중에서 -

 

역경은 기회와 동반된다고 하지만,

자신감과 신념이 없다면 그 기회를 잡을 수는 없겠죠?

 

- 마음가짐에 따라 모든 것은 달라진다! -

 

TED - 세상을 바꾸는 18! 에이미 물린스와 12쌍의 의족

 

"가슴 벅찬 용기와 아름다운 장애를 기뻐합니다"

 

TED1984년에 창립한 미국의 비영리 재단으로 기술(Technology)오락(Entertainment)디자인(Design) 이 세가지를 키워드로 매년 정기적으로 미국에서 열리는 강연회이다. 1990년부터 매년 개최되었으며보통 특정 분야의 전문가들이 강사로 초빙된다. TED의 모토는 '널리 퍼져야 할 아이디어(Ideas Worth Sprading)'로써 18분 동안 진행되는 이 강연은 현재 미국 뿐 아니라 유럽과 아시아 등에서도 개최되고 있다. TEDx란 형식으로 각 지역에서 독자적인 강연회를 개최되는데 국내에도 TEDx명동연세삼성 등 40개가 운영되고 있다. 2005년부터는 매년 3명에게 TED(상금 10만달러)을 수여하는데 '세상을 바꾸는 소망'을 가진 이들을 선발한다. 미국 전 대통령 빌 클린턴요리사 제이미 올리버, 해양 전문가 실비아 얼리비교 종교학자 카렌 암스트롱 등이 선정된 바 있다. TED의 웹사이트(www.ted.com)에는 5백건이 넘는 강연이 무료로 제공되고 있으며현재 15백만명의 사람들이 1억 회 이상 조회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동안 테드는 2009년까지 캘리포니아 주의 몬트레이에서 매년 열렸지만 2010년부터는 늘어난 참가자들을 수용하기 위해 캘리포니아 롱비치에서 열리고 있다. 본보는 인기 강연을 선별지상중계할 예정이다.(편집자 주)

 

언젠가 3백명의 아이들에게 강연을 한적이 있습니다. 아이들은 6~8살이었어요. 저는 제 다리(의족)가 담긴 가방을 가져왔지요. 저는 아이들이 볼 수 있게 책상에 올려놓았어요. 제 경험상, 아이들은 자연적으로 호기심을 가지거든요. 잘 모르고이해하지 못하는 것들에 대해 낯선 것들에 대해서도요. 아이들이 그것들을 두려워하는 것은 단지 학습때문이죠. 어른들이 그렇게 행동하도록 영향을 주고자연스러운 호기심을 통제하려고 하고묻고 답할 때도 주도권도 빼앗으려 합니다. 어른들은 말 잘 듣는 아이를 원하니까요. 제가 오기 전 선생님이 장난꾸러기들을 불러놓고 이렇게 말씀하셨겠죠? "얘들아 다 괜찮은데 다리만 뚫어지게 보지는 말아라".

 

하지만쳐다보는 것이 핵심이에요. 제가 그곳에 간 이유죠. 아이들이 다리들을 봐주기를 바랐어요. 그래서 어른들에게 말씀드렸어요. 아이들이 2분 동안만 어른 없이 들어오게 해달라고요. 아이들만이요. 문이 열렸고아이들이 제 의족이 있는 책상으로 몰려왔지요. 의족을 콕콕 찔러보고의족 발가락도 흔들더군요. 달리기 선수용 의족을 온몸으로 올라 타기도 했어요 어떻게 되는지 보려구요. 제가 말했어요. "얘들아자 들어봐-" 난 오늘 아침에 집 한채를 뛰어 넘고 싶었어. 그냥 한 2~3층 정도 되는 집 말이지. 어떤 동물이나 영웅만화 캐릭터가 생각나니? 지금 생각나는 어떤 것을 위해 나에게 어떤 다리를 만들어 주겠니?"

 

그러자 바로 "캥거루요!"라고 누군가 큰소리로 말했어요. "아니야.아니야! 개구리야!" "아니야! 고고 가제트야!" "아니야 아니야! 인크레더블(만화영화주인공)이라니까." 제가 잘 모르는 것들도 말하더군요. 그리고 나서 8세 된 한 아이가 이러는 거예요. "아니날아가는 것은 어때요?" 저와 거기 있던 모든 사람들이 "~"라고 했어요.(웃음) 바로 이런 겁니다. 저는 처음에는 아이들에게 '장애'를 가진 한 여성이었지만 이제 인간의 신체적 잠재력을 뛰어넘는 사람이 된거죠. 대단한 능력을 가진 사람말이에요. 흥미롭죠?

  

11년 전 TED에서 저를 본 분도 계실 겁니다. 그 동안 TED는 강연자와 청중 모두의 인생에 큰 변화를 줬어요. 저도 예외일 수 없겠죠. TED강연은 그 후 10년의 제 인생을 바꾸어 놓았습니다. 그 당시에제가 보여드렸던 의족은 놀랄만한 시도였었죠. 탄소섬유로 만든 고탄력 의족이었는데치타의 뒷다리에서 힌트를 얻은 만든거죠. 기존의 의수족 전문가들이 아닌 혁신적인 사람들에게 그들의 재능을 과학과 예술에 접목시켜 의족 제작을 제안했죠. 더 이상 형태기능아름다움이 별개로 구분하지 않고각각 다른 가치들을 부여하지도 않았어요. 저에게는 행운이었죠. 많은 사람들이 연락을 줬으니까요. 그렇게 해서 그렇게 재미있는 여정이 TED 참가자들과 함께 시작되었죠. 치 피어맨씨가 오늘 여기 어딘가에서 강의를 듣고 계실 것 같은데요. 그녀는 ID 매거진의 편집자였었어요. 그녀 덕에 제가 커버스토리를 장식했지요.

 

이것이 제 여정의 놀라운 시작이었지요. 당시에 정말 재미있는 일들이 일어났습니다. 저는 굉장히 많은 강연 섭외를 받아 강연을 다녔죠. 전세계를 다니면서 이 치타다리 디자인에 대해 이야기 했어요. 강연이 끝나면 사람들이 저에게 다가와 말을 걸었어요. 남자 여자 할 것 없이요. 대화는 이런식이었지요. "에이미당신은 정말 매력적이에요. 장애인 같지 않아요."(웃음) 저는 속으로 "이거 좋은데나도 내가 장애인으로 느껴지지 않아" 저는 이를 통해 새로운 주제에 눈을 뜨게 되었습니다. 아름다움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어요. 미인은 어떻게 생긴건가? 섹시한 몸매란 무엇인가? 그리고 정체성이라는 관점에서 장애를 갖는다는 것이 어떤 의미일까? 제 말은파멜라 앤더슨(글래머러스한 미국 여배우-편집자 주)과 같은 사람은 저보다 몸에 더 많은 인공 물질을 가지고 있는데 아무도 장애인이라고 하지 않잖아요? (웃음)

 

이 잡지는 피터 사비에라는 그래픽 디자이너를 거쳐 알렉산더 맥퀸이라는 패션디자이너에게그리고 닉 나이트라는 사진작가에 갔죠. 그들 역시 그 주제에 관심이 많았어요. TED 강연 3개월 후에전 비행기를 탔어요. 저의 첫번째 패션촬영을 위해 런던행 비행기를 탄거죠. 이 표지에 그때 사진이 있네요. 패션-능력자(Fashion-able)? 그리고 3개월 이후에처음으로 알랙산더 맥퀸 패션쇼의 런웨이를 걸었답니다. 애쉬 원목으로 만든 수공예 의족을 신었어요 의족인지는 아무도 몰랐죠. 다들 나무 부츠라고 생각했어요 사실 여기에 제가 가지고 나왔어요. 포도 덩굴 나무매그놀리아(목련속의 식물-편집자 주)정말 대단하죠.

 

시는 매우 중요합니다. 무시되었던 평범한 사물이 시를 통해 예술의 영역에 들어섭니다. 시는 사람들이 두려워하던 대상을 변화시켜 관심을 불러 모으고 그 관심이 이어져서 결국 이해할 수 있게 하죠. 저는 이것을 제 경험을 통해 직접 배울 수 있었어요.

 

오늘 의족을 12쌍도 넘게 가져왔어요많은 분들이 저를 위해 만들어 주신거죠. 제 다리들은 각각 특색들을 가지고 있어요. 키도 바꿀 수 있어요. 저는 5가지의 키를 가지고 있답니다. (웃음) 오늘은 185cm 네요. 이 다리는 일년 전쯤 만든 건데요. 잉글랜드의 도르셋 정형외과에서 주셨어요. 제가 이 다리를 맨하탄 집으로 가져왔을 때 집에 돌아와 놀러나온 첫날 밤 아주 멋진 파티에 갔었죠. 저랑 몇 년 동안 알고 지낸 여자애가 있었는데제 키를 176cm로 알고 있었거든요. 저를 보자마자 입 벌어져 놀라더라구요. 그리고는 "키가 왜 이리 커" 하더군요. 저도 "알아. 웃기지?"라고 했어요 하이힐 위에 하이힐을 또 신은 것 같았어요 문틀을 넘어다니는게 참 곤욕이었어요. 전 그것까지 생각하지 못했었거든요. 하지만 재미있었어요. 그녀가 절 보면서 말했어요 "근데 에이미너무 불공평해" (웃음) 믿기지 않지만그 친구는 진짜 그렇게 생각했었데요. 자기 키를 원하는대로 바꾸는 것은 불공평하잖아요?

 

그때 저는 깨달았습니다. 이 사회에서 대화의 주제들이 본질적으로 바뀌었다는걸 말이죠. 과거 10년 만 생각해 보십시오. 더 이상 부족함을 극복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 하지 않습니다. 확장에 대해 이야기하고잠재력에 관해 이야기 합니다. 의수족은 이제 부족한 부분만을 채워주는 것이 아닙니다. 착용하는 사람이 그 공간에 자신이 원하는 무엇이든 창조할 수 있는 능력을 상징합니다. 결국 사회에서 장애인으로 여겨졌던 사람들이 이제는 자신의 정체성을 만들어가는 건축가가 된 것입니다. 끊임없이 정체성을 변화시키고 그들의 신체를 디자인하죠. 힘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제가 지금 이렇게 흥분하는 이유는 우리가 최신 기술인 로봇공학과 생명공학을 고전적 시와 통합하므로서공동체적 인간애를 더 잘 이해하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모든 가능성을 인간애 속에서 발견하길 원한다면우리 모두가 가지고 있는 가슴 벅찬 용기와 그 아름다운 장애에 대해 기뻐해야 합니다. 세익스피어의 샤일록(베니스의 상인의 등장인물-편집자 주)은 이렇게 말합니다. "당신이 우리를 찌르면 어찌 피흘리지 않겠습니까? 당신이 우리를 간지럽히면 어찌 웃지 않겠습니까?" 이것이 인간애 입니다. 모든 가능성이 인간애 속에 있고그것은 우리를 아릅답게 합니다. 감사합니다.

 

<Aimee Mullins?>

세계 아름다운 여인 50인에 뽑히기도 한 에이미 물린스(Aimee Mullins)는 장애인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며 모델 겸 배우이다. 태어날 때 정강이뼈(경골tibia) 장애로 걸을 수 없다는 의사의 결정에 생후 6개월째 다리를 절단해야 했다. 1996년 애틀랜타(Paralympics Atlanta) 장애인 올림픽에서 100m 달리기에서 17.01멀리뛰기 3.14m로 우승을 차지했고1999년부터 매거진 VogueElleHarper's BazaarMarie Claire 등에 모델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