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월관음도>, 고려 1310년, 견본채색, 430cm×254cm 일본 가가미진자(鏡神社)소장-
애인(愛人) 6바라밀(六波羅蜜)
임에게는 아까운 것이 없어
무엇이나 바치고 싶은 이 마음
거기서 나는 보시(布施)를 배웠노라.
임께 보이자고
애써 깨끗이 단장하는 이 마음
거기서 나는 지계(持戒)를 배웠노라.
임이 주시는 것이라면
때림이나 꾸지람이나 기쁘게 받는 이 마음
거기서 나는 인욕(忍辱)을 배웠노라.
자나 깨나 쉬일새 없이
임을 그리워하고 임 곁으로만 도는 이 마음
거기서 나는 정진(精進)을 배웠노라.
천하 하고 많은 사람이
오직 임만을 사모하는 이 마음
거기서 나는 선정(禪定)을 배웠노라.
내가 임의 품에 안길 때에
기쁨도 슬픔도 임과 나의 존재도 잊을 때에
거기서 나는 살바야 지혜(知慧)를 배웠노라.
인제 알았노라
임은 이 몸께 바라밀을 가르치려고
짐짓 애인의 몸을 나툰 부처시라고
- 춘원 이광수 詩 <애인 6바라밀> -
6바라밀(六波羅蜜) - 보살로 살아가면서 실천하는 6가지 덕목
보시(布施),지계(持戒),인욕(忍辱),정진(精進),선정(禪定),반야(般若)
불교도라면 누구나 준수하고 추구해야 할 여섯 가지 덕목이다.
*보시(布施)는 남에게 베푸는 것,
*지계(持戒)는 윤리·도덕을 지키면서 살아가는 것,
*인욕(忍辱)은 참고 견디는 것,
*정진(精進)은 부지런히 힘쓰는 것,
*선정(禪定)은 고요히 앉아 마음을 모으는 것,
*반야(般若)는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바르게 보고 아는 지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