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정원/좋은글

최일도 목사의 마음 나누기

풍월 사선암 2014. 4. 28. 17:11

 

최일도 목사의 마음 나누기~

 

"울며 울며 또 울지만..."

 

...얘들아,

너희들이 구명조끼를 입은 채

지난 밤 꿈에도 나타나서

한잠 못자고 긴 밤 지새우며

울고 울고 또 울었단다

와서 도와달라는 너희의

손짓과 몸부림을 보고도

기도외에는 할 수 있는게 없어

발을 동동 구르며

가슴을 치기만 했단다.

 

너희가 뛰어놀던 운동장과

교실과 칠판을 보자니까

맑고 밝은 너희 목소리와 함께

차디찬 물속에서 구조만을

기다리다가 기다리다가 숨져간

너희의 처절한 비명소리가

함께 들리는 듯하여

힘 없는 어른들은 그저 너희

부모들처럼 몸부림치면서

통곡하며 울고 있단다.

 

얘들아,

꽃보다도 더 고운

여린 너희들 마음으로

이 못나고 추한 어른들의 마음을

부디, 씻어 주려므나

너희에게 용서받고 싶어서

오늘도 해 지는 줄 모르고

이미 잠든 너희와

아직도 진도 앞바다에

잠겨 있는 친구들 생각에

슬픔과 비탄에 젖어서

울고 울고 또 운단다.

 

너희를 따뜻하게

안아 줄 수 없고

너희 가슴에 안길 수도 없어

지금도 하늘 향해 두 팔 벌려

울며 울며 또 울지만

얘들아, 이제 곧 눈물을 씻고

과감히 나설 거야!

이 땅의 만연된 부조리와

구조악과 불의와

투쟁하러 나갈 거야!

 

두 번 다시는 너희들처럼

이 땅에서 억울하게 죽어가는

자녀들이 없도록 말이다!

한 생명도 살려내지 못한

이 무능함을 반복하지 않도록

이 땅의 무너진 기초부터

다시 쌓아 갈거다!

얘들아,

얘들아,

얘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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